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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노 프렌즈 프로젝트 및 애니가 나오게된 흐름 대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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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노 프렌즈의 시작은 케로로 작가인 요시자키 미네가 낸 컨셉과 기획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요즘 흔한 '미소녀 수집' 계열의 게임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캐릭터 숫자가 많은것은 그 때문, 속어로 쉽게 말하자면 '동물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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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케모노 프렌즈는 종합 프로젝트니 미디어믹스니 거창하게 떠벌였지만 

근본적으론 미소녀가 쏟아져나오는 '게임'을 중심으로 애니, 만화등으로 

캐릭터 사업을 벌여나가려는, 요즘 흔한 사업구조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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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그런식으로 크게 성공한 배박이 자체가 카도카와에 소속되어있지만 

계약관계상 생각보다 큰 이익을 보지 못하자 스스로 욕심을 낸 시도 중 하나가 케모노.

(애니 BD를 도서로 해서 팔 정도니) 게임 제작은 전문 게임회사인 넥슨에게 맡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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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모든 사업계획의 뼈대가 되어야할 게임이 발빠르게 망한다.

(2015년초 서비스 개시 => 2016년말 섭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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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케모노 프렌즈 프로젝트 이름알리기 용도의 재미도, 내용도 없던 만화판도 2권만에 빠르게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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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너무 빨리 망하자 애니는 제작도 하기 전부터 이미 게임 섭종이 결정된 상황.

그렇다고 없던일로 하기엔 대외적 문제가 있으니, 최대한 돈을 아껴서 구색맞추기 정도로만 제작 시도.

덕분에 '동물 무늬 표현이 싸게 된다'는 이유로 3D그래픽 캐릭터(오타쿠들이 싫어해서 캐릭터팔이 작품들은 기피,

케모노는 이미 망한 상황에서 최소비용을 들일려고 하다보니 허가가 난것) 애니가 제작위원회에 받아들여지고,

동인3D애니 제작자였고 프로 감독으론 '찾아보자 부활동'의 임시감독을 해봤던게 다인 타츠키에게

'정식감독'의 기회가 돌아가게 된다. 감독은 자신이 속한 동인3D애니 제작팀(인원 3~5명)을 

그대로 케모노 제작팀으로... 제작단가가 쌀 수 밖에.

 

케모노 프렌즈 혹성탈출.jpg

 

마침 어릴때 케냐에서 자랐기에, 동물을 좋아했던 타츠키 감독은 케모노 프렌즈 게임도 플레이했던 상황이었고,

게임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 애니를 담당하게 되어 거기서 느낀 상실감을 작중에 표현하려고 시도해 허가받게 된다.

(게임이 살아있었다면 '게임의 세계가 망하고 난 후'란 식으로이야기를 풀어나가지 못했을 것)

그리고 동물의 순수함과 프렌즈-친구 로서의 이상적인 호의를 표현하면서도 

배경에 파고들만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적인 요소들을 숨겨두는 작업을 하게 됨.

(관심 못 받으면 묻혀버릴테지만 인터넷 시대니까 누군가 발견하면 퍼지고 알아주지 않을까 해서)

감독이 그정도까지 자기색을 보일 수 있었던건 제작에 대해 받은 요구사항이 

'납기를 지킨다'와 '방송금지처분 당하지 않는다'의 두가지 뿐이었기 때문이었는데,

고용한 제작위원회 측에서 성공은 진작에 포기하고 맘대로 하라고 풀어준게 득이 된 상황.


케모노 프렌즈 중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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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영... 상업주의에 찌든 정형화된 애니나 치열한 경쟁에 치이는 사회와 현실의 피곤함을 

뇌가 녹아내릴 정도의 순수함으로 치유해주다가, 그 와중에 의문의 찜찜함과 불안함을 깔아두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로서의 특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입소문이 퍼져나가더니 대성공.

첫 정식 감독(예전 찾아보자 부활동 땐 감독이 물의를 일으켜 땜빵된 '임시'였음)으로 담당한 작품이라 

열심히 만든 감독 스스로 조차도 전혀 예상못한 결과였다.('끝나면 이제 동인애니 만들어야지'란 식의 감독의 게시물이 작년 말에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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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 망한 컨텐츠를 최소비용으로 살려낸 기적의 감독을 일방적으로 갑작스럽게 토사구팽

댓글
  • 제3사도 2017/09/27 11:41

    이런거 보면 대기업들의 자칭 잘난 마케팅이나 매출분석이란게
    고객의 실제 니즈와는 얼마나 동떨어진건지 새삼 느끼게 됨.

  • 하루야스미 2017/09/27 11:41

    본적도 없고 애니 제작사나 뭐 그런 지식이 하나도 없는 일반인인데도 빡치네
    그냥 다 망한거에 바지 사장마냥 싸게 감독 시켰는데
    대박 치니까 쫓아내고 다시 가져가는거 아녀?

  • 고양이연금술 2017/09/27 12:14

    제작에 대해 받은 요구사항이
    '납기를 지킨다'와 '방송금지처분 당하지 않는다'의 두가지 뿐
    조건이 좋으니깐 명작이 나오는거군...

