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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갤럼 26년 인생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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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로태어남


고등학교졸업하고
취업에뛰어들음
일하면서 고아라고 은연중에 무시당함
피해의식이 아니고
넌 고아라서 그런가 말이 안통하네
이런소리 들음 저기서 왜 고아가 언급되는지
이해불가
뭐 저런소리는 하도 많이들어서 상처가되진않고
친엄마 찾는게 일종에 내삶의 이유엿음
아버지는 돌아가셧다는건 알고있고
어머니는 살아있는지 돌아가셧는지 잘모름
근데 당최 연락할 길이없음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름 아무것도 모름
24살때 되던해에 좋아하는 여자를 만남
내가 고아라고하니깐 모성애를 자극했나봄
집에와서 요리해주고 청소해주고 빨래해주고
그랬음
지금은 와이프지만 뭐
장인어른장모님이 워낙 유쾌해서
결혼하는데 고아가 흠이안됬음
심지어 결혼식날 부모님 앉는곳에
마네킹이라도 갖다줄까 이렇게 농을 던지심
나도 자식 놓아보니깐 부모의 마음을
이해가됨 근데 날 버릴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가히 상상도 할수가 없음
무엇인가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게 됨
세상살이 죶같지만
죶같으니깐 사는거같음
이전에 다큐본적있는데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맹수들의 습격을
피하기위해 강 중간에 있는 언덕같은데
살고있엇음 사냥갈때 그강을 항상 건너야하는데
물살이 너무쎄서 그냥 건너면 안됨
그래서 몸에 무거운 돌을 들고 무게를 지탱하고
건넛는데 우리가 지금 마음속에 들고 있는
무거운 짐은 어쩌면 거친사회에서 낙오되지 않게
도와주는 고마운 짐이 아닐까 라고
생각이듬
난 그래서 항상 긍정적으로 살고싶음
추석이라서 친엄마가 보고싶어서
적어봤음

댓글
  • 마포보안관 2017/10/04 20:43

    내가 아는 지인중에 고아있는데 뻥아니고, 편견이 아닌 혼자서 어렸을때 부터 살아와서 그런지 개인적인 성향이 너무심함 진짜, 본인도 인정함.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가끔 있긴합니다.

  • 유배 2017/10/04 20:37

    진실이라면 나중에 어떤역경도 이기실만한 훌륭한 마인드의 소유자시네요.ㅎ보기좋습니다.
    다만 어찌됬던 자기핏줄버리는건 자격없는 부모라생각합니다..

  • 유배 2017/10/04 20:37

    진실이라면 나중에 어떤역경도 이기실만한 훌륭한 마인드의 소유자시네요.ㅎ보기좋습니다.
    다만 어찌됬던 자기핏줄버리는건 자격없는 부모라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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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쏴가오리 2017/10/04 20:38

    여러사연을 보면 꼭 자격없어서 그런건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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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배 2017/10/04 20:40

    @앗쏴가오리 제생각이 꼭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ㅎ말씀대로 정말 어쩔수없고 누가봐도 안타까운 그런사연 많더라구요, 다만 버려진 핏덩이였던 자식이 버린부모찾아가는거보다 버린부모가 뒤늦게라도 자식을 찾는게 맞다고생각해요,정말 어쩔수 없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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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공룡 2017/10/04 20:38

    열심히 살아온 당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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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보안관 2017/10/04 20:43

    내가 아는 지인중에 고아있는데 뻥아니고, 편견이 아닌 혼자서 어렸을때 부터 살아와서 그런지 개인적인 성향이 너무심함 진짜, 본인도 인정함.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가끔 있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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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피엔스 2017/10/04 01:28

    그 개인적인 성향이 어쩌면 자신이 이세상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한 방어도구이자 필승전략이었을거라고 저는 이해는 합니다. 제친구도 고아인 녀석이 있는데 상당히 개인적이더군요. 여러 에피소드가 있긴하지만 결론적으로 지나고나서 생각을 해보면, 당시에는 짜증도 났지만 한편으론 얼마나 시달리고 잘살려고 애써왔으면 오죽저럴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고집도 쎄서 술한잔하고 다같이 해야하는 과제도 많고 한데 힘좀뭉치자 너무 독고다이로 그러지말고...네가 그러는거 이해는 한다만 좀 맘터놓고 믿고 하자 이래도 고집이쎄서 들은척도 안하더군요,..전 이런경험이 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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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팍팍해요 2017/10/04 06:30

    지인 한문이 알지 시람인 인데요
    아는지인중에 이건 아는아는사람중에 가 됨 ㄷㄷㄷ 그냥 지인 중에 라고 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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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on 2017/10/04 21:25

    꼭 찾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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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아닌데요 2017/10/04 23:21

    버린부모 찾아서 뮈함?
    수발 들어줄 일 있음? 안타깝지만 서로 모른척 사는게 맞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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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솥귀 2017/10/04 00:48

    아 훌륭한 청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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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만양병 2017/10/04 00:55

    애들.봐서 더 잘사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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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꽃향기 2017/10/04 01:01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시길 응원합니다!
    갓 블레스 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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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삽입이죄라면반으로줄이께 2017/10/04 01:22

    장인장모가 진짜 대단한분들이네!
    고아 사위를 받아들인다는게 진짜 쉬운게아니거든~ 잘해라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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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oVl 2017/10/04 02:39

    복 받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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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란바라기 2017/10/04 03:12

    고아분들이 실제로 편견이나 오해에 시달리는 것도 많구요. 실제로 좀 생각과 행동이 대부분 이상한것도 사실입니다. 피해의식 거의다 있다고 보면 되지만 그게 그분들의 죄는 아니기에 어느정도는 이해를 해주어야 하는걱도 맞는데, 솔직히 약간 무섭습니다. 글쓴분 같은 사람은 정말 드물어요. 외톨이들은 외톨이가된 이유가 다 있음. 가정환경이란거..... 인간에겐 거의 전부라 할정도로 중요합니다. 고아나 연고 없는분들이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기반을 닦았다면 저는 존경합니다. 대단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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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선을날리다 2017/10/04 05:47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고아라고 편견을 가르치는 곳은 학교도 학원도 아닌 대한민국 가정입니다.
    우리의 자녀가 편견에 빠져들지 않게 우리가 힘써야 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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