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R5 Mark II 하루 써본 소감

어제 R5 Mark II 구입후 테스트를 위해 남산을 다녀왔습니다.
해가 쨍쨍할때 올라가서 해지고 야경까지 한나절정도 찍어본 소감으론
1. 배터리
230장정도 촬영했고 잔여 배터리는 91%로 나오더군요.
신형 배터리의 위엄인건지 괜찮은 효율이였습니다.
2. AF (AF-S)

사용했던 렌즈가 RF 85mm F1.2였고 테스트 차원에서 F1.2의 최대개방으로 촬영을 많이 했으며
인물을 찍는게 아니다보니 주로 이렇게 작은 피사체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찍게 됐는데
제일 작은 측거점인 스팟 AF의 성능은 R5에서도 좋았지만 R5mk2에서도 좋아서 작은 피사체 검출에 스트레스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3. AF (AF-C)

원거리 촬영중 갑자기 튀어나온 버스를 바로 검출하여 촬영한 컷입니다.
혼자 테스트를 하러 간거라 모델이 있는게 아니고 날이 덥고 대낮이라 흔한 청솔모도 없어서
흔들리는 나뭇가지정도가 AF-C에 어울리는 피사체였기에 C로 촬영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복잡하게 새로 생긴 AF 메뉴를 적당히 세팅하고 출발한거라 써보긴 해야겠고 해서 찍어보긴 했습니다만
한나절의 경험으론 뭐가 더 좋아졌다 나쁘다를 논할 정도가 아니라 이건 좀 더 써보고 나중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4. BSI 적층식 신 센서

리사이즈

100% CROP
첫 컷이자 RF 85mm F1.2 최대개방컷입니다만 85.2가 워낙 좋은 렌즈라서 어디에 물려도 이정도는 나오지 않을까와 신센서 성능 좋네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든 사진입니다.
85mm F1.2는 R3나 R5에서도 좋았지만 신센서의 해상감이 향상되었다는 리뷰 구절이 생각나는걸 보니 새카메라를 사서 뽕이 차오르는건지 진짜 좋은건지 갸우뚱했었지만 .... 좋은걸로 하겠습니다.

리사이즈

100% CROP
테스트샷은 전부 RAW로 촬영후 ACR에서 단순 JPG 컨버팅만한 사진들인데 캐논은 전통적으로 암부보다는 명부표현이 좋았었는데 이제는 암부도 딱히 나쁘지 않은 모습입니다.
왜 하는지 모르는 -5ev하고 예토전생하는 테스트에선 나쁠 수도 있으나 평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ev ~ -2ev 사이에선 단순하게 보정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광에서 암부노이즈나 입자감이 거칠지 않고 AF 역시 헤메는감 없이 바로 검출합니다.
저조도 AF는 전통적으로 캐논의 강점이였던 관계로 스트레스 없는 숲속 AF를 보여줬습니다.
5. EVF / LCD
디폴트 상태로 사용하였습니다만 어제의 화창한 날씨속에서도 잘 보이고 직전까지 R6mk2를 써서 그런지 EVF는 감동이였습니다. 역시 5시리즈 EVF는 선명함이 다르더군요.
7. 발열
작열 하는 태양아래에서 몇시간을 사용했을때 R8의 경우 가끔씩 온도 경고가 올라왔었고 R5 Mark II는 없었습니다.
R8은 5월의 제주, R5mk2는 8월의 서울이라 서울이 더 뜨거웠겠지만 사진찍는 정도로는 별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
8. UI
새 카메라임에도 캐논 메뉴 UI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가서 큰 불편함이 없었고 버튼이나 다이얼의 배치도 익숙한 느낌이라 적응할만한 부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9. 이상한 점
사진을 찍고 플레이백을 누르면 정체불명의 [MODE를 눌러 사진동영상 전환]이라는 문구가 뜹니다.
메뉴얼도 찾아보고 카메라 메뉴도 뒤져봤지만 찾을 수가 없더군요.
코딩이 꼬인것 같은데 다음번 펌웨어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로 보입니다.
여기까지가 한나절정도 사용해본 EOS R5 Mark II였습니다.
85mm F1.2를 들고 다녀서 그런지 소감문 심도도 F1.2급입니다만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