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슈) 갓슈의 주술 각성이 늦었던 이유

갓슈벨에서 갓슈의 최강 주술은 고작 기가노급 위력이었던 '바오 자켈가' 뿐이었음.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키요마로가 자구르젬을 너무 한계까지 뽑아먹다 보니까 주술 각성이 늦었던 게 아니냐는 인식이 있음.

난 이게 반만 맞았다고 생각함.

제구르젬이 사기인 건 맞는데, 진짜 발목을 잡고 있었던 건 키요마로가 너무 뛰어났다는 점임.

책은 마물의 마음에 영향을 받음.

키요마로가 다치지 않고 이기고 싶다는 갓슈의 마음에 반응해

의식을 잃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육체 강화 주술, '라우자르크'를 각성함.

문제는 갓슈보다 명백한 우위의 상대를 만났을 때,

갓슈가 강해져서 이기다기 보단 키요마로가 판을 잘 짜서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임.

이 때문에 갓슈의 마음 속에선 '키요마로가 있다면 어떻게든 된다'라는 마음이 생겨나 버림.

실제로 파우드편에선 키요마로가 존나 하드캐리 해서 갓슈는 거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기도 했고.

그러다 기어코 문제가 터져버림.

키요마로의 능력으로도 커버하기 어려운 강적과의 싸움에서 그가 목숨을 잃는 사태가 벌어짐.

(직후 가까스로 소생하기 하지만)

이 키요마로의 죽음이 갓슈에게 기폭제가 됨.

'키요마로가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라는 안일한 마음이

'키요마로는 이제 없다', '내가 약했기 때문에 키요마로가 죽었다', '강해지지 않으면 지킬 수 없다' 등등으로 변모한 순간임.

덕분에 갓슈는 새로운 주술 등을 대거 각성하고, 기존 주술들도 강화 됨.

키요마로가 복귀하기 전까진 주술 없이 동료들이 당하는 꼴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기 때문에

이거 또한 주술 각성에 영향을 주었을 거임.

문제는 기폭제가 된 마음에 증오까지 섞여 있어서

아버지가 갓슈의 존재를 숨기면서까지 봉인하고 있었던 주술이 해방되어버렸지만

이건 뭐 또 다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