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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준비하면서부터 시댁이 미워요

결혼식 준비하면서 겪었던 일들이 두달이 지나도 불쑥불쑥 생각나고 화가나네요..

우선 저희 시댁은 돈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처음에 결혼결심했을 때, 남편이 이천만원 빚도 있었고 은행 잔고에는 2만원밖에 없었어요.

남편하고 저는 양가지원 안받고 작게 결혼식 올리자고 마음먹어서

결혼식을 내년에나 생각했었는데

시어머니가 결혼식 전에 남녀가 같이 살면 안됀다고, 남들한테 말 나온다고

빨리 진행하라고 완강하게 나오시더라고요.

친정부모님도 설득해주셨는데도 안돼서 결국 한달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타지역에서 일해서 결혼식을 저 혼자 준비했어요.

한달 동안 일하면서 예식준비까지 하니까 너무 정신이 없더라고요.

물론 남편이 모아둔 돈도 없어서 결혼반지부터 스드메, 신혼여행비, 온갖 잡다한 것까지

다 제 돈으로 지불했습니다.

결혼식을 당장에라도 진행하라던 시어머니는 안부전화도 없으시고

금전적으로 도움도 안주셨습니다.


결혼식끝나고 시어머니가 예식비라고 250만원 주시더라고요.
저희 신혼여행비만 6백만원이였는데 말이죠..

결혼 전에는 우리 부부의 결혼식이니깐

양가에 지원 안받고하자고 했었는데

계획에 없이 한달만에 진행하다보니까 어느 정도 부모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남편이 총각때 혼자 쓴 빚도 청산해줬고 결혼식 준비하면서 삼천만원가량 들어갔는데

그게 거의 친정부모님과 제 돈이여서...서운하더라고요.


원래 결혼식도 안올리려고 했었는데

남편직업때문에 축의금, 조의금을 자주 내는편이라 

축의금 받으려고 결혼식을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결혼식 준비하는데 아무 관심없었고 돈도 너희들 알아서해라

그저 빨리만 진행하라는 식으로 나오셨으니까

당연히 남편 축의금도 저희 부부가 가져간다고 생각했었어요.


남편도 제가 빚도 갚아줬고 결혼식 비용도 혼자서 대니까

미안하다고 축의금이라도 많이 받아서 갚아주겠다고

지인들에게 초대전화 많이 돌렸고요..


그런데 막상 결혼식 다가와서 시어머니에게

남편 축의금은 공짜돈이 아니라, 저희가 앞으로 갚아야할 돈이니까 저희가 가져가겠다고 말했더니

니기들은(친정) 니기들 돈이나 신경쓰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시어머니가 이혼하셔서 하객들도 남편손님들이 대부분이였는데

딱 200만원만 주시더라고요. 나중에 축의금 명부보니까 몇백만원 덜 주셨던데....

남편이 누구 결혼한다, 돌잔치한다고 축의금내야한다고 할 때마다 성질이 납니다.

남편은 그 사람들이 우리 결혼식에도 왔던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 돈이 제 수중에 있냐고요...


또 결혼 전에 시어머니가

남편 형제들이 합쳐서 축의금 150만원 줄거라고 두 번이나 저한테 말했었습니다.

저는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었는데

시어머니가 그 돈은 너네가 마땅히 받아야할 돈이다, 어차피 형제들 결혼할때 돌려주면 된다고

미안할 필요 없다고 하셨는데

그 돈도 결국 시어머니가 가져갔습니다.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시더니... 대체 왜 하신지 모르겠네요.



처음부터 결혼식 준비하면서 화가 많이 났었고

두 달이 지나도 서운했던 것들이 울컥울컥 억울하고 생각이 나요.


그런 시어머니가

저에게는 며느리로서의 의무아닌 의무를 바라고 매번 서운해하십니다.

제 입장에서는 받은게 없으니까 시댁에서 저한테 기대 많이 안하겠지 싶었는데

오히려 반대에요.

