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한 번 보고 버리시는
글과 사진입니다.
모든 내용은 허구이며
당연히 사진은 글 내용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심야사진소설 #1. [확인]
비에 젖은 어둑한 밤,
불 끈 채 달린 차는
이제야 시동을 멈춘다.
“야! 무서워 죽는 줄 알았네.”
“미안."
“아니, 여기를 이 시간에. 헤드라이튼 왜 껐대."
“미안. 이제 내 가방 줘."
“가방? 여기...아우!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무거워?”
“이것저것.”
……
“그럼, 저게 네 남편 차?”
“응.”
“여기서 만나기로 했다고?”
“응,”
“너한텐 야근이라 하고?”
“응.”
“에휴.”
……
“너 언제부터 안 거야?”
“아직 모르지.”
“뭔 말이야?”
“아직 [확인]…전이잖아.”
“너는 이미 확신하는 것 같은데?”
“확신은 되돌릴 수 있지만 확인은 못 돌려.”
“확인되면…뭐 어떻게 할 건데?”
“뭘?”
“아니, 갈라서기라도 할 거야?”
“글쎄.”
“아님 그냥 묻고 살던가.”
“그게 묻힐까?"
“네가 안 묻어도 지가 알아서 묻혀. 그런 거지 뭐.”
“그 거...묻힌 거 아니야. 그러니 늘 다시 올라오지.”
“하긴, 이 번이 처음이 아니구나.”
“근데 웃긴 건
...항상 처음 같아.”
……
“아무도 안 오는데…잘 못 짚은 거 아니야?”
“아니야.”
“**시에 본다 했다며?”
“네가 우리 남편 몰라서 그래.“
“뭘?”
“항상 약속 보다 한 시간 후에 봐.”
“정말?”
“뒤따라온 의심이 옅어지기에 충분한. 그 한 시간.
내가 그 시간을 못 참고 덮치면
남편은 이러저러 핑계를 대지.
물론 이미 그 여자한테는
못 만난다는 문자가 전달됐을 거고.
그래서 내가 이제까지 [확인]을 못 했나 봐.”
“세상에...! 넌 그걸 어떻게 알았는데?”
“나 만날 때도 그랬거든.”
“어머...”
“만남의 시간과 약속의 시간은 다르다고.
진짜 만나는 시간은 약속 시간 1시간 뒤다.
1시간이라도 먼저 만나고픈 마음의 표현.
그게 약속 시간이다.
내가 왜 그걸 이제까지 몰랐나 몰라.”
“씹새끼네.”
……
“솔직히 지금 정말로 원하는 게 뭐야?
오해 판명이야 아니면
사실 확인이야?”
“둘 다.”
“그게 말이 돼?”
“응. 지금은.”
“야. 지금 말장난… 어? 저기…
누가 왔다. 진짜 왔네.;;”
“그러게.”
“어떻게 할 거야?”
“내리자.”
“지금?”
“응.”
“아우. 난 좀 그런데. 어떡하지.”
“왜, 무서워?”
“아니 좀 그렇잖아.”
“괜찮을 거야. 내리자.”
[덜컹.]
“야. 그건 놓고 가! 무겁게 가방은…왜.”
“필요해.”
마침.
https://cohabe.com/sisa/3717088
[calaf].. 심야사진소설 #1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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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사진을 하나올려야지...라며 들어와
소설을 소비하고있습니다.
그렇게 또 오늘이 흐릿하게 지나갑니다.
이것저것을 챙기고 한 시간 되면 가야...자야죠
어쩜 이리도 글을 잘 쓰시고 또 사진도 잘 담으시는지요
글짓기엔 소질이 꽝인지라 이런글 접할때면 늘 신기합니다 ^^;
남의 일 같지않은 1인 ........ ㅡ.,ㅡ............ 응?
나도 심야소설 읽고 보니 이번 부산 출사에서 올리면 되겠네 했는데...
맨 끝에 그 사진이 떡 올라와 있네.....ㅎㅎㅎㅎ^^
이것저것...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