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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울증을 정신력문제라고 보는사람이 있다는게 멘붕..

이번 추석때 친척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평소에 잘못만나서 서로서로 안부를 묻고있는데
큰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너 우울증인가 뭔가 그거는 이제 괜찮냐?"
많이 호전됐다고 대답하자 대뜸 그러시더라구요
"그래 다행인데, 그거 다 정신력 때문이야
평소에 고생을 안하니까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고
그런 마음의 병이오는거지. 우리땐
그런거 없었어, 요즘애들이나 우울증 우울증 하는거지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면 다 나아"
너무 기분이 나빠서 그냥 못들은척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니까 또 비슷한 뉘앙스로 말하시더라구요
도저히 못참겠어서 한마디했습니다
"큰아버지, 그럼 할머니 치매걸리신거는요
깜빡깜빡하는거 그거 정신력문제 아니에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면 되는거를
정신 놓고 사니까 치매나 걸리는거죠"
저희 아버지가 당황하셔서 저를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알아요 제가 잘못한거..
근데 참을수가 없었어요..
기분이 안좋네요...

댓글
  • 맛난달걀 2017/10/06 13:02

    나을 병도 악화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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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짭짤한설탕 2017/10/06 14:14

    그놈의 우리땐.. 시발진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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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집가LV99 2017/10/06 14:15

    저희 친형도 자살하는 사람들 보고
    자살할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로 살아가면 되지 왜 자살 같은 거 하냐고
    답답합니다. 자살을 선택해야 할 만큼
    구석으로 내몰린 적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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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볶는여징어 2017/10/06 14:16

    모든 아픔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인건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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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어회먹자 2017/10/06 14:19

    완전 사이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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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알탈 2017/10/06 14:23

    예전에는 우울증 증세 있으면 정신과 가서 진단받기 전에 농약 드링킹 해서 그런겁니다 큰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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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fafa 2017/10/06 14:24

    잘하셨어요.
    아무말 못하고 그냥 넘어갔으면 더 속상하셨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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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즈엘린 2017/10/06 14:24

    잘하셨어요
    큰아버지도 기분 더러웠으면 그만큼 깨닫는 게 있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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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스쟁이 2017/10/06 14:27

    드신 예가 지나치긴 했습니다. 큰아버님도 나쁜뜻은 없었다고 할수 있겠지만..
    우울증이 뭔지 정확히 찾아보기 전에 저런말을 한다면 인성에, 찾아 보고도 저런말을 한다면 지능에,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우울증이 뭔지 자신이 정의하고 판단할정도로  오만한건가요? 라고 물을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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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걸_진이 2017/10/06 14:29

    저도 우울증 앓았던 적 있습니다.
    약도 먹어봤고요.
    비슷한 말 수없이 들어봤어요.
    사는게 다 힘들다.
    나도 힘들다.
    우울증을 앓수 있는 여유가 부럽다.
    근데 이해못하고 무시한다고
    그 분 어머님을 욕하는 건 잘못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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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는쵸이스 2017/10/06 14:34

    예전에도 우울증은 있었는데 그게 우울증인지도 모르고 식구중에 그런사람 있으면 무당불러서 굿이나 해대고....농약먹고 죽고 대들보에 목매고 그랬던건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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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달이니 2017/10/06 14:38

    비유의 상대가 할머니라 너무 마음이 쓰이시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사이다게시판으로 가야할 것 같이 정말 말 잘하신 것 같아요.
    부모님께는 그 날 큰아버지때문에 정말 큰 상처를 얻었다 라는 것을 계속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나으실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는 힘들었던 그때의 당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기에..
    큰아버지가 준 상처, 그로인해 님이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가족들도 알아야죠.  혼자 또 앓고 아프시면 안돼요.
    감기는 언제든 걸릴 수 있는 거 아시잖아요..!
    쳐지지 마시고 힘! 꼭 얘기는 해보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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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니랑민아링 2017/10/06 14:55

    큰아빠한테 패드립 날렸으니 찝찝함이 남는건 어쩔 수 없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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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쟤이뻐 2017/10/06 14:57

    그런사람은 차에 박아서 피가 철철나도 몸이 약해서 그런가보다 하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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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떡이 2017/10/06 14:59

    뜬금없이 할머니 끌고 오는 심보는 무슨 심보예요? 전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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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퍼링중 2017/10/06 14:59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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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맛우유 2017/10/06 15:01

    그놈의 정신력..ㅡㅡ..
    그놈의 우리땐..ㅡㅡ..
    제일 듣기싫은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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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망의요정 2017/10/06 15:04

    무식하면 용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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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벌레 2017/10/06 15:08

    후천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그냥 타고나는 거 같아요
    저는 완전 어릴 때 부터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불면증도 겪고, 지금도 매일 싸우는 기분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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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eeeeee 2017/10/06 15:09

    두번다시 그런말 못하도록 잘하신것같은데 할머니 욕보이려고한게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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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샌드위치 2017/10/06 15:27

    그말듣고 상처받아서 명절을 우울하게 보내는 것보단 백번 잘한 일이에요.
    누구보다 자기를 보호해야하는 거니까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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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이러려고 2017/10/06 15:32

    꼭 연세가 많으신 분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우울증이 의지의 문제가 아닌 정신과적인 병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큰아버지께서 작성자에게 나쁜 의도를 가지고 말씀하셨다기 보다는 병의 생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신 상태에서 (친척 어른들의 명절 조언이 대부분 그렇듯 별 도움은 안되지만) 조금이라도 이겨내도록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고자 하셨을 가능성이 훨씬 높지요.
    댓글에는 사이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너무 감정적으로 반응하신 것 같고, 글쓴이께서도 이 점을 인지하고 글을 올리신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본인이, 또는 아버지나 다른 가족을 통해서라도 사과 말씀을 드리고 우울증이라는 병의 성격에 대해서 간략히라도 설명을 드리는 편이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낫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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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베앙또 2017/10/06 15:34

    오만방자한 사람들이 저런 말을 잘하죠. 겪어보면 깨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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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 2017/10/06 15:36

    위추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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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워보이 2017/10/06 15:36

    잘 하셨네요. 우을증.. 어른들 세대에서 우을증이 홧병이라는 거 모르고 살아서 그래요. 울화 ..
    치매가 올 수 도 있죠. 정시 ㄴ놓고 살아서가 아니라 정신 잡고 살수 엇으니까.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으니까.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들 그시대에서는 직장스트레스나 우울한 일 생기면 감정해소를
    가정에 하는 경우가많았죠. 못배워서. 화내는거 우울증에 좋아요.
    겁먹지 마세요. 공포.라 불리우는 두려움이 우울증의 기본이에요.
    주변에 나만 있고 나는 부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
    화나서 뭐라도 하고 싶은데 못하고 쌓아두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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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데온 2017/10/06 15:43

    실제로 약 변화에 따라 느껴지는 효과도 굉장히 다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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