해주신 것도 없는데 저는 다른 며느리들처럼 하길 바라십니다.


저도 잘해드려야지 마음먹고 시어머니에게 안부전화 걸어서

제 입장에서는 애교를 부렸는데,

꼭 그 다음날 저녁엔 남편에게 한 소리 듣습니다.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전화했다고 하더라고요.

시어머니도 오해가 깊으신지 이제 제가 뭔말만해도 고깝게 듣고

남편에게 제 욕을 합니다.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전화해서 제 욕하는건 어느 정도 이해하는데

왠 시누이까지 남편한테 전화해서 '애가 자유분방한건 좋은데 예의는 있어야하지 않겠냐고'

제 욕을 하네요.

남편이 성격이 순한편인데

시댁에서 제가 미워서 남편을 조정할려고 하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남편은 시댁에서 저를 어떻게 욕했는지 바로 저한테 일러바치고요.

뭐가 옳은건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혼자서 삭히고 울고 화내고 방방구르고 그러고 있습니다.

남편한테도 계속 바가지 긁게 되고

시댁때문에 남편이 볼 때마다 밉습니다.

남편도 계속 제 눈치만 보네요.

다들 제가 이혼하길 바라는건지....

남들은 신혼생활이 달콤하고 행복하다는데

저는 매일 싸우기만하고 너무 답답합니다.


댓글
  • 부농돌고래 2017/09/28 17:43

    이런건 남편분이 알아서 철벽을 쳐주셔야하는데 그러질 못하시는 것 같네요. 남편분이 집안에서 어머니와 누나 눈치를 많이 보셨나봐요~ 한참 깨볶을 시기에 속상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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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무허무열매 2017/09/28 17:52

    아프로평생그러고사실텐데
    남편이방패가안되면님만 죽어나요
    시댁이님한테그러는거절대안바뀌어요
    시댁하고 거리두고사는게닥인데 님 남편이 눈치가없으면
    결국 심해지면이혼가요
    진짜 방도가없음
    아니면님이 다참고참는수밖에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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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자리요 2017/09/28 17:59

    아...답답....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문제는 명확히 하셔야 뒤탈이 없을듯 합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형제분들이 약속하셨던 금액과 덜 정산된 축의금 확실히 하고 넘어가셔야 할듯 해요.
    살다보니 아주 사소한것에서 부터 서운한 것이 시작 되는 경우를 많이 접해 본지라..
    새로운 가정을 꾸리셨으니 남편분과 상의 하셔서 시댁에 취하실 입장을 정리 하셔야 할 듯 해요.
    오해가 있다면 풀고 정리할 부분이 있다면 원만히 해결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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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킵비트 2017/09/28 18:02

    통화내용 녹음하세요 그러고 나중에 큰사건있을때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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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기씨 2017/09/28 18:26

    읽다가 제가 열불이 나서 눈물났어요
    진짜 ... 남편마저 가만 있는다구요? 진짜... '
    해준 것도 없으면서 바라는 건 오질나게 많고 남편분은 뭐한대여? 대체?
    진짜.. 짠하고 여리다구요? 지금 앞으로 50년 옆에서 고생할 부인은 하나도 안짠한가 보죠? 진짜 미치겠네
    서운해 하면 서운해하라고 해요 그리고 진짜 통화내용 다 녹음해두시길 바래요
    사람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니까
    그리고 힘내세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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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머해영 2017/09/28 19:02

    들은 말인데 순한 남자에겐 기센 시누나 어머니가 있다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기가 눌려서 순한거라고. 암튼 순한아들 맘대로 하고 사는 버릇 못고쳐서 며느리한테도 그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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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를못끊네 2017/09/28 19:04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큰돈이 아니라고 하지만 적은 돈도 아니죠
    거기다 시댁 태도가 그런식이면..
    남편분이 시댁 통화내용도 그대로 전달하는 것도 문제 있고요
    저 같으면 결혼 과정 결혼자금출처 그리고 현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남편한테 시댁을 커버 쳐줄 여력이 안된다면 시댁과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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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아쑤와아 2017/09/28 19:08

