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두살 연하인 그녀와 저번주 금요일날 헤어졌는데요.
헤어진 사연을 하자면 좀 깁니다.
여자친구를 처음만났을때 너무나 반짝여 보였습니다.
캐나다 유학, 밝은 성격으로인해 한눈에 반해버렸고 그뒤로 1주간을 쫒아다녀 연애에 성공했었죠.
하지만 연애초기부터 돈문제로 인해 많이 티격태격 하였습니다.
학생때는 거의 9:1로 비용을 지출하였습니다. 그때는 사랑에 눈이 멀기도 했고, 둘다 돈을 안버니 참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이 되어도 조금 비용을 더 낼뿐, 비슷하네요.
애초에 남에게 돈을 잘안쓰는 성격인지, 남에게 돈으로 베푸는 모습을 한번도 못봤습니다. 심지어 친구에게도요.
제가 밥을 3번 사주면 여자친구가 1번 사주고, 두달에 한번은 스테이크나 좀 비싼음식을 사주려고 하는데
여자친구는 기념일이 아니면 2만원이 넘어가는 음식을 5년간, 단한번도 사준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너는 나한테 돈왜안쓰냐" 고 몇번 싸우기도 하였고, 해결책으로 데이트 통장 얘기도 하였습니다.
6:4나 7:3으로 데이트 통장을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돈눈치 안보고 모아서 여행도 마음껏가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자구요.
근데 연애가 계산적이 된다고 싫다더군요...
그래서 다른 해결책으로 "내가 살테니 다음엔 니가 사" 라는 말을 몇번했었습니다.
그랬더니 화를 내면서 "나는 사고싶을때 살꺼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5년쯤되다보니, 여행을 가고싶지만 제가 돈을 훨씬 많이 부담할게 많이보이고, 비싼음식을 사줘도 어차피 돌아오는건 마라탕이나 떡볶이인지라
점점 이 아이한테 뭔가를 해주는게 계산적이게 되더라구요.
연애에 왜 계산적으로 따지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사람심리라는게 10을 주면 적어도 6~7은 받고싶은게 사람마음이잖아요...
심지어 벌이도 그다지 차이도 나지않습니다. 달에 10~30정도 차이죠.
하지만 제가 계산적이게 되는거에 현타를 느끼면서, 더욱 여자친구한테 잘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카페에 가서 쿠폰필요하다고 하면 쿠폰 보내주기, 아플때는 죽 보내주기, 먹고싶을때 마다 과자사주고 자몽을 사줬습니다.
하지만 성격으로 너무나 잘맞고 편안해서 결혼얘기를 하였습니다.
"30살전에 결혼하고싶으니 마음이 없다면 그냥 놔줘라" 라구요. 사실 결혼생각 반이였고, 헤어지고 싶은 마음 반이였습니다.
비혼주의자인 여자친구가 자기의 생각을 깨고 결혼한다면 평생 아껴줘야겠다고 다짐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저번주 금요일날, 그때의 말이 진짜 사실이였냐고 묻더니, "오빠를 위해서 놔줘야 할것같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잠깐 시간을 갖자고 하더랍니다.
사실 결혼으로 인해 시간좀 갖자고 몇번이나 얘기해서
그래서 저는 그냥 "시간 가질 필요없이, 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걸로 된거다. 너가 계속 시간 갖자는거에 지치고 힘드니 그냥 그만하자"라고 하고 헤어져 버렸습니다.
사실 갑자기 여자친구가 현타와서 얘기한게 추측은 갑니다.
왜냐면 그 전날밤 갑자기 운전연수를 했다고 합니다.
나 ->"이제 같이 여행갈수 있겠네 너무좋다"
여친 -> "응 근데 쏘카가 좀 비싸 1시간 25000원 정도?"
나 -> "그래도 반반내면 12500원이니까 괜찮지 않아?"
여친 -> "근데 운전은 내가 하는데?"
나 -> "그래..? 그럼 내가 쏘카비용낼게"
라고 얘기했다고 전화끊은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문자로 "넌 친구가 운전하면 쏘카비용 내니? 보통 밥이나 기름값을 따로 내지 않아?"
하면서 여자친구가 해주는거에 비해 저한테 너무많은것을 바란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아마 그것 때문에 여자친구가 현타가 와서 시간을 갖자고 한것 같네요.
여자친구가 21살때부터 사귀엇는데, 페미성향이 좀 강했습니다.
"여자는 유리천장이 있다."
"여자는 임신에 대한 부담성떄문에 모텔값이나 콘돔값을 내면 안된다"
"여자는 펠라치오를 하면 구강암에 걸리기 때문에 절대 하면안된다"
"여자가 생리할때는 너도 아픔을 공유해야하니까 만져주거나 하지않을꺼다" 등등..
