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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 진돗개 사망 사건을 보면서...txt

진돗개가 아기를 물기전 엄마도 물었던 적이 있었다는군요....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키웠던 대형견 기억들 적어 보았습니다
1. 시베리안허스키
; 키우고 싶어서는 아니고 혼자살던 옆집아저씨가 술드시고 겨울에 문열고 마루에서 주무시다가 저체온으로 돌아가심
허스키가 늑대 소리 내면서 아우 아우 그러길래 아침에 확인해보니 의식이 없으셔서 암수 두마리 우리집에서 길렀는데
얘들은 일단 순둥이 들입니다.머리는 조금 나쁜것 같아요(그 전에 키웠던 말티즈 대비)
인내심을 가지고 잘 어루만지면 참 착한아이들입니다. 그래도 얘들도 동물인지라 본능적으로 밥먹을때 머리 쓰다듬으면
그 손 물어버립니다. 다 물진 않고 반쯤 물다가 주인인것 알고 멈춥니다.
먹는거 앞에서는 주인도 몰라보다가, 눈 마주치면 당황 하더라구요.
허스키는 이정도 였습니다(본능억제)
그리고 아침에일어나 보니 마당에 개가 없어졌는데, 동네 대형견들 몇집 없어짐...그래서 포기...(5년 키웠는데)
2.세인트버나드
; 아버지께서 허스키 도둑 맞고 상심하고 계시니 친구분 깨서 대가리 엄청 큰 곰같은 강아지 주심
아버지도 저도 배토벤 나왔던 강아지라고 엄청 좋아함
그런데 문제가 생김 4주된 강아지의 먹성이 진짜 송아지 보다 많이 먹음
몇달 지나니 아직 새끼인데도 밥그릇이 남달랐음. 시골 세숫대야(수댕으로 된거) 네번씩 먹음
그런데 어느날 이웃집 아저씨가 8주된 진돗개 암수 한마리씩을 데리고와 아버지께 딜을 요청
아버지 승낙하심
그리고 인근 군부대( 모군단 군수지원사령부)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냄, 아버지도 나도 가끔 보러감. 아주 반가워함
군인들의 이쁨을 받고 군부대의 온갖 짬을 먹고, 특히 간식으로 빅팜을 좋아 함
어느날 아침 주임원사 아저씨가 전화를 받으며 화를 버럭 내며 부대로 뛰어감, 나는 뭔일 났나 싶었는데 개가 죽음
나중에 cctv보니 길고양이(짬타이거)랑 싸우다가 개는 목줄이 묶여 있으니 목줄에 목이 부러져 죽음(고양이 잡으로 뛰어 가다가)
3. 진돗개
; 주임원사 친구분께서 주신 암수 두마리, 아버지께서 술을 좋아하셔서 숫놈은 산, 암놈은 이슬 이라고 지음
진짜 아버지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산책시키고, 뭐 많이 이뻐하심, 3년 정도 키운듯
어느날 또 동네에 개도둑님이 한번 훑으심
두마리 다 없어 졌는데, 숫놈 산이는 집으로 복귀 함
동네 사람들 역시 진돗개라 함,
그리고 나서 지가 자꾸 가출함
동네 암캐들 다 건드리고 다님, 심지어는 밥에 옆동네 암캐가 우리집에 놀러 까지 왔음
그래서 이놈의 시키 아침에 마실 나갈때 아버지가 뭐라고 그랬더니 그 뒤로 집에 들어 오지 않음(냉정한쌔끼)
진돗개 키워본 결과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똥개중에 상똥개라고 생각, 아버지한테는 애교도 부리고, 충성을 다하지만
매일 밥챙겨주는 엄마는 가끔 엉덩이 물음, 누나도 물음, 나는 덩치가 커서 그런지 안물음, 가만히 눈치만 봄
내생각에는 야생성이 큰것보다는 개 특성이 간사함,
티비 잘보면 알겠지만 시골에서 홀로 진돗개 한마리 키우는 할머니 물려서 사망한 뉴스 일년에 두세개씩 올라옴
뭐 번견들 특성일 수 있겠지만 셰퍼트나 도베르만 보다도 진돗개는 그 정도 가 심하, 최소한 얘들은 그 집 애기들은 물어도 자기 밥주는 사람은안물음, 진돗개는 아무리 십년을 키워도 자기 보다 약해보이면 물음, 그게 언제일 지 모른다는
나는 지금도 진돗개 명견이라는 사람들 이해가 안감
4. 골든리트리버
;8주된 강아지 숫놈 아버지 께서 친구분에게 얻어 오심
어느날 집에 갔더니 있음.새끼인데 대형견인데 아버지께서 집안에서 기르신다고 함.
이때까지 아버지는 이 견종이 뭐지 모르셨슴
너무 개가 안짖어서 동물병원 까지 가셨음
수의사 말이 이 개가 짖으면 아주 비정상적인 상황이니 꼭 개한테 가보라고 함
어쨌든 이번 개도 이름은 산이었음, 산이는 안짖음, 그리고 배변훈련도 한번가르치니 바로 함
산책도 목줄 두번 툭쳤는데, 내 발앞으로 안나감 나와 일정한간격을 맞춤,
지시하는 말투로 말할 필요도 없음, 그냥 사람한테 말하듯이 말하고 쓰다 듬고 이뻐해주면 두번 만에 모든 걸 함
한가지 단점은 하루에 두시간식 산책을 해줘야함, 안그럼 나가자고 산책시간만 되면 목줄 물고 낑낑 거리고 있음
두살때까지는 매우 힘듦, 그런데 그때도 시키는거는 제대러 하는아이 였음
지금도 우리엄마는 나보다 더 이뻐함
아빠도 나도 누나도 다 필요 없다고 함,
한가지 단점은 있음, 사람은 경계하지 않음, 온갖 동네 사람 보면 다 반갑다고 놀아달라고 함
그런데 더신기 한건 개도둑은 안따라감.
-끝- 읽어주시면 고맙구요, 제 글솜씨가 없어서 안읽어 주셔도 감사합니다.