    와 정말 속터지네여
    어차피 잘하든 못하든 욕먹을 꺼
    저라면 돈얘기부터해서 당당히 따지고 말겠어요
    남편한테 선전포고하고 대차게 나가보세요
    심보도 넘 고약하고 어영부영 잘 지낸다하더라도
    피보는건 님네 가족뿐일거 같아요
    주는게 있어야 가는것도 있다라는 말도 있어요
    주지도 않으면서 뺏어가려면 양심이라던가 염치라도
    있어야져 애 어른의 문제가 아니에요
    인간의 기본적 소양문제임
    부딪히세요 그냥 넘어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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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3ra 2017/09/28 19:08

    시댁만의 문제가 아닌거 아시죠?
    다 정답이 있는 상태에서 시댁이 본인들 맘대로 처리한건데 그걸 그냥 둔 남편분이 제일 큰 잘못한거에요.
    그 남자 선택하신 책임도 있구요.
    남편한테 시댁이 한 말 옮기지말라고 전하세요.
    사회생활에서도 하면 안될짓을 왜 더 중요한 결혼생활서 하고있나요.
    시모가 머라하든 알아서 듣고 말라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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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매력님 2017/09/28 19:18

    빚까지 정리해주고
    식 비용까지 다 해가며
    꼭 했어야 하는 결혼이었나요?
    너무 속이 상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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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쿠라 2017/09/28 20:04

    이정도까지 해주고 결혼했으면 거의 데릴사위인데 며느리의 의무랄게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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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ccato 2017/09/28 20:06

    모든 걸 평등하게 시작해도
    살다보면 정말 속 문드러질 일들이 많은게 결혼인데 시작부터 ㅠㅠ

    (uZx8oG)

  • dollmarket 2017/09/28 20:06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으셨나.. 남편, 시댁 완전 개노답을 만나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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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이엄마 2017/09/28 20:10

    결혼하신지 얼마안되신거같은데 애없을때 이혼할각오로 휘어잡으세요 이거 평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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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루 2017/09/28 20:10

    시댁도 문제긴한데 남편이 더 노답인데요. 남편선에서 해결 안되면 크게 마음 먹고 한번 뒤집으세요. 원래 쉬운 사람한테 쉽게 대하는 법입니다

    (uZx8oG)

  • 무정자증말기 2017/09/28 20:12

    결혼한 자식을 계속 품안에 자식으로 생각하는 부모가 왜이리
    많은지..
    결혼후에도 부모에게 휘둘리는 자식들은 또 왜이리많은지..

    (uZx8oG)

  • mastermind 2017/09/28 20:13

    제 할머니가 딱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할머니로서 할 도리는 안하고 혼내기만하고
    엄마 쓸데없는걸로 구박하고,
    아빠 번돈 가져가서 치장하고 사치하고 그러는 행동말이에요.
    그거 나중에 저한테도 양육상 안좋은 영향 미치더라구요.
    그래도 사람이니까, 시어머니니까, 남편엄마니까...
    어느정도 알아듣게 얘기해보면 끝날것 같죠?
    아니에요. 사람은 변하지않아요.
    죽을때까지 평생 그래요.
    지금은 우리가족 연끊고 삽니다.
    시댁에서는 글쓴님 기꺾어서 고분고분 말 잘듣게 하려고 하는것 같네요.
    끊을 수 있다면 단호하게 끊고, 가정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지원도 못해줄망정 축의금 갖고가는 시댁이 어디있답니까.
    글쓴님은 어디 종속된 가정이 아니에요.
    마음 다잡으시고 단호하게 나가세요.
    남편역할도 중요한데 3자가 뭐라할 부분은 아닌것 같고, 현명하게 주도하시길 응원합니다.