꽤 재밌는 친구였고, 많이 사랑했었는데 이제 놔줘야하나 봅니다.
여자친구가 첫연애였는데,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사람을 버려 놓은것 같기도 해서 다른 남자들한테 사랑을 받을지 조금 의심스럽지만..
그동안 5년동안 고마웠어 OO아... 너무 사랑했고, 나보다 훨씬 부자인 사람 만나서 항상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이제 저는 여친이 없는만큼 운동하고 저자신을 가꿀려고 합니다.
앞으로 저런여친은 초장에 거르고 사랑주는만큼 더 사랑해주고 베푸는 사람을 만나야죠.
여튼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하셨어요. 한쪽이 일방적으로 부담을 느낄정도의 지출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연인사이라도 말이죠. 하물며 친구사이도 돈안쓰는 친구는 나중에 나이먹으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요. 이걸 계산적이라고 매도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그사람도 정리대상입니다.. 정작 본인한테 니가 더 쓰라고말하면 할말 못하기떄문이죠, 특수한 경우 빼고는 기브 앤 테이크는 연인이든 친구사이든 기본예의입니다. 잘하셨어요.
스윗하네
님 여친 고집은 황소고집임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한번 정해놓은건 절대로 변경안하는타잎 결국 돈때문에 헤어지신것같은데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님여친이 다른걸 어떤식으로 또 기준을 잡아 놨을지 아직 다 모른다는거 결혼까지 갔는데 내가 모르던 또다른 고집이 계속 튀어나오는것보다
지금헤어진게 잘한거고 님여친이 돈많은 남자한테 가서 행복하라고 써두셧는데 누군지 모를 돈많은 남자는 무슨죄임 이건 돈으로 해결된 문제가 아닌데요
님이 돈많아서 아무생각없이 펑펑 썻어도 저여자는 감당못합니다
고집쌘사람특 나이먹을수록 고집은 더쌔짐 님이 겪은 5년이 그여자 인생에서 그나마 고집이 별로 안쌜시기라는거
과연 결혼하면 감당이 가능했을지 의문
이런 연애는 말이죠…헤어지면 슬픔보단 후련해집니다.
잘하셨어요.
가을연가꽃
2024/08/07 00:54
거 돈을 누가 내면 어떤가 싶네요.
실례지만 잠자리시에 돈 내고 자나요? 연애감정으로 사랑하시까
육체적관계를 맺겠지만 자꾸 돈돈돈으로 계산을 해버리면 잠자리값도 지불하셔야
겠습니다.
오늘내일은 내가 밥값낼게. 모레는 니가 내라, 난 이정도 돈 쓰는데 넌 겨우 이거야?
이때부터 님은 연애할 자격이 있는가 의구심이 드네요.
님이 쫓아다니며 구애하였는데 헤어진 결정적 요인이 돈 때문인게 그러네요.
가을연가꽃
2024/08/07 00:55
추가로 한번 거시기하니 나머지도 꽁깍지가 벗겨져 사람이 다르게 보이는겁니다
루리웹-3477933285
2024/08/07 00:58
글에도 적혀있지만, 계산적인 연애가 싫다면서 자기는 계산적인 연애를 하고있는게 좀 현타가 왔죠
루리웹-3477933285
2024/08/07 01:00
그리고 한번 거시기 한다기 보단 5년동안 쭉그래왔습니다. 글좀 읽어보세요
알렉산드르 봉탕
2024/08/07 01:07
그럼 뭐 본인이 감수해야죠. 이런 글 쓸 이유도 없고.
루리웹-3477933285
2024/08/07 01:23
^^
똥오줌죄수
2024/08/07 02:28
스윗하네
석양의 일라이월럭
2024/08/07 03:53
"거 돈을 누가 내면 어떤가 싶네요."
끌쓴이 전여친의 대답은 자기만 빼고
영영가는개불
2024/08/07 01:02
님 여친 고집은 황소고집임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한번 정해놓은건 절대로 변경안하는타잎 결국 돈때문에 헤어지신것같은데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님여친이 다른걸 어떤식으로 또 기준을 잡아 놨을지 아직 다 모른다는거 결혼까지 갔는데 내가 모르던 또다른 고집이 계속 튀어나오는것보다
지금헤어진게 잘한거고 님여친이 돈많은 남자한테 가서 행복하라고 써두셧는데 누군지 모를 돈많은 남자는 무슨죄임 이건 돈으로 해결된 문제가 아닌데요
님이 돈많아서 아무생각없이 펑펑 썻어도 저여자는 감당못합니다
루리웹-3477933285
2024/08/07 01:23
좀황소고집이긴했습니다..
영영가는개불
2024/08/07 01:24
고집쌘사람특 나이먹을수록 고집은 더쌔짐 님이 겪은 5년이 그여자 인생에서 그나마 고집이 별로 안쌜시기라는거
과연 결혼하면 감당이 가능했을지 의문
MAYA.
