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카세트 플레이어 유물을 꺼냈습니다.
몇 달 전에도 잘 됐었기에 유유히 건전지 넣고 플레이~
했으나 뜨르르륵... 소리만 나다가 멈추네요.
첨엔 뚜껑 따고 기판은 열지 않고(납땜을 7개 떼어야 해서)
슬쩍 보니 벨트가 끊어졌더군요.
토요일 아침에
간만에 추억도 불러일으킬겸 세운상가를 갔죠.
닫은 곳이 많아 어쩔 수 없이 2층에 있는 수리점에서
물어보고 맡겼죠.
큰 오디오 데크 같은 걸 고치시다가
별 거 아닌것 처럼 시큰둥 응대하면서
질문에 대꾸도 안하더군요.
건네 주면서 벨트 교체를 의뢰했죠.
아주 능숙하게 뚜껑따고, 납땜 떼고, 기판 들어내고
벨트 갖다가 바꾸더군요. 전문가니까 잘 하시려니 했죠.
그리고는 조립 후 테이프 넣고 플레이... 무작동... 으잉???
"음... 볼륨도 망가진 듯 하고, 다른 것도 나갔나보네..."
"네? 어제 전원 작동 되는 건 확인하고 라디오도 잘 나왔는데요?"
...
"아, 모다 연결 안했네..."
떼어논 땜을 다시 안 함.
다시 땜 다 하고 커~다란 소니 헤드폰을 착용하시고
뭔가 들으면서(외부로 잘 들리더군요) 뭔가 하시더니
다 됐다고 주시더군요.
20,000원 드렸죠.
집에 와서 테이프 넣고 플레이 했는데
음이 떨리는 증상.
응? 이건 뭐지...
분명 아까 잘 된다고 하길래 그냥 믿고 왔는데
내가 직접 확인하고 올 걸...
(아주 무뚝뚝 무대답이 기분 별로였던지라, 게다가 그 분의 술취한 친구분이 와서 고래고래 고성 난리)
뭔가 문제일까 이래저래 찾아보니
핀치롤러가 문제이니 닦으라는 정보 습득.
열심히 문질문질...
소용 없네요...
결국 승질 나서 버리는샘 치고 분해.
아~~~~~~ 원인을 알았습니다.
핀치롤러를 돌리는 저 황동색의 바퀴(?) 안에
기존의 벨트 찌꺼기가 제거가 안 된 채로 있어서 떨림이 발생.
!@#$!#$!%#$!@#$# 빌어먹을...
면봉에 알콜 적셔서 다 닦아냈네요.
땜질 대충하고 플레이...
아~~~ 주 잘되네요...
그 가게.
다신 안갈랍니다.
그래도 추억의 소리들을 들으니 좋은 밤이네요.
https://cohabe.com/sisa/368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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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금손이시네요
걍 2만원 버린다 샘치고 했는데 다행이었죠 머. ^^
님도 대단하시네요....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싸게 잘고친거에요
이걸 고친거라고 해야하는지는 의문이지만... ^^
세운상가내에 있는 수리수리연합회 라는 곳에서 얼마전에 15,000원에 수리 했다는
정보를 보고 갔었드랬죠.
좀 아쉬웠답니다.
항상 수리를 맡겨 보면 뭔가 10% 정도 부족한..
완벽하게 수리 되려면 결국 자신이 또 손을 대야 하더군요.
분명 헤드폰으로 들을 때 떨리는 걸 들었을텐데
귀찮아서 그냥 준 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