    (uZx8oG)

  • partyparty 2017/09/28 20:23

    정리해줄건 지금 정리하세요
    형제들 돈모아 준거.남편엄마가 썼는지.
    나중에는 줬다고 할겁니다.
    그리고 시누한테도 무슨 예의가 없는지 말좀 해달라고직접 말하세요 참고 있다가 님만 나쁜년돼요, 저런사람들 특징이 뭐냐면 새색시의 유한점 이용해서 나중에 헛소리 한다는겁니다..
    제일 좋은건 평생 연끊고 살거나
    근데 그럴수 없죠
    저런 시집하고는 애초에 연을 안맺는게 가장 현명해요
    살아보세요
    뒷골잡는일이 수도 없이 일어날겁니다
    본인들은 쌍놈들처럼 굴어도 며느리는 어느 못된 시모.시누못지않게 구박할 여지가 매우 높고
    남편도 그나물에 그밥이예요
    그런 모친밑에서 자랐는데  뭔 정신이 올바르겠나요.
    쫌스럽고 줄거 안주고..
    살면서 다 나옵니다..
    일단은 참지 마세요,진짜 님만 바보.나쁜년돼요
    나중에 내가 언제 그랬니.내가 뭘 그랬니.필히 나옵니다

    (uZx8oG)

  • partyparty 2017/09/28 20:27

    근데  진짜 돈도 없는데 저런 시모.시누..
    제발 탈출하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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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typarty 2017/09/28 20:31

    저렇게하고 나중에 아파봐..감정까지 안좋은데 어쩔..며느리 간병은 다시킬거고 병원비에..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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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대학총장 2017/09/28 20:36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네 ㅎㅎ..

    (uZx8oG)

  • 호두까기 2017/09/28 21:33

    내 동생이였으면 이 결혼 도시락싸들고 다니면서 말렸음..남편은 결혼준비부터 결혼하고나서 지금까지 제대로 하는게 뭐임...

    (uZx8oG)

  • 인어 2017/09/28 21:34

    남편분께 이 글 보여드리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갈등 원인도, 해결방법도 아시니까 상처가 더 크게 곪는 것보다 그냥 지금이라도 오픈하고 남편분과 상의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반평생이상 더 같이 하셔야할 부부니까요.

    (uZx8oG)

  • 기리니월드 2017/09/28 21:48

    남편은 결혼을 하면 안될 사람이었네요.. 배우자를 보호해주지도 못하고..

    (uZx8oG)

  • 우아한노예 2017/09/28 21:53

    시어머니는 원래가 경우도 없고 양심도 없는 사람이라 치구요.
    남편이 젤 등신같은거 아시나요?
    순해서 듣고만 있다구요?
    드센 엄마 본인이 굳이 철퇴맞을 필요없으니 늘 하던대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기술로 버티는건데  그럼 혼자 버티던가 왜 등신같이 말을 옮기는건지.. 혼자 듣기 아까우니 너도 당해봐라도 아니고..
    이혼불사하고 글쓴님이 뒤집는 것이 최후의 방법일테구요.
    남편이(분이라고 하기도 시르다) 정말 순한 사람으로 되어있다면 순한 사람이 드센 엄마&누나한테 내 와이프 건들지말라고 우리가 알아서 잘 살테니 간섭하지 말라고 뒤집는게 내상이 크지않은 방법일거에요.
    시월드가 미우면 남편도 밉고 애 낳으면 애도 미워질 수 있습니다.
    남편을 잡아서 확실하게 교통정리를 하던가 애 생기기 전에 도망가던가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부디 글쓴님이 편안해지는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랍니다.