  • XX한그놈을 만드는방법 2017/09/27 12:22

    뻔함. 애니가 망할걸 살려놓으니 카도카와가 다른분야로 사업확장 하고 기존에 망한것들도 되살릴려고
    감독에게 완구로 나올수 있는 아이템이나, 스토리나 개연성 고증 같은거 날려버려도 돈이 될만한 연출이나 다른 컨탠츠로 번져나갈수 있는 요소 대량으로 주문하고
    차기작에 넣으라고 하니 감독이 방어하다.
    "그러면 망함. 그렇게 못 만든다. 그럴거면 날 잘라라" 라는 식으로 엄포 놓으니
    카도카와가 지들 욕심에 자른거.
    카도카와가 감독이 먼저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말하는게 사실이라면 저런 늬양스의 말을 곡해해서 명분으로 삼고 욕심 채우려고 자른거지.

  • 달의두뇌 2017/09/27 11:41

    서벌은 주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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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사도 2017/09/27 11:41

    이런거 보면 대기업들의 자칭 잘난 마케팅이나 매출분석이란게
    고객의 실제 니즈와는 얼마나 동떨어진건지 새삼 느끼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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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U.M. 2017/09/27 12:13

    서양권은 그래도 삽질 거하게 하고나면 반성하는 척이라도 하는데 아시아쪽은 권위주의적 문화 때문에 도통 개선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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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수번호-25980074 2017/09/27 12:33

    너무 그러지마. 분석은 보통 윗대가리들 의견을 합리화하기위해 하는거라 그렇게 보이는 거지, 초점집단 면접만해도 괴물같은 기획은 발 안나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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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마곰돌이 2017/09/27 12:39

    특히나 권위주의적 문화로 치면 일본이 아시아에서는 탑급 아니냐
    난 레알 밑의 사람 결제 도장을 꺽듯이 찍는거 보고 기가 차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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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ズドン巫女 2017/09/27 12:43

    그거랑 헤드의 생각대로 가는거. 위에 빡대가리가 있으면 의견하나 확정짓는것도 조-온나 어렵다. 아니라고 말해도 안쳐듣고 그거 하나 컨펌낼라고 서적부터 인터넷 자료까지 싹싹 모아서 시-발 이거 아니라구요 라고 하면 마지못해 그렇게 하자 해놓고서는 개삐짐.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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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joy Your Life 2017/09/27 12:46

    테라 엘린 스쿨미즈 사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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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프리프 2017/09/27 12:57

    맞어!!!!!!!!!!!!!!!!!!!!
    내가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싫어하는게 사업부야
    지나ㅉ 먼 발치에서 제일 안전한곳에서 뭐나 되는냥 나불나불대다 제일맛있는거 얌채같이 제일먼저 집어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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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야스미 2017/09/27 11:41

    본적도 없고 애니 제작사나 뭐 그런 지식이 하나도 없는 일반인인데도 빡치네
    그냥 다 망한거에 바지 사장마냥 싸게 감독 시켰는데
    대박 치니까 쫓아내고 다시 가져가는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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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LC게온 2017/09/27 12:14

    ㅇㅇ 정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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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들알리오 2017/09/27 12:20

    우리나라도 있잖아
    가게 잘되면 건물주가 와서 내쫒고 건물주가 장사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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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HARU 2017/09/27 12:21

    그렇지. 흔한 건물주의 대박난 가게 사장 내쫓고 "내가 직접 운영할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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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쇼크탈춤 2017/09/27 12:33

    헬한민국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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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쇼크탈춤 2017/09/27 12:33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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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쇼크탈춤 2017/09/27 12:34

    흔한일
    다만 스케일이 엄청 크게 일어났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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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ROBONG 2017/09/27 12:12

    그래서 들어오는 2기 감독은 얼마나 잘나신분인가 기대되는구만 씩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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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WBTB솔그린 2017/09/27 12:24

    이쯤되면 케모노 2기 감독자리는 독이든 성배도 아니고 그냥 독이든 독배인데 누가 앉으려고나 할까....
    뭐 눈치없는 말종새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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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스틴 2017/09/27 12:41

    눈치없는 말종새끼라니 바로 야마칸이 떠오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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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deAce 2017/09/27 12:13

    아이러니하게도 저 상황은 블루홀과 배틀그라운드의 관계에도 거의 동일하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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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드설명충 2017/09/27 12:17

    리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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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도천 뱃사공 2017/09/27 12:38

    엉?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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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ceto 2017/09/27 12:13

    케모노가 사랑받을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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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아내는키리노 2017/09/27 12:41

    아닌데 딸딸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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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E* 2017/09/27 12:13

    잃어버린 파크를 찾기위해 싸운다
    케모노 프렌즈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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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르듀코프 2017/09/27 12:21

    보스. 카도카와 빌딩에 도착했군. 목표는 최상층의 임원실이다.
    대인지뢰, C4 어느 것이든 좋아. 놈들을 날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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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연금술 2017/09/27 12:14

