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쩍엔..
핸드폰도 없었고 이메일도 없었지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를 걸어서
몇시에 만나기로 약속하면
서로가 일찍 만나고 싶어서 늦지 않았지
하고싶은 말이 많을때는
미리 편지도 준비하고 때론 편지도 부쳤지
처음 고백할때도 좋아했던 마음 가득가득 담아
수줍게 고백했던게 생각나는구나
혼자서 가슴앓이하며 좋아했던 마음들이
때론 너를 더 예쁘게도 만들어주고
때때론 너를 놓아줘야 하나.. 고민도 했었지
서로가 배가 고파도 길에서 파는 호떡하나에 배불렀지
두명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행복했고
딱히 갈곳은 없어도 우리가 가는곳이 낙원이었지
너가 타는 막차 기다리며 손 꼭잡고 어깨를 기대던
그때는 사랑만 먹고는 못살지만..
사랑만 있으면 뭐든 다 해낼수 있을거 같았지
이젠 문명이 발달하고 모든게 빨라졌는데...
쉬워진다는건 그만큼 익숙해지는것일까
손편지 같은건 기념일에나 주고받고
약속시간에 늦을거 같으면 톡하나 보내면 되고
대충 예쁘고 잘생기면 살살 간보다가
술한잔하고 사귀자하면 1일이고...
당장 지갑이도 며칠 먹고 지낼 현금이 있지만
어딜가야하나 고민하게 되고
타고다닐 차가 있지만 운전하느라 서로를 못보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명소를 찾아다니지만
정작 둘이 함께라서 행복한것 같진 않고
막상 만나보니 안맞는다 싶으면
쿨하게 헤어지면 되는거니까...
내가 늙은건가...시대가 변한건가...
문명이 발달하고 모든게 좋아졌는데
왜 나는 옛날이 그리울까
내가 맞는건지 틀린건지...잘한건지는 모르겠다만
오늘은 내가 잘한거라 믿자
https://cohabe.com/sisa/369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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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분명 살기 편해진건 사실이지만
살기 좋아진것만은 아니라죠 ㅎ
편의에 길들여져 있다가
이런 글을 보고 되돌아 볼 수 있을 때..
아날로그 시절을 겪어 본 것이 행운이었다?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한건 인간을 편리하게 하기위해 만들어진 기술때문에 불편해진것도 생겼네요. 대인관계에서 둘이서 얘기로 풀면 금방 풀릴게 문자를 주고 받으면 오해가 눈덩이처럼 커질때도 있고, 예전에는 사람과 만나면 눈을 마주치는 일이 많았는데 그게 더 줄었고, 맛집, 명소 같은 정보가 쏟아지면서 그런걸 같이 공유하지 않으면 같이 있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어요.
일에서도 기술이 발달하면서 오히려 보고해야할 사항, 정리해야할 데이터, 분석방법이 늘어나서 작업시간만 늘어나네요.
이래저래 인간관계가 더 힘들어지네요. 깊은 얘기를 나눌 사람은 소수인데 겉핧기식으로 늘어나는 인간관계가 마냥 좋지만은 않네요.
옛날이라고 다 끙끙 싸매고 엄청 참고 참다가 고백하지는 않았고
지금이라고 만난지 하루만에 사귀거나 하는게 전부인건 아님
그냥 그때도 그랬던 사람은 그랬고 지금도 그랬던 사람은 그럼
다른건 옛날에는 이런저런 얘기를 못듣고 못봤고 지금은 부지기수로 보고 듣고 겪을수 있음
말그대로 기술이 발전했을 뿐이고 사람은 바뀐거 별로없다는것
http://sg-mh.com/2143761
"사랑을 디지털에 녹여낼 수 있을까" 라는 만화 입니다.
옛날이 그리운건 사실 나이를 먹어서가 맞음.
변한 세상에 자기자신을 던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
세상은 더 변할거니까요
그때가 그립다고 그때처럼살고 싶진 않을걸요?
