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작 공부 한것들

정~~~상입니다. 사람마다 편차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도 신체능력이고 근육의 움직임입니다.
미술학원에 가면 매일간다는 전제하에 2~3일 정도는 4절지에 연필로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새까맣게 채우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자 없이도 올곧게 선을 그을 수 있고, 원하는 곡률의 곡선을 긋는 행위의 숙련을 위함입니다.
많이 하면 할수록 내가 의도하는 선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거에요. 일종의 근육단련과 동일해요.
당연히 10노잼입니다. 흥미없는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다 털려나가요. 아니, 흥미 있어도 여기서 털려나갑니다.
모작은 일종의 동기부여 과정이에요.
아무것도 그려본 적 없는 사람이 뭔가 그렸다는 성취감을 위함입니다.
다만 작성자님처럼 어? 자료(혹은) 그리드 없으면 아까 그린 것처럼 안되네? 재능없나? 의 과정이 있습니다만, 지극히 정상입니다.
아까 말했듯 시각정보를 받아들이고 그걸 이미지화해서 선으로 나타내는 작업은 신체능력입니다.
목표치가 50의 그림력을 요구로 한다고 하고, 선생님의 그림력을 10이라고 한다면,
그리드는 한 30정도의 그림력 보정을 도와줍니다.
이걸 반복하다보면 모자른 그림력 10을 채우기 위해 선생님의 그림력이 성장합니다.
그러다가 그리드를 떼어내면 비록 목표치인 50에는 도달하지 못하지만 처음 그렸을 때 보다는 5~10정도는 성장되어있습니다.
당장은 모르죠. 아직 그림보는 눈도 발달이 안 됐으니까.
이게 1개월 3개월 6개월 쌓여서 스케치북 펼쳐보고 쭉 보면 그림이 느는게 보여요.
아직은 왜 안늘지? 고민할 때가 아닙니다. 한 장이라도 많이 그려보고 감각을 익히셔야해요.

ai는 학습 데이터 사용으로 욕하면서 인간이 하는 모작은 왜 욕 안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