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의 아킬레우스 vs 헥토르 결투로 유명한 트로이 영화.
전반적으로 신화를 재창작해 재밌게 잘 만든 영화이다.
그런데 그 재창작 과정에서 너무 안습이 되어버린 캐릭 하나가 있었음.
바로 메넬라오스.
뭐시기여 모르겠다면. 얘가 바로 헬레네의 원 남편이자 와이프가 바람나 트로이까지 찾으러 갔다는 양반.
신화상 원작에서는 나름 미남상에, 자기 버리고 튄 헬레네도 결국 용서하고 다시 재결합하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이지만
영화판의 각색에 의해 가정폭력범 쓰레기로 전락해버림.
그런데 최후는 그런 쓰레기로 각색한 영화판에서도
'쟤 좀 불쌍한데??' 싶을 정도로 안습이다.
지금까지 치고박고 싸우던 트로이인들과 평화 협정 맺는다고 융숭히 대접함
파리스: ㅎㅎ 감사여
그리고 님 와이프 데려갈게여
(짜잔)
(NTR이 아니라 암튼 순애라고욧)
???? 시/벌롬이 대접해준 걸 이렇게 뒤통수를 까??
.....
그리고 전쟁이 난다 싸운다 사람들 죽는다
얼마가 지난 후.
파리스(엄근진) :
우리 둘의 문제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을 필요는 없소.
사나이답게 결투해서 패자에게는 죽음을, 승자는 헬레네를 가져가도록 합시다!
?? 아니 내가 더 쎈데 캐삭빵 하자고 하네.
뭐 자기가 죽겠다 하는 거니 난 불만 없지. 형 아가멤논은 암튼 트로이 불태운다 하는데 그건 그거고 저놈 결투는 결투고 ㅎㅎ
좋아 캐삭빵이다 이거지
너가 제안해놓고 남자가 두말하기 없기다?
그리고 결투의 내용
영상 보기 귀찮은 유게이들을 위한 결과 요약.
3분만에,
심지어 파리스는 검방인데 메넬라오스는 방패 버린 핸디캡 매치에서....
파리스:
아 서렌서렌 제발 살려주세여 ㅠㅠ
(뒤에서는 그리스 군이 저놈 살려주면 결투 위반이라고 전투 준비중)
?????
야 이 겁쟁이색갸 니가 캐삭빵 하자며
일어나.
죽을거면 일어나서 싸우다가 죽어!!! 날 목숨 구걸하는 겁쟁이를 죽이는 놈으로 만들 셈이냐!!
헥토르(파리스가 붙잡고 늘어지는 랭킹 2위):
킹치만 얜 내 동생임
근데 어쩌라고.
여튼 네 동생이 말한대로 패자에게는 죽음이다. 그렇게 맹세했잖나!
그냥 죽어라!
(갑자기 분위기 푹찍)
요약하자면...
1. 동맹국으로 나름대로 대접 융숭하게 해줌.
2. 근데 그 나라 왕자가 고맙다고 내 와이프를 채감.
3. NTR 왕자놈이 캐삭빵 콜? 하자 콜 하고 쪼렙 왕자를 두들겨 팸.
4. 근데 그놈이 목숨구걸하더니, 어이없어서 죽이려고 하니까 그놈 형이 날 푹찍해버림. 사망.
이 정도면 ㅈㄴ 불쌍하지 않습니까.
원전 일리아드의 개념인 메넬라오스가 보면 땅을 치면서 울 각색 아닐까
다만 원전 파리스와 헬레네의 개1새끼스러움이 하도 심하다보니, 메넬라오스가 얼간이로 나오는건 일리아드 후대 대부분 작품의 공통적이지만..
기똥차네
2024/06/22 11:57
그렇게 따지면 -- 황금사과가지고 장난친놈부터 조져야 되는것이 순리지
DDOG+
2024/06/22 12:00
"내가 맹세했지! 동생아!! 너를 위해 이 도시를 불태울 것이라고!!"
아가멤논은 원작이나 이 영화나 쑤레기인데, 영화판에선 그나마 동생이 트로이 애들한테 두번 통수맞고 살해됐다는 명분이나마 채긴거 아니냐고ㅋㅋㅋㅋ
제3사도
2024/06/22 12:00
에리스(고대 그리스어: Ἒρις, 영어: Eri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불화의 여신이다.
로마 신화의 디스코르디아에 해당한다. 닉스의 딸이다.
에리스는 트로이 전쟁에 관한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올림푸스 산에서 열린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여러 신들과 인간들이 초대받았지만 에리스는 초대받지 못했다.
에리스는 잔치에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라고 쓰인 황금 사과를 던졌다
헤라·아테나·아프로디테가 사과가 서로 자기 것이라며 싸우자, 제우스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판단하도록 했다.
에리스가 문제인가 깜빡하고 에리스 초대 안한 놈이 문제인가
아알호메프
2024/06/22 16:33
결혼식에 불화의 여신 초대하긴 뭣하니 안하는것도 당연한데 또 불화의 여신이라 치졸하기 짝이 없어 저런 분탕짓을 벌인거 보면 걍 신자체가 문제아닐가.
아무도아닌
2024/06/22 16:35
이래서 가슴에 뽕 넣은 여신은 안된다니까
우리 모두 아쿠아님을 믿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