    (uZx8oG)

  • 강화마루 2017/09/28 22:12

    아... 음... 결혼전부터 이런거라면 혼인신고전에 파했어야 맞는데 이미 끝나셨다면 감내하셔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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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ngs0623 2017/09/28 22:16

    저도 유부남이지만 이런분들이 어떻게 결혼하는건지 모르겠음 남편분은 머하는건지 참

    (uZx8oG)

  • 날씨좋음 2017/09/28 22:18

    제대로 남의편인 남편이네요;; 이혼 하실거 아니면 지금 제대로 선 그으세요. ㅁㅊㄴㅆㄴ 소리 들어가면서 한번은 정리해야 될 관계 같아요. 착한 며느리, 부인 코스프레 할 거 아니면 한번 뒤집어 엎으셔야 될거 같아요 ㅠㅠㅠㅠ

    (uZx8oG)

  • closingmoon 2017/09/28 22:18

    안녕하세요.
    제 남편도 순둥이에 시엄니를 안타깝게 생각했고
    시엄니와 시누기가 엄청 세요.
    전 제가 더 많이 낸건아니고 반반했지만 시댁에 도움받은건없구요.
    어머님이 며느리에대한 환상이 엄청크셨죠.
    결혼전부터 저를 탐탁치않아하셨구요.
    결혼후 첫1년동안 저에게 지옥이었어요. 진심으로 이혼고민할 정도로요. 어머님이 나중엔 남편에게 아내믿지말라. 돈맡기지마라. 별 카톡을 다보내실정도였죠.
    심지어 저흰 차로 5분거리에 살았어요. ㅠㅠ
    지금은 결혼 6년차인데 저희 깨볶고 살아요.
    시엄니는 변하지 않지만 심적거리 두고 살구요.
    제가 해결한 방법들을 얘기해볼게요.
    처음엔 남편에게 제심정을 이해시키려고 계속 어필했어요.
    난 이런게 속상하다. 이런말 들으면 슬프다. 화난다.
    난 너가 그런말 내게 안 전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남편이 너무 심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이 안된것 같아서 결혼 3개월만에 함께 부부상담받으러 다니자. 고 말했어요. 남편은 본인이 정신적으로 독립안된걸 인정못했거든요. 헌데 제말만으론 안되요. 남자는 권위있는 누군가(왠만하면 상담가는 남성으로), 종교가 있다면 종교적 권위자, 의지하는 남자인  친구나 형이 이야기하면 좀 맘을열고 듣습니다.
    암튼 3개월만에 권하니 싫다고해서 그럼 1년후에 우리관계가 나아졌다하더라도 반드시 상담븓으러 가자. 약속을받아내고 일정을 예약해뒀어요. 1년후 부부상담 받으러 다녔구요.
    첫 몇달간은 엄청 싸웠네요. 홧병도 걸렸어요. 그렇다가 제 취미생활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저 스스로를 케어하고 에너지를 회복했어요. 그렇게 내 여유가 생기니 남편도 살펴보게됐어요. 어떻게 해야할까.
    저사람이 힘이 있어야 나를 지켜줄 수 있을텐데... 평소에도 자기감정에 잘 휘둘리고 마음의 뿌리가 약한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가장 힘든게 뭔고 생각하니
    나를 미워하는 시모보다는
    내편이 되어주지 않는 남편이 결혼을 자꾸 후회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저사람이 내편이 되어야겠고, 나를 지켜줄 힘이 있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편을 만들기 위해선 오고싶은 우리집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이 퇴근하면 무조건 반겨주기 시작했어요. 문앞에서 춤추며 반기기. 애들마냥 '우왓! 남편이닷!!' 소리치기. 같이 티비보며 손 만지작거리기(스킨쉽), 무조건 이유없는 칭찬해주기(왜이렇게 귀여워?, 팔뚝 멋지다아~~).
    시어머님이 완벽주의자 타입이어서 칭찬 절대 안하시거든요. 조건부도 많으시고. 해서 어릴적에 제대로 어리광도 못피워본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집에선 남편히 편안해질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건적이 아닌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낄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몇개월을 그랬더니 남편이 눈에 띄게 달라지더군요.
    제 앞에선 어린아이마냥 어리광을 피우고, 애교도 많아지고,
    어머님의 이간질이나 폭언은 혼자 삭히거나 무시하거나 점차 어느정도 방어까지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러기까지 약 2년여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전히 속터지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나를 지켜내고있어요.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관계를 잘 살펴보세요.
    남편에게 어떤 상처나 부족함이 있는지 살피시고 그부분을 님이 보듬어주세요. 그 사이에 일어나는 직접적인 시모의 폭언은 내가 맡서서 대항하세요. 어짜피 내가 어찌해도 이미 나를 미워하기로 한 분에게 잘보이긴 어려워요. 그냥 내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셨으면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아이는 이런 어려움들이 어느정도 해소된 후에 가지세요.
    부디 현명히 이 순간들 잘 보내시고 행복한 결혼생활 되시길 바랄게요.
    꼭 고부갈등아니어도 결혼 첫 1년은 깨볶기보다는 힘들어하고 부딪히는 부부 많답니다. 이 또한 흘러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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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fafa 2017/09/28 22:21

