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시장판 신이 제일 식겁한 순간

전투중 임펄스의 페이즈 시프트가 다운되었다. 최신기같은 핵동력을 탑재할 수 없는 임펄스는 배터리가 소진되면 무장은 물론이고 장갑도 쓸 수 없게된다.

한창 루드라들과 교전중이던 신은 그걸 눈치채고 전신의 털이 거꾸로 서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루나!"

덤벼들어오는 루드라를 뿌리치고 신은 루나마리아가 있는 곳으로 달렸다.

"신!"

루나마리아는 소드 실루엣을 퍼지하고 포스 실루엣으로 환장한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온 데스티니는 충돌하지 않게끔 급제동을 걸고, 임펄스와 손을 맞잡았다. 

두 기체는 서로에 속도에 맞춰 마주본다.

"듀트리온 빔 조사!"

데스티니의 이마로부터 조사된 빔이 임펄스의 이마의 수용기에 빨려들어간다. 번쩍이듯 임펄스의 기체가 색을 되찾고, 배터리는 활동을 재개한다. 임펄스는 빔을 이용해 케이블 접속 없이도 충전이 가능한 것이다.

"...고마워"

루나마리아가 쑥스러운듯 말하자 신은 안심한 듯 미소지었다. 손을 맞잡은 모빌슈트의 손에서부터 그녀의 온기가 전해지는 듯 했다.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어

그러니까 강해질 수 있어

신은 기체를 돌려 루드라 부대에게 기세좋게 돌진했다.

ㅡ시장판 소설에서 나온 부분. 자연스럽게 좀 의역했음.

소설판 묘사를 볼때 임저 썰릴때보다도 루나 배터리 나간 시점이 신이 더 식겁한 순간이었음.

임저 허리썰릴땐 '이런 ㅅㅂ 당했다! 탈출!'이었으면, 루나 배터리 나갔을땐

'좇됐다. 설욕전이고 나발이고 지금 안 튀어가면 내 여친 죽는다' 딱 이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