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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서 와본 김에 마지막으로 한번 장문으로 하소연하러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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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어그로꾼이니까.




하네바 터지기 직전에

하네바가 터져도 루리웹에 대해선 "가까이 하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면서

간간히 소식만 들으며 그저 희극으로 남기려했는데

이번건은 멀리서 봐도 비극이였고 가까이 와보니 파국이더라.


그래서 온 김에 03 때는 떠난다고만 하고 그 때는 하지 않았던 하소연이나 해보려함.







03이 터지기 직전만 해도

출석 3000일, 비추력 20만 찍으면 뭐할까 하면서 유게를 했었기에


이 곳이 가장 오래 활동했던 커뮤니티인 만큼

그간 활동하면서 이후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을 못보는게 아쉽더라.



그동안

초기에 사과문도 써봤고

여러 말도 안되는 키배도 떠봤고

누군가 고로시 당하는 꼴도 봐왔고

비추 스토킹도 당해보고

정지도 당해보고

이곳 픽 아니라고 여기에 왜 글 쓰냐고 시비도 털려보고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댓글에 추천받아 베댓 먹는거 하나로 도파민에 취해

피곤한 현실에서 간간히 벗어나 소소하게 재미를 찾아 활동했었음.


여기를 떠나고 나서 대피소 였던 하네바가 터진 후로 남들 돌아올 때 안돌아왔던 이유는

03 때 일로 정이 떨어진 것과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픽이 아니라서

이제는 여기서 활동할 이유를 찾기가 어렵더라.


이제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면 어디든 가면 된다고 생각함.







글 삭제 관련해서

자신이 남긴 발자취를 지우는건 솔직히 어렵고 힘든 결정이라고 생각함.

나도 지금 남은건 들어와서 볼 수 있는 저 12만이란 숫자 뿐이거든.


대학교 다닐 때 올렸던 지금은 사라진 돈까스 사진이라던가

다른 사람이 피카츄 배 밈을 만들기 전 부쿠부 피카츄 짤로 아직 팰 때 아니라고 드립치고 베댓 먹었던 기록이라던가

메우짤 죠죠짤 트레버짤 케장콘 퍼와서 드립치고 베댓 먹고 

아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이 작가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은 거리면서 베댓 먹고

라퓨타 짤에 자막달아서 쓰레기 같은 인간 짤이나 으악 내눈 으아아아악 내눈 움짤을 만들어서 베스트 먹고 

한 때 유행했던 @장콘 짤 가져다가 자동 체색툴로 색칠해서 올렸던 짤들이라던가

밀리시타 발매 후 매일 매일 로그인 때마다 등장하는 아이돌 움짤 따서 gif로 만들어 올리던 글이라던가

그 외에도 건담을 포함해서 그간 티키타카하면서 썼던 글들이라던가


다 사라지긴했어.


유게에 올리기만 하고 따로 저장 안했던

이전 글에서 필요할 때만 가져오던 그런 짤이나 기록들은 모두 사라지고

남은건 저 숫자뿐이라

가끔 내가 만들어 올렸다가 잃어버린 움짤들이 생각날 때마다

내가 무엇을 했다라고 스스로 증명할게 남아있지 않아서

가끔 생각나도 그 땐 그랬지 정도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씁쓸하긴함.


그런데 그것들을 지우고 나서야

이곳을 바라보는 횟수를 줄일 수 있더라.


하루 종일 틈만 나면 유게 들어와서

거의 모든 글을 보고 댓글 달고 쓴 글에 댓글 달리면 대댓글 달던 루틴이

하고 있는 게임의 인벤이나 갤러리 등을 돌아다니는 것과

여기 있을 땐 보지도 않던 버튜버에 빠져서 관련 커뮤니티를 돌아다니고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을 양쪽에 틀어놓고 버튜버나 인방을 보면서 별풍선과 치즈로 돈이랑 드립을 같이 던지면서

비방일 땐 이세돌 커버곡 영상이나 다른 인방 클립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임.


그러면서 생긴 이점은 유게픽이 아니란 이유로 "왜 여기에 글 씀?" 이란 소리는 안들어도 된다는 점이겠지.


여기를 벗어나면 어딜가냐에 대한 것도

굳이 한 곳에 정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어짜피 특정 키워드 보기 싫은건 여기에 있을 때도 똑같아서

특정 유저나 특정 키워드만 차단하고 안보던가

특정 짤만 보이면 뒤로 가기 누르는건 여기도 똑같기 때문에

어딜 가던 상황은 같아서

우주에 가면 우주귀신 라라아슨 보기 무섭다고 지구에 혼이 묶인 아무로 레이마냥 있을 필요는 없다고 봄.






덤으로 공지보고 든 생각은

라이브루리 독립 법인 지원이라하면서 대표가 자기 자신이 아닌거 보면

이 사람은 대표 뒤에 있는 회장님이 되려고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뭐 그건 회사 구조 중에 대표님 뒤에 대외적으로 안비추는 회장님이 있는 경우도 간간히 있고

이건 단편적이고 개인적인 내 경험에 의한 사견이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봄.


그래도 뒤끝이 길고 절대로 지지 않는 결과를 내는게 그 사람의 방식이라면

똑같이 뒤끝이 길 필요는 없지만 똑같이 지지 않는 쪽으로 결과를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함.


나가는 쪽이던 남는 쪽이던 그걸 보고 여지껏 여기픽이 아닌 게임과 타 커뮤니티, 타집단을 까던 논리대로

폐잔병이니

빌런들이니

어그로 끌러 온 분탕이니

탈출은 지능 순이니

아직도 남아있는건 공범이니

여기서 쓰던 논리 그대로 서로를 비난하겠지만


영역전개에 대항하는 유일한 수단은 이쪽에서도 영역을 전개하는 것처럼

상대가 먼저 지지 않는 결과를 내면 똑같이 지지 않는 결과를 내고

상대가 먼저 정신승리 걸고 있으니 똑같이 정신승리하는 것 뿐 커뮤니티에서는 딱히 답이 없다고 생각함.







아무튼

애초에 커뮤니티를 한 이유도 불특정 다수와 친목은 다져도 친목질을 하러 온건 아니기에

어디로 갔고 어느 닉으로 활동한다 같은건 남기지 않을거임.


인터넷에 있는 모든 메가톤맨이 나인건 아니고

내 모든 닉네임이 메가톤맨인건 아니기에

어디선가 충격적으로 이상한 닉네임이거나 다른 컨셉으로 마주칠 순 있겠지만

그 또한 지나가는 새로운 사람정도로 마주쳤음 좋겠음.




그럼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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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maLignant 2024/06/21 11:30

    잘가라

  • 팬텀페인 2024/06/21 11:32

    그곳에선 행복해야해
    여기를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줘

  • 부들부들03 2024/06/21 11:32

    잘가요!!


  • maLignant
    2024/06/21 11:30

    잘가라

    (VvDT62)


  • 팬텀페인
    2024/06/21 11:32

    그곳에선 행복해야해
    여기를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줘

    (VvDT62)


  • 부들부들03
    2024/06/21 11:32

    잘가요!!

    (VvDT62)


  • 】몽쉘【
    2024/06/21 11:33

    어디가아아아 나도 데려가아아아

    (VvDT62)


  • 코파카바나
    2024/06/21 11:33

    잘가

    (VvDT62)


  • 그레냐드
    2024/06/21 11:35

    3만이니깐 돌아와라

    (VvDT62)


  • 크림힐데쨩
    2024/06/21 11:35

    잘가시오

    (VvDT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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