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78444

꿈 잘맞는 제 이야기 여러개. (돗자리급)

전 뭐 신기도 없고 이상한 것도 안보이는데 그냥 유난히 꿈이 잘 맞을 뿐입니다 ㅠ 

일하면서 심심하니까 그냥 월급루팡 짓을 해보겠음.
옛날에 공게에 몇번 썼던 이야기가 중복일 수도 있음. 
저 외국살아서 맞춤법이나 어휘가 어색할 수도 있음.
식의 흐름으로 써나감.



1. 귓가에 목소리.
고등학교때 이야기임.
잠자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속에서 중년의 남자가 귓가에 속삭이는 거임.
남자 : 너 대구에 사고난거 알아?
나 : 몰라.
남자 : 한 이백명 죽었다더라.. 
나 : 아..그래..?
너무 졸려서 거기 까지 듣고 잠들었어요. 

다음날 학교에 가서 저는 쉬는 시간이었나 책상위에 엎드려 퍼자고 있고 친구들이 시청각 자료로 있는 티비를 보는데 속보가 뜸..
대구 지하철 사건. 
애들한테 저거 어제 일어난거라고 한 이백명 죽었다고 들었다고 했는데 아무도 안믿음 ㅠ 
그때 생각하면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2. 할아버지 
제 친할아버지는 제가 중학교 들어갈 때 돌아가셨음.
할아버지는 건강이 안좋아서 병원에 계셨고 전 그날 큰고모네집에서 사촌들이랑 잠을 잤음.
꿈에 할아버지 옛날 집이 나왔고 저는 어렸을 때 모습이었음. 
어렸을 때 할아버지 집에서 컸고 할아버지가 유독 날 이뻐하셨었음.. 
할아버지가 사탕이랑 풍선 사준다고 구멍가게에 가자 하셔서 너무 좋아하며 일어났는데
엄마가 붙잡음.
그리고 엄마가 울면서 할아버지한테 막 욕을 하심.
가실려면 혼자 가시라고.
그러다가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깼는데 큰 고모가 그 새벽에 울면서 어딜 가시는거임.
할아버지 돌아가심...



3. 할아버지 2
이건 제가 결혼하고 이민와서 살 때 이야기.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518 국립묘지에 안장되셨음.. 할머니는 선산에 묘가 있음. 
꿈에 할아버지 옛날집이 또 나옴. 
가족들 다 모여서 밥을 먹는데 할아버지 왈
'옆집에 자리가 나서 거기로 이사를 가려한다.'
그리고 밥 맛나게 먹고 꿈에서 깸. 
아부지한테 카톡이 와있었는데 선산 사진임. 
나 : 읭? 머임? 할머니 제사여?
아부지 : 할아버지 묘 선산으로 이장한다. 이제 성묘 한 번만 가면 됨. 
나 : ㅋㅋ........ 




4. 브레이크
이민와서 집을 살 동안 시댁에 얹혀살았음. 
꿈에 시아빠 차를 내가 몰고 (그때 운전면허 없었음ㅋㅋ) 남편이랑 남편형이랑 여친이랑 시엄마랑 어딘가를 가고 있었음.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차 속도가 점점 올라가는데 브레이크가 안듣는거임.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눈 부릅뜨고 운전하다가 잠에서 깸.
주방으로 가보니 시엄마가 막 통화를 끝냄.
나 : 뭔 일임? 시아빠 콜?
시엄마 : ㅇㅇ 시아빠 일하러 가시는데 브레이크가 고장남. 비상브레이크 써서 간신히 고속도로 갓길에 차 세우고 전화온거임. 
나 : 아.. ㅅㅂ.. 




5. 가게
다시 적지만 쓴이는 외국 산다. 그리고 스모크샵에서 일함. 흡연할 수 있는건 다 파는 가게임.
시가부터 전자담배 파이프 등등. 
원래는 유리파이프가 주력상품이었음. 
그러타. 팔기로는 담배용으로 팔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대마를 피울때 쓰는 영화에 자주 나오는 그 파이프다. 대마 안판다. 신고하지 마라.

어쨋든 또 꿈을 꿈.
꿈에 사장님이 세번째 가게를 여는 꿈을 꿈. 
상가 안에 가게를 열었는데 자꾸 옆에 있는 약초가게 할머니랑 말싸움이 나는거임.

다음날 가게에 가서 사장님 새가게 여실거냐고 물어봄.
사장님. 메니저 : !? 어찌암?
나 : 같은 상가에 약 관련된 가게 있으면 피하세염.. 꿈에 그 할머니가 자꾸 태클걸었음.