    대체...뭐가 아쉽고 급해서,,모아 놓은 돈은 커녕 빚까지 있고, 시댁은 이상하고. 남편으로허 중간역할이리고는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고 이런데..
    왜 결혼을 하신건지..
    스스로 똥통에 들어가 빠지셨는데...그 속이 안 상하겠습니까?
    남편에게 당당하게 말하세요.
    내가 너와 시댁의 부족함을 다 덮고 내돈 우리 부모님 돈 들여서 너 하나 보고 결혼을 했고, 너의 빚도 처리를 해줬는데,
    내가 뭘 얼마나 잘못을 했다고 너와 시댁으로 부터 이런 대우를 받고 힘들고 속이 썩어야 하나?
    결혼식에 보태준 것 하나 없고 우리가 챙겨야 하는 것도 본인이 마음대로 다 챙겨가놓고 모르쇠로 있었으면서 나에게 며느리 노릇 요구하게 하지 마라.
    앞으로 게속 저런식이고 중간에서 역할 제대로 안 하면 그냥 나는 시댁 없는셈 치겠다. 나에게 며느리 가족 역할 바라지도 강요하지도 마라.
    너가 양심이 있고 상식이 있으면 남편인 너는 나한테 그러지 마라, 아니면 우리는 이혼이다.
    어머니 찾아가서 축의금, 형제들이 주기로 한거 니가 가서 말하구 받아와라,
    이렇게 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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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카노! 2017/09/28 22:23

    남편이 짠하고 착한게 아니라 그냥 님이 참아주길바라는 못된마음인거죠.
    자기 엄마가 잘못한거 모를까요? 아뇨, 아니까 암말도 못하는데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어떤방식으로든 분란이 일어나니까 암말도 안하는거예요. 그냥 님만 참으면 평화로우니까요.
    전 남편이 착하다고는 전혀 생각안드네요. 오히려 글쓴님이 훨씬 더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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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수기여님 2017/09/28 22:24

    다른 분들 말씀처럼 앞으로 더 심해집니다. 저희 엄마도 그런 식으로 결혼했는데 솔직히 행복해 보이는 모습 단 한번도 못 봤습니다. 저희 엄마는 직장까지 있었어요. 그런데 애 낳고 어쩌다 보니 못 다니게 되었죠. 나중에 남.편이 피임도 안 하고 강범할 수 있습니다. 강제임신시킬 수도 있어요. 애 볼모로 꼼짝 못하게 하려고 혹은 지 성욕 주체못해서. 그렇게 생각이 없어서야 그런 일이 없으리라고 할 수 없지요. 그 집 식구로 자랐는데 걍 그 집 구석이에요. 똑같아요. 제 생각에 글쓴님은 지금 엄청난 호구 잡히셨어요. 시댁을 쌩까시든지 아니면 이혼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미혼입니다) 돈의 출처와 이동 모두 기록하고 보관하셔야 할 듯합니다. 재판에서 증거로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요.
    쓰신 글에서 남편분이 부인께 존경심과 고마움 예의 인간적 존중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 죄송합니다. 심하게 말쓰드리겠습니다. 그냥 호구 잘 잡았다고 생각하는 듯 보입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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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faceoz 2017/09/28 22:47

