치킨과 피자 정도의 킹카가...

좀 된 얘기이고 며칠전에도 올렸던 얘기인데
생각하면 할수록 참... 희한하다 싶어서 다시 올려봐요.
그냥 오다가다 스치는 사이의 어느 예쁜 처자 A가
나에게 유독 친절하고 환한 미소를 보내면서 인사를 하곤 했음,,,
성격이 상냥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였다고 생각됨
걘 참 표정이 너무나 밝고 우아했음
부잣집 딸이었고 예뻤고 뭐 하나 빠지는게 없이 사랑 듬뿍 받고 자란 행운의 처자...
근데 A가 몇달 안보였고
재밌게도
나는 A랑 비슷하게 생긴
다른 여자애 B를 A로 착각
흐음~~ 쟤,,, B가 나만 보면 질질 싼다는거지?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B에게 추파를 날림
얘는 첨엔 황당한 표정으로 티나게 두어번 나를 피하다가
또 나 정도 되는 킹카가 껄떡거려주는데
맘이 동하지 아니 할수없는거
얼마 안가서 나를 심하게 의식하면서 내 주변을 알짱 거렸고
결국 좀 사귀긴 했음,,, 정말 솔직하게는 사귀었다기보다는 요즘 표현으로 썸 타는것보다 진도 좀더 나간 정도??
또 오래 인연이 됐던것도 아니였음
참 참하고 예쁜 처자 이긴 했으나
나랑 모든 면에서 너무나 안맞았음
나같은 개또라이를 감당하는게 그 얌전하고 참한 처자에겐 벅찬 일.
근데 그 두 처자 사이의 결정적 차이점이
A는 표정이 엄청 풍부하고 밝았고
B는 전혀 표정이 없음... 웃음기 전혀 없는 얼굴
내가 왜 그 결정적 차이를 모르고 같은 사람으로 착각했는지 원...
암튼 그러다가 첨에 그 처자 A를 다시 보게 됐고
아 내가 착각 했구나
하면서 썩소가 터졌음...
A하고는 아무 진전이 안됐고...
이런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 싶은데...
암튼
어느 한쪽의 착각일지라도
한쪽에서 추파를 날리게 되면
그사람이 어느정도 외모나 분위기가 받쳐준다면
둘 사이는 잘 발전될수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