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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의외로 감동해서 당황했던 썰

여동생이 있음.

둘 있음.
각각 6살 8살 차이가 남.

약 3년전이었나, 부모님 안계신 사이 동생이 친구를 집에 부름.
당시 동생은 고딩.

부모님은 예전부터 맞벌이 하셔서, 집안을 깔끔하게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셨음.
그래서 쓴이 어렸을 적에 친구들이랑 집에서 노는데 약간 로망? 같은게 있었음.

그래서 여동생이 친구를 데려온다 했을 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하기보다는, 그 친구랑 잘 놀고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음.
그래서 둘이 노는데 뭔가 보탬이 되고싶었는데,
뭐 내가 가서 놀아줄수도 없고.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지갑에 돈이 만원? 만오천원? 정도 있길래
용돈으로 줄까 생각하다가
그건 뭔가 너무 단촐하다 싶어서
그 돈으로 과자랑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사서 봉지에 싸갖고 집으로 감.

갑자기 들이닥치면 노는데 분위기 깨질까봐 카톡으로 나와보라고 하고
친구 데려왔으니까 이거 먹으면서 잘 놀고 가라고 전해줌.

솔직히 글로 쓰니까 되게 장황해보이지만
'용돈줄까? 아 돈 별로 없네. 과자나 사줘야지'
뭐 그 정도였음.

그리고 1년? 정도 지난 뒤, 동생이랑 대화할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진짜 감동했다면서
친구도 오빠 완전 자상하다고 그랬다고 하고
자기도 막 오빠자랑하고 그랬다고 함...

그렇게 감동받았을거라곤 생각을 안해서 좀 놀랐던 기억이 이씀...

크 내가 이렇게 자상한 남잡니다.
댓글
  • 잉여닝겐 2017/09/11 00:45

    ㄱㄹㄷ ㅇㅅㄱ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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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비리아의밤 2017/09/11 00:47

    오.. 스윗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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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공♡♥ 2017/09/11 00:47

    헐 감동.....ㅜㅜㅜ
    좀 얼떨떨하면서 뭔가 뿌듯하셨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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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스크레치 2017/09/11 00:56

    전 여동생 있었으면 업고 다녔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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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안띄는닉 2017/09/16 22:52

    차가운 도시남자, 그래도 내 동생에겐 따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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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류 2017/09/16 22:53

    전 외동이다보니 이런 의좋은 형제(자매/남매 등등) 이야기를 들을대마다 되게 막 부럽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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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즈핑크 2017/09/16 23:01

    이렇게 자상해도 여친이 없다니!
    진짜 이런 오빠 갖고싶었는데 현실은 전화도 안받아주는 언니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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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파 2017/09/16 23:17

    출처를 보고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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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냥야옹 2017/09/16 23:22

    원래 동생이랑은 서로 코피 터트리면서 싸우는거 아니었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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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9/16 23:40

    는 모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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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조타 2017/09/16 23:57

    여동생: 후 남친이랑 있었는데 오빠 안들어 와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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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어시바견 2017/09/16 23:57

    이런 오빠가 어디있어.....ㅠㅠㅠ 우리오빤 방구나 먹이고 그랬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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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 2017/09/16 23:58

    저도 이런 나이차이 나는 자상한 오빠 있으면 좋겠네요
    현실은 박터지게 싸우는 연년생 남동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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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어시바견 2017/09/16 23:59

    그래도 이렇게 자상한데 모쏠인걸 보니 역시 안생길사람은 안생기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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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EO 2017/09/17 00:03

    오빠 그때 감동 다시 느끼게 용돈 좀 이번엔 과자 말고 나도 컸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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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길잃은밤 2017/09/17 00:19

    모쏠에 안심하고 갑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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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칰뱅 2017/09/17 00:19

    출처가 강렬해서 처음에 한 말이 기억이 안나는데 머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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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줄 2017/09/17 00:31


    자상한데 모쏠이래~ 얼레리 꼴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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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이~ 2017/09/17 00:38

    그래서... 동생친구랑 잘 안되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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