댓글
  • nuII 2017/10/11 10:46

    재밌게 읽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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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삼프로 2017/10/11 10:47

    오..
    기승전 골든리트리버군요..
    개도 확실히 혈통에 따라 지능이 달라지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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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이™ 2017/10/11 10:47

    진리의 개바케..
    영국에서 조사하니 사람을 제일 많이 무는 개가 리트리버라고,..
    조사는 우체국 및 택배기사 상대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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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자왕김탁탁 2017/10/11 10:48

    재밌네요.....기승전골든리트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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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썸머할리데이 2017/10/11 10:48

    개는 동물입니다.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어린이와 함께 있게 한다면 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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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진상 2017/10/11 10:49

    하하하 재미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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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콱!!! 2017/10/11 10:53

    진도개들은 전체적으로봐서 성격들이 좀 칼카로운견들이 대부분인듯하드군요....
    ㄷㄷㄷㄷㄷㄷㄷㄷ
    별로 정이 안감.....
    골든이들이 순둥하긴해도 수컷들은 싸나운녀석들이 종종보임...... 덩치가 워낙있다보니
    위협적임.....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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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그없 2017/10/11 10:54

    저도 진돗개 이쁜줄 모르겟데요. 처가집가면 진돗개 몇마리들 항상 키우시는데.. 영 정이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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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로뽀로미* 2017/10/11 10:55

    국산 똥개가 최곱니다. 착하고 순하고 똑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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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uvTournedos™ 2017/10/11 10:56

    애 아빠도 '우리 개는 안물어요' 그런 생각이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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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4김부장 2017/10/11 11:07

    개는 눈치가 빨라서 만만한 사람만 골라서 무는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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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림보(Slowman) 2017/10/11 11:09

    저도 어릴때...진돗개 만지려는대 가만히 있길래..만져도 되는줄 알았는대..그것이 손을 물기위해 가만히 있던거드라구여..
    손을 살짝 물린적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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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W 2017/10/11 11:10

    리트리버 글 읽어보니 저희 보더콜리랑 똑같은데 차이점이라면 얘는 산책나가면 지가 이리저리 휘집고 다니고싶어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점이네요 ㅋㅋ 한 30분 힘좀 빼주면 그때부터는 발맞춰 다님..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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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W 2017/10/11 11:12

    짖는걸 거의 못봐서 친척들이 벙어리냐고..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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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perman 2017/10/11 11:12

    키웟던 복실이..^^; 진짜 송아지만합니다. 먹성은 송아지보다 더 좋아요.. 똥 굵기가 아주 그냥..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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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적감자 2017/10/11 11:13

    진돗개들이 머리가 좋아요.
    그런데 사람처럼 개들도 성격과 성향이 개체마다 다르죠.
    즤 집에서 키웠던 진돗개는 예민하긴 했어도 가족들 모두와 친했어요.
    물론 밥 주는 어머니가 1등이고, 밥 먹을 땐 손대면 안되긴 했지만
    5명 가족들 모두하고 두루 친하고 가족들에게 승질 부린 적 없었단......
    대신 외부인에겐 가차없이 지랄지랄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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