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게 들렸습니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형님 친구님 동생님 월간게임피아입니다
오랜만에 자게 들어왔습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뜬금없지만 요즘들어 느끼는건데 자게가 꼭 제 고향 같습니다
힘들 때 많은 분들께 큰 응원 받고 일어나서 그런지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지난 몇 년 다구지게 살았더니 어느새 빚도 청산했고요
성공하신 분과 인연이 되어 아낌없이 투자 받아서
열심히 바닥 다져놓으니
또 어디선가 좋은분이 나타나셔서 후하게 쳐줄테니
넘기라고 하셔서 고민끝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저쨌든 투자받았던 그 돈도 새로운 빚이다보니
제게는 전부 갚아야될 돈인 것이라
가만히 앉아 계산해보니 투자자분께 투자원금+a로 갚아드리고도
저도 약간이나마 남는 장사가 되겠다 싶어서요
과감하게 넘겨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소식을 자주 올리지 못 했던 이유는
굉장히 조심스러워서 였습니다
전부 제 돈 들인 제 사업이면 몰라도
타인 자금으로 시작한 사업이다보니 뭔가 사소한 것이라도 공개되고
알려지게 되면 예상하지 못한 위험이 하나라도 있을까 싶어
그냥 간간히 자게에 들르기만 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밤낮없이 트럭을 몰고 다니며
전국으로 배달을 다니고 있구요 남는 시간엔 주구장창 영업을 다니고
더 싸게 매입을 하기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세상엔 적은 돈을 들여서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이란건 존재하지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딘가엔 그런 모델이 존재하고 그렇게 수익을 얻는 분들이
분명 계시겠지만 저는 그냥 마음편히
나에게 그런 요행은 없다라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
중요한건 당장 몸과 머리가 힘든 일들을 어떻게든 하다보면
반드시 이후엔 익숙해지고 그 다음엔 오로지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이 결정된다고
저는 지난 몇 년을 살아오며 스스로 배웠습니다
차 조수석엔 아직도
지난 힘든 시절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댓글을
전부 인쇄해서 노란색 클리어파일에 잘 꽂아 올려두고 다니고 있습니다
매일 보진 않아도 장시간 운전하다가, 차에서 쪽잠을 자고 일어나서,
새벽에 일 시작하기 위해 차에 올라탔을 때
제일먼저 파일이 눈에 띄는데 그 자체로도 엄청난 힘이되는 존재라서요
여전히 머릿속으론 다음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이전보다 또 그 이전보다 아주 조금이나마 자금이든 살림살이든
더 나은 조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음번 글은 어떤 사업을 시작할지 명확하게 공개하고
진행 상황부터 시리즈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저는 조회수가 돈이된다는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 것 보다
이렇게 자게에 글 올리는 것이 훨씬 편하고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럴 생각입니다
좋은 신발 좋은 옷은 아니지만 몇 년만에 처음으로
새 신발 새 옷을 사서 신고 입고
박카스 몇 개 차에 싣고서 이번 주말에
처음 오토바이 배달일을 하는데 우비와 장화를 그냥 주셨던 배달사무실도 가보고
비맞고 배달하는데 수고한다고 간식을 주신 피자가게 샌드위치가게 사장님도 찾아뵙고
잘 곳과 빨래할 곳이 없어 쪽잠을 자던 사우나에서 이불을 꺼내주셨던 사장님도 찾아뵙고요
머리숙여 인사 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자게 형님 친구님 동생님들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까지 잘 견디고 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잘 벌어서 정말 멋진일에 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