    신랑 빚 이천만원 수중에 몇만원...
    신혼여행비 6백만원 시어머니가 결혼식 정산후 부주 2백 주심..
    근데 예식비 3천만원듬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같이 산다는건?
    남편이 빚은 있지만 집은 사온건가요?
    만약 시댁에서 어른 모시고 사신다면 님은 천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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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out 2017/09/28 22:48

    아... ㅅㅂ 진짜 장난치나 전 남자인데요
    이땅에 부모들에게 고합니다.
    자식은 세상에 나오고싶어서 나온게 아니라 정신차려보니 당신이란 부모밑에 태어난 인간입니다.
    당신이 잘나서 돈이 많아 잘 키운 아들이면 다행이지만
    당신이 못나서 돈이 없어 힘들게 키운 아들이면
    부끄러운줄 아십시요. 정말 화나네요
    며느리가 싹다 돈들여서 남편구실 하게 도와주니
    시어머니 노릇하려고 듭니까?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참고로 저는 대구에 사는 청년 입니다.
    보수 대구에서도 저런 행위는 용납 안됩니다.
    아들 자식은 요즘 죄입니다.(저는 그래서 평생 혼자 살 계획입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꼬추를 달았단 이유로 결혼비용의 80프로를 내야하기 때문에 죄인인데
    저 아내분은 ㅅㅂ 돈을 거의다 냈다 하지 않습니까!!!!
    부끄러운줄 아세요 시어머니!!!!
    아오 열받고 부럽네
    남편분 너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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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백작 2017/09/28 22:53

    진짜 안타깝다 ㅠㅠㅠ
    이래서 결혼할때는 양가에서 돈 비슷하게 투자해서 결혼해야 한쪽이 기분이 안나빠요......
    늦었어도 지금이라도 돈정산 제대로 하자고 확실히 남편분께말하고 시어머니 찾아뵈면 안될까요?
    아니면 평생 없던일로 치고 작정자님 마음에서 지우셔야되요 결혼식때 들어간 비용들은.....
    지금 작성자님이 괴로우신 이유는 결혼식때 일들이 아직 앙금으로 남아있기때문에 시어머니가 나한테 이러면안되는데... 왜저러시지 내가 돈도 다대고 이렇게 잘해드릴라고 노력하는데ㅜㅜ 이생각때문에 괴로우신거잖아요 ㅠㅠ
    작성자님 집안에서 작성자님만 혼자 곪고 가슴터지는거에요
    해결을 확실히 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뭍어두는게 지금상황에서는 가장나아요...
    남편분께 내가 지금 이런생각으로 스트레스 받고 너무나 괴로우니 돈문제든지 시어머니와 우리집의 관계에 대해 해결책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꼭 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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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먕먕먕이 2017/09/28 23:01

    좀 당당해지시고 시댁에 잘할 생각도 하지마세요.. 미움 받으면 미움 받는대로 두세요. 부부만 잘살면 되요.
    저도 남들이 말리는 결혼 했고 지금도 상황 자체만 보면 나빠졌지 나아진 건 아닌데요..
    돈문제든 시댁문제든 남편만 멀쩡한 사람이라면 힘든건 헤쳐나갈 수 있어요.
    님이 빚져서 한 결혼도 아닌데 좀 강하고 못되지세요. 말처럼 쉽진 않지만 저도 결혼초에 어중간하게 착한 마음이라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남편 부모인데.. 어른인데 싶어서요. 그랬는데 내 맘만 더 힘들고 괴로워지더라구요
    맘 강하게 먹고 시댁에 신경쓰지 말고 전화도 받지 마세요.
    남편이 중간노릇 어떻게 하는게 부부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지 깨달아야 되요.
    그 정도의 노력도 남편이 할 생각이 없고 중간에서 휘둘리기만 하면 나아지는게 없으니 결혼생활 계속 해봐야 될지 생각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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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건 2017/09/28 23:01

    답은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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