그때 그 사람들이 그때처럼 살고 있는 사람도 드믈거니와
살라고 하면 못살겁니다
추억은 그저 추억하는 정도만 하는게 좋습니다
지금 세대들도 결국 나이를 먹으면
벽돌만한 스마트폰 들고 다닌 걸 추억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벽돌만한 PCS폰 들고 다닌걸 추억하듯이
그래서 전 아직까지도 메신져대신 목소리 듣는것을 좋아하고 카톡대신 문자를 선호하고 문자대신 손편지를 좋아합니다.
그 때 하던거 지금도 할 수야 있죠
하고 싶지 않을 뿐
댓글들이 왠지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왜... 글쓴이님께 공감하며 저도 왠지 눈물을 흘리고 있네요.
그냥 그 시대에 맞는 사랑방식이 있을 뿐이에요. 옛날이라고 모두 떨리고 절절한 마음으로만 사랑했던 것도 아니고, 요즘이라고 예쁘고 잘생긴 사람 꼬셔서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1일인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닌데요. 그냥 추억미화일듯...
이글을 보니, 야밤에 야식 땡긴다
그냥 지나가버린 시절에 대한 향수인것 같아요. 지금은 그 때가 아니니까. 손편지 말고 사진 찍어 보내고 다양한 이모티콘을 보낼 방법이 없었으니까.. 지나간건 얼마든지 그렇게 그리움 더해 미화되죠. 지금 이 순간 자판을 친다는 행위나 손목이 아파보는것 핸드폰 들고있다가 떨어뜨려서 턱 맞는것도 그렇게 될 거예요.
원래 지나가면 불편한건 생각못하고 좋았던거만 추억학 되는게 늙었단 겁니다
시대도 변했고. 기술도 변했지만 글쓴님도 많이 변하셨겠죠.
지금도 학생들은 걸어서 도서관만 가도 즐겁고 차가 없이도 행복하고 편지 한통에 설레고 붕어빵 하나에 세상 행복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건 쉽지 않죠. 이미 도서관보다 즐거운 곳을 너무 많이 알아버렸고. 걸어다니긴 힘들고 편지 쓰기는 쑥쓰럽고 길거리에서 무언가를 사먹기에는 뻘쭘한 그런 나이가 되신 것은 아닐까요 ㅎㅎ
나이가 먹으면 어렸을때의 풋풋함과 설렘은 줄겠지만 그에 맞는 연애와 사랑이 또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
뭐 50년 후에는
"허헛 우리 때는 즉석만남 앱으로 만나곤 했었지. 카톡으로 썸타곤 했었는데 ㅎㅎ" 이렇게 회상하겠죠 ㅋㅋㅋㅋㅋ
그땐 그랬지~~
내가늙고 시대가 변한거죠..ㅠ
님글 읽으니 딱 98년 남친사귄 기억이 새록이네요.
집전화 오래 못써서 공중전화에서 실컷한것.
전화로 약속잡고 만나면 손잡고다니며
밥먹고 시내구경하다 노래방가고..통금시간
지키며 칼같이 귀가한것
둘이 막상 pcs가 생기곤 요금땜에 시간 재며 전화한것.
그때도 편지쓰는게 이벤트마냥 그랬지만
지금만큼 덜하진 않았어요.
지금 큰조카가 고1인데 제 고딩때 얘기해주면
웬열해요ㅋㅋ
고모가 그렇게 순수했어?편지도쓰고? ㅋㅋ
시대가 변하며 저희가 늙은거겠죠
불가피한 흐름이고 발전이지만 지금 느끼는
모든 향수들이 모든 세대들의 되물림같은거겠죠.
저 위에분 말씀처럼 엘피 테이프 씨디 엠피3 음원
이 모든걸 겪었고 겪는 우린 행복하다 생각해요
글이 좋습니다.
지금 한창인 세대에게는 또 그들만의 낭만이 있겠죠
더 다음 세대가 보면 그게 또 답답해 보일 수도 있을 그런 낭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