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내용은 뇌피셜입니다)
(난 돈옵저는 쌍욕하고 잭스저리는 별로 안 좋아함)
DCEU 얘기를 하면 항상 등판하시는 그분,
영상미는 좋았어... 하고 자주 회자되는 잭동님.
지금이야 아미 오브 데드에 레벨문 쳐맞고 명성이 지하실로 떨어졌지만,
잭스저리때까진 잭동님 믿습니다 디씨를 이끌어주세요 엉엉 하고 발렸죠.
그땐 왜 그렇게 빨렸을까요?
저 양반 등판할 때마다 모두들(저도 끼어서) 하는 말이지만
근본적으로 유니버스를 저 지경으로 몰아놓은 큰 원인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스나이더버스를 복구하라!!' 하는, 소위 말하는 잭천지들이
당시엔 쌓이고 쌓였었단 말이죠.
다사다난한 DC 유니버스의 감독 중에서도, 덕분에 평가가 가장 복잡한 감독 중 하나였죠.
그땐 왜 그렇게 잭스나를 사람들이 빨았을까요?
.........
물론 다들 아는 잭 스나이더의 장점들이 있습니다.
영상미, 뭐 액션, 브금, 뽕, 캐스팅(플래시 빼고) 등등.
물론 그에 수반하는 수많은 단점들이 있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봅시다.
DCEU 팬들의 입장에서, 잭 스나이더가 아닌 다른 빨만한 요소가 있나요?
아니, 팬이다 뭐다를 떠나, DCEU라는 시리즈를 증명할 정체성이란게 있긴 한가요?
가장 흥행한 아쿠아맨?
1편 꼴랑 나온 다음 5년만에 겨우 후속편 나오고, 흥행은 반타작도 못 쳤습니다.
다들 잊어버렸어요.
배우 아웃풋으론 가장 뜬 할리퀸?
이분은 DCEU 이전에도 잘 나갔습니다. 마블로 치면 스파이더맨(물론 이쪽이 인기는 훨씬 높지만요) 비슷한거에요.
DCEU가 아닌 DC의 잘나가는 캐릭이란 거죠.
이번에는 조커하고 같이 이세계도 갔다더만.
평 좋은 수스쿼와 피스메이커 친구들?
미안하지만, 얘들 영화는 코시국 직격타를 처맞아서 흥행수치는 아주 안 좋았어요.
사람들이 아예 보질 않아서, 잘 모른단 얘기죠.
뭐 얘네가 나온 DCEU 후반은 이미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식기도 했고요.
......
옆동네 MCU 하면 뭐가 떠오르냐? 라고 묻는다면,
뭐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 같이 술술 나올 겁니다.
그런데 DCEU엔 그런게 없었습니다.
갈기갈기 찢겨진 신세였단 말이죠.
잭 스나이더가 약속한 이 시리즈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그 느금마사를 만든 감독이다?
잭스저리는 4시간에 팬 아니면 나가떨어진다?
저 기획도 저리 2편 3편 정도에 세계관 닫는 미친 짓이었다?
다 맞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저걸 넘는 '시리즈물의 정체성' 이란게 DCEU에 없었어요.
유일하게 남은건 '우리 또 망했다!!' 하는 10년 동안 들린 곡소리 뿐이죠.
종합하면 이런 얘깁니다.
잭 스나이더의 강점이 광적인 팬들을 끌어모은 것도 맞지만,
DCEU라는 시리즈를 문짝 닫은 지금 돌아보자면,
그 잭동님 말곤 정말, 정말 시리즈물로서 남는 게, 매달릴 만한 게 없었다는 얘기죠.
코파카바나
2024/07/14 22:50
마블도 설정오류가 숱하게 터지긴하지만
DC는 이게 같은 시리즈가 맞나 의문이 들정도로 터져..
DDOG+
2024/07/14 22:51
DCEU 역사만 보면, 쟤들 사실상 샤잠/물맨 시기에 소프트 리붓 한번 돌린 수준으로 봐야하긴 함.
분명 돈옵저에서 공포의 상징 불살없음이던 배트맨이 인형으로 팔리고 '배트맨은 불살 찌질이야!' 드립치고 있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