여기까진 농담따먹기 식으로 이야기함.
예상하셨겠지만 가게 열고 삼개월 뒤에 시(카운티) 에서 유리파이프에 태클을 걸면서 세번째 가게 문 닫음. ㅠ

오늘 글을 쓰게 된 계기. 
난 첫번째 가게에서만 일을 하기 때문에 세번째 가게가 있던 그 상가에 뭐가 있는지 전혀 모름. 
오늘 그냥 심심해서 그쪽 구글맵을 보는데...
같은 상가에 약국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꿈은 아니지만 찝찝한 이야기. 
집을 사기 전 시댁에 얹혀살 때 이야기. 
남편은 차고에서 차를 손보고 있고 저는 부엌에서 내사랑 헬로키티 컵에 차를 우려놓고 기다리고 있었음.
그런데 집 어디선가 소근소근 여자 목소리가 들림. 
아 시엄마가 전화 통화하나보다 라고 생각함. 
그리고 차를 마시려고 보는데 집앞에 시엄마 차가 없음. 
나 : ...?
급 쫄아서 낼름 차고로 가서 집에 누가 있는거 같다! 라고 덜덜거림.
남편이랑 긴장타고 집으로 들어오니 그 여자 목소리 안들림. 
남편이 나 빙구라고 놀림.
이상하다. 라고 생각하고 다시 차를 마시려고 내사랑 헬로키티 컵을 집어들었는데!
컵 주둥이가 쩍 깨져있음.
참고로 남편님 친모께선 암으로 집에서 돌아가셨음 ㅠ  




7. 굉장히 찝찝한 어제 꿈..
2편 이야기에 나온 큰고모 이야기임. 
어제 꿈에 큰고모가 큰 고기집을 빌려서 잔치를 하시는거임. 
고기집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고 여기저기 마구 고기 굽는 소리와 냄새에 넘쳐나는 음식에 헉헉댐.
큰고모는 엄청 화려한 옷을 입고 있고 사촌동생은 고기집 유니폼 같은 추리한 옷에 손님들 대접하느라 정신이 없었음. 
난 이층에서 고기굽고 막 먹으려는데 아랫층에 불이난 거임..
연기 막 올라오고 난리남..
난 창문을 통해서 파이프타고 아래로 내려갔는데 고모랑 사촌동생은 무서워서 못 내려오다가 불에 타 돌아가시는 꿈을 꿨음..
일어나자 마자 너무 찝찝해서 사촌동생한테 불 조심하라고 톡 보내둠.. ㅜㅜ





뭔가 더 있었던거 같은데... 일도 해야하고.. 막상 쓸려니 기억도 잘 안나고.
그만 적습니다. 
마지막 꿈은 꼭 맞지 않기를 빕니다. 

 


댓글
  • lSehnsuchtl 2017/09/20 06:56

    와아~ 무플베스트다~  나만 무서웠나 보다 히힣ㅋㅋ
    아 그거도 있네.
    결혼 전에 엄빠가 엄청 반대를 많이했었음.
    엄니 왈 : 점 보고 왔는데 너 이번에 결혼하면 이혼한다더라. 하지마.
    나 : 그럴리가 없는데. 이미 나 사주 보고 왔는데 암 것도 없다던데 ㅇㅇ?
    엄니 : 아냐. 신점이 더 정확하지. 하지마라.
    그 길로 당당히 머리털 나고 처음 무당집 가봄.
    무당 : 아무 것도 없는데. 그냥 무난한 인생이다.
    나 : ㅇㅇ 사주에서도 항상 그말 나오더라. 아무 것도 없다곸ㅋㅋ
    무당 : 너 왜 온거임? 복체는 주고 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막 점보러 가면 막 무당이 소금을 소금소금 팥을 팥팥해주고 그럴줄 알았는데.
    그냥 아무 것도 없어서 시무룩했음.
    에이 뭐 별거 없네. 그냥 나갈게요.

    (obaGBS)

  • 내내 2017/09/20 07:04

    불에 타죽는 꿈은 좋은 일이 있을 꿈이라던데 길몽이길 바랍니다

    (obaGBS)

  • skdysldy 2017/09/20 13:32

    제발 별 일 아니길 바랄게요 ㅠㅠ

    (obaGBS)

  • 고양이스토커 2017/09/20 14:39

    꿈이 너무 있는 그대로 예지가 되니 좀 찝찝하고 무섭네요..
    별일 없으셨겠지요?ㅜ

    (obaGBS)

  • 안로드이드 2017/09/22 01:00

    어... 현몽을... 조상님이 돌봐주시는 케이스 이신거 같네요... 본인은 신기가 없으시나 조상신이 돌봐 현몽을 해 주시는 케이스. 이런 케이스 이신 분들이 꿈을 이렇게 직접적인 내용으로 꾸신다고 알아요

    (obaGBS)

  • 제피르 2017/09/27 15:17

    감이 좋은 분들이 있나봐요.
    저희 할머니가 가끔 꿈을 꾸시는데
    어느날은 " 꿈에 커다란 밤이 하나 굴러오던디...집안에 기집애가 하나 생겼나보다"...하시는데...
    ....와이프 임신 6주차인거 아직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는데...;;
    심지어 나중에 보니 딸 맞았음...

    (obaGBS)

  • sabertooth 2017/09/27 15:19

    저는 꿈이 아니라 감 같은 게 있어서 어릴 때 신기한 경험을 자주 했었는데 크고 나니 그런 게 없네요.

    (obaGBS)

  • 별가사리냥 2017/09/27 15:24

    성묘 한번만 가도댐ㅋㅋㅋㅋ
    아버지 귀여우세요

    (obaGBS)

(obaG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