    제작에 대해 받은 요구사항이
    '납기를 지킨다'와 '방송금지처분 당하지 않는다'의 두가지 뿐
    조건이 좋으니깐 명작이 나오는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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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xblue 2017/09/27 12:15

    넥슨한테 게임 맞겼으니 망할만 하지 그놈들 초기에 성공시킨 게임이랑 남의 작품 지들이 퍼블리싱 해서 벌어먹고는 있지만 신작게임 개발한것중 뜬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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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드설명충 2017/09/27 12:18

    없지
    초기에 바람의나라랑 메이플?
    정도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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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슬달 2017/09/27 12:28

    카트 마비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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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슬달 2017/09/27 12:30

    데브캣 스튜디오 자체가 넥슨 내부의 개발 스튜디오 이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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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xblue 2017/09/27 12:33

    그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카트, 메이플, 마비노기, 크아, 서든어택 전부 10년도 더된 게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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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슬달 2017/09/27 12:36

    그건맞음 ㅋㅋ 피씨기준으론 가장 최근 성공작이 마영전 정도? 그래도 모바일은 최근에 액스도 대박쳤고 이블팩토리나 애프터디엔드같은 것도 나오긴 했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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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xblue 2017/09/27 12:42

    엑스가 대박 쳤음? 그건 또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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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슬달 2017/09/27 12:44

    리니지는 못넘었고 3등은 유지했으니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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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수번호-880210741 2017/09/27 12:18

    최고다 사도네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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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바 테위­ 2017/09/27 12:44

    그와중 바토가짤이 눈에들어온건 나뿐만이아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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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972296 2017/09/27 12:20

    게임 제작 넥슨이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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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거미 2017/09/27 12:20

    일단 케모노 2기는 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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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X한그놈을 만드는방법 2017/09/27 12:22

    뻔함. 애니가 망할걸 살려놓으니 카도카와가 다른분야로 사업확장 하고 기존에 망한것들도 되살릴려고
    감독에게 완구로 나올수 있는 아이템이나, 스토리나 개연성 고증 같은거 날려버려도 돈이 될만한 연출이나 다른 컨탠츠로 번져나갈수 있는 요소 대량으로 주문하고
    차기작에 넣으라고 하니 감독이 방어하다.
    "그러면 망함. 그렇게 못 만든다. 그럴거면 날 잘라라" 라는 식으로 엄포 놓으니
    카도카와가 지들 욕심에 자른거.
    카도카와가 감독이 먼저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말하는게 사실이라면 저런 늬양스의 말을 곡해해서 명분으로 삼고 욕심 채우려고 자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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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공병 2017/09/27 12:27

    진짜 그럴싸한 추측임 이게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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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작자 2017/09/27 12:30

    나도 그놈들 변명보고 딱 이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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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이갓 2017/09/27 12:32

    ㄹㅇ 이거같네.
    그럴 거면 날 잘라라!
    옷 벗겠다!
    이런 식으로 엄포놓는 걸 진짜 꺼지라고 한 거고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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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브소브 2017/09/27 12:25

    엿같은일만 벌어지니 요즘 기분도 엿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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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잼통조림 2017/09/27 12:26

    이렇게 생긴 찐따남캐나와서
    하렘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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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이갓 2017/09/27 12:33

    키리토 이미지 왜 이리 개똥됐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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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돌아온RED O 2017/09/27 12:34

    나와서 헛소리만 해도 알 수 없는 이유로 프렌즈들이 사랑에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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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잼통조림 2017/09/27 12:34

    원래 이미지도 양판소찐따남캐였는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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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이갓 2017/09/27 12:34

    하긴 대량살인마 옹호에는 나도 얼척터지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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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모드II 2017/09/27 12:28

    그럼 기본적인 쟈파리파크 세룰리안 설정은 다 넥슨 이였던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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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쩡문가 2017/09/27 12:34

    요시자키 미네가 기본적인 설정 다 짜놓
    그 설정을 기반으로 해서 첫번째로 만든 미디어믹스가 넥슨모바일게임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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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잼통조림 2017/09/27 12:34

    겜시나리오 담당+요시자키 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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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돌아온RED O 2017/09/27 12:35

    아니 원작은 설정은 케로로 작가인 요시자키 미네가 만든거 게임쪽은 단가 맞춰줘서 거기랑 계약했다고 언뜻 본거같은데 확실하진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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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DP 2017/09/27 12:50

    원래 기획단계에서 설정쪽은 명확한게 없고 대부분 두리뭉실했었다니
    기본적인 뼈대는 요시자키 미네가 컨셉 잡을 때 나왔겠지만, 세세한 설정 쪽에선
    상당한 분량의 시나리오로 직접 제작한 넥슨재팬쪽 입김이 많이 들어갔기는 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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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TAlife 2017/09/27 12:45

    테사구레 감독이었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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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ズドン巫女 2017/09/27 12:47

    그러고보니 미네쌤이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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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_후_재가입 2017/09/27 13:15

    스폰서가 가만히 있어준다면 제작자도 오타쿠도 행복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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