2024/08/07 01:15
잘하셨어요. 한쪽이 일방적으로 부담을 느낄정도의 지출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연인사이라도 말이죠. 하물며 친구사이도 돈안쓰는 친구는 나중에 나이먹으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요. 이걸 계산적이라고 매도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그사람도 정리대상입니다.. 정작 본인한테 니가 더 쓰라고말하면 할말 못하기떄문이죠, 특수한 경우 빼고는 기브 앤 테이크는 연인이든 친구사이든 기본예의입니다. 잘하셨어요.
루리웹-3477933285
2024/08/07 01:22
맞는말입니다... 감사합니다.
stuckybam
2024/08/07 02:23
돈액수나 계산적인게 문제가 아니고 사람과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기본예의와 인성이 있는거니까요. 배려심이 부족한건 어떻게해도 결국 안고쳐지더라고요..
남자라면공수도
2024/08/07 02:58
잘 헤어지셨습니다
아틴
2024/08/07 03:29
정 들어서 그런거지 이 글만 봤을때는 여자가 좀 -_-;
겸둥현진
2024/08/07 05:36
그냥 서로 성향이 달랐다 생각함.
여자가 본인은 안쓰면서 상대방에게 비싼것을 요구했다면 잘못된게 맞지만..
요구한게 아닌 님이 해주고 그만큼 님도 바란건 그냥 성격차이라 생각함..
경제관념이 다른거고.. 비혼과 결혼 성향도 달랐고요..
같이 놀기엔 잘 맞지만 같이 일하기엔 잘 안맞는 사이라는거죠.
이별 결정타도 사실 아무것도 아닌건데 그동안 님이 쌓인게 폭팔한걸로 보이고..
아무튼 해어졌으니 님에게 맞는 더 좋은 사람 찾으면 되는거죠
Kresnik
2024/08/07 06:00
일견 사소한 돈에 관한 분쟁이 쌓인것같지만 계속 같은형태가 이어진다면 돈이 결코 다는 아니네요.
태도나 습관등등 자신의 주관이 워낙 뚜렷한쪽이다보니 쉽지 않았을거 같아요.
정리 잘하셨고 다음엔 좀더 좋은 인연 만나시길 기원해요.
GBT군
2024/08/07 06:21
이런 연애는 말이죠…헤어지면 슬픔보단 후련해집니다.
잘하셨어요.
POISON
2024/08/07 07:39
페미에서 이야기는 끝났죠.
그대로 결혼했다면 퐁퐁남 되는 건 정해진 수순.
아마 여시같은 데다 님에 대한 불만을 올리며 같이 까댔을 것도
같네요.
주작왕
2024/08/07 07:40
연애인지 거래인지.. 결혼인지 거래인지 모를 요즘세상이지만..
사랑을 할때만큼은 내것 다주어도 행복한사람 만나시길..
Sangriaz
2024/08/07 08:12
전 지금 와이프랑 그냥 제가 다 내도 별로 상관 없었습니다. 항상 내려고는 했지만 제가 못 내게 했었고요. 경제 관념이야 어차피 합치고 같이 살고 그러면 대충 맞추면 되는데 근데 페미 성향이나 정치 성향 같은건 영 맞추기가 쉽지가 않아서 그게 오히려 더 문제 같네요.
심바만난 날라쟝
2024/08/07 08:25
5년 동안 데리고 있느라 참 고생많으셨겠다 싶으면서도 어떻게 저걸버텼냐 싶기도하네요
점수매기는원숭이
2024/08/07 08:52
아아.. 이게 비문학이지
데비루
2024/08/07 08:58
애초 결혼 생각 없었고 그냥 연애 하면서 시간 보낼 생각 아니였을까요? 돈은 최대한 안내면서
노후를 대비해서 본인 적금은 또 엄청 해놨을꺼 같은데
아기노루
2024/08/07 09:11
계산적이게 되는게 당연한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근데 그걸 손절 안치고 5년씩이나 왜 계속 사귀었는지도 좀 의문이네요
"나는 내가 사고 싶을때만 산다" 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말이죠...
완전 을의 연애를 하신걸로 보이는데 다음 인연은 꼭 배려깊은 여성 만나시길 바래요
아야나미레이
2024/08/07 09:18
연애를 할때는 모든걸 다 줄 각오로 해야할것 같습니다. 계산하다보면 내가 한없이 쪼잔한 인간으로 만드는 기분입니다.
머리속에 저사람에게 쓰는돈이 아깝다 라고 드는순간 그만둬야할 시기라고 판단됩니다.
상대방의 인성도 알수 있고 내 사람의 크기도 알수 있으니까요.
저는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