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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술에 익숙하면 이상하게 보일 스페인 양손검술












한국에서 서양검술이라고 하면 보통 독일계 검술을 먼저 떠올림.

덕분에 서양검술은 중근거리에서 뒷날베기와 레슬링으로 이어지는 교전을 중시하는 이미지임.

실제로 독일 검술은 원거리 교전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고 검이 충돌하는 순간 곧바로 더 가까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음.

당연히 리치를 살리는 대신 근접전을 중시하는 독일계 검술은 유럽에서도 꽤 이질적인 검술임.

뿌리는 독일계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이탈리아 검술은 독일계보다 원거리 교전을 중시함.

물론 접근전을 대비한 기술도 있지만, 독일 검술처럼 더 짧은 거리에서의 교전을 극도로 세분화해서 다양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배치하진 않음.

스페인 검술은 한술 더 떠서 보법을 극도로 중시하면서 거리를 유지하고 강력한 베기와 찌르기에 집중함.

짤의 검술을 만든 디오고 고메스 피게레도는 포르투갈 사람이긴 한데, 대충 스페인 검술이라고 하겠음.

피게레도 본인이 데스트레자를 배운 사람이기도 하고, 후기엔 거기서 탈피했지만 완전히 동떨어진 건 또 아니니까.

아무튼, 피게레도의 몬딴떼 검술은 조고 도 파우라는 포르투갈 봉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여겨짐.

덕분에 대단히 동작이 크고 양손검의 길이와 질량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의 교리가 잡힘.

재밌는 건 봉술을 무술의 기반으로 삼은 검술이 또 있는데, 중국과 한국 검술임.








빨간 옷 입은 아조씨가 하는 건 신유도법이고 아래는 단도법선임.

대형 도검의 리치와 중량을 살리기 위해 팔꿈치와 어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베어내는 걸 볼 수 있음.


피게레도의 검술은 사실 16개 드릴이 있고 신유도법이나 단도법선도 더 많은 동작이 있지만 gif만들기 힘들어서 일부만 했음.

딱히 어떤 검술이 더 좋거나 강하다는 비교를 하고 싶진 않음.

각자 검술마다 중시하는 교리가 있고 그에 따라 진화하고 증명한 기술 체계니까.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페인 검술이 주목 못 받아서 아쉬운 마음에 써 봤음.





댓글

  • 물개마왕
    2024/06/28 20:49

    유럽에서 명품 칼 하면 또
    서반아 지역아닝교 !
    끝내주는 톨레도 지역 칼로 썽거려 버린
    아즈텍인들의 손목과 발목 모가지의 참맛 !

    (rLlIBR)


  • 헬펜마이어
    2024/06/28 20:50

    그... 좀 다른 칼이긴 한대요. 시기는 또 대충 비슷하겠네요

    (rLlIBR)


  • 아디아
    2024/06/28 20:50

    독일 검술은 무슨 칼로 하는 관절기 같던데
    스페인 검술은 회전하는 기세를 죽이지 않고 휘두른다는 느낌이네

    (rLlIBR)


  • 헬펜마이어
    2024/06/28 20:51

    최대한 리치와 중량을 살려서 찍어 누르는 느낌이 강하지요.

    (rLlIBR)

(rLlI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