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청선학교. 지난 3월부터 정신지체나 자폐성 장애 등 장애학생 180여 명에게 유·초·중등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 장애인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설치를 호소한 강서 특수학교처럼 발달 장애인을 위한 학교다. 심지어 두 학교는 추진 시기와 기존 학교 터에 특수학교를 신설하는 계획까지 닮았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두 학교는 정반대 길을 걷고 있다. 인천 청선학교는 개교해 학생이 다니고 있고, 옛 공진초교 터에 건립하려던 강서 특수학교는 일부 지역의 주민 반대로 서울교육청이 강행 의사를 내비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14일 찾은 청선학교 교정은 '서울발 특수학교 설립 논란'에도 고요했다. 마치 학생이 오지 않는 주말을 맞은 것처럼 인적이 드물었다. 학교 주변 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일부 서울 주민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학교 옆 아파트에 사는 이 모씨(59)는 "예전 중학교로 운영될 땐 학생들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와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셔 경비아저씨들이 쫓아내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너무 조용할 정도로 좋다. 특수학교 학생들로 인해 우리가 피해본 것은 없다"면서 "왜 특수학교가 혐오시설이 되고 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택지개발이 한창인 남구 도화지구로 향했다. 옛 인천대 건물 옆에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청인학교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며 공사를 방해하는 주민은 없다"고 했다.
서울 강서 일부 주민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해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지만 인천에서는 기본 계획대로 특수학교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2014년, 특수학교 학급 수가 법정 기준 대비 72학급이나 초과하자 공립 특수학교 3개교를 설립하는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지난 3월 개교한 청선학교도 이 일환이다. 내년 3월 청인학교와 2020년 3월 서구 검단지구에 서희학교(가칭)까지 개교하면 지역 안배가 완성되고, 기본계획은 모두 마무리된다. 15년간 공립 특수학교 한 곳도 못 지은 서울과 대조적이다.
이는 특수학교 설립을 돕는 지역 주민의 단결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업 초기 인천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집값과 지역 이미지에 도움이 안 된다"며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했다. 그때마다 다른 주민들이 나서 확산을 막았다. 청선학교 인근 이삭베스파트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집값 하락을 우려하며 입주자대표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등이 '함께 살아야 한다'고 설득해 채택되지 않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청인학교도 작년 겨울이 고비였지만 주민들이 "우리 사회가 끌어안고 가야 할 시설"이라고 설득해 사그라졌다. 당시 찬성 쪽에 섰던 원명순 씨(61)는 "우리도 살다가 장애인이 될 수 있고, 내가 아니더라도 자식이나 먼 친척 중에도 장애인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면서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인학교 인근 서화초교에서 녹색어머니회장을 맡고 있는 안인숙 씨(46)는 "요즘은 장애인을 벗 우(友) 자를 써서 장애우라고 부른다. 친구들을 왜 어른들이 분리하느냐"면서 "어른부터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춘희 인천시교육청 특수교육팀 장학사는 "서구에 들어설 서희학교(가칭)도 검단신도시 대책위 관계자가 빨리 지으라고까지 했다"면서 "개발택지 선점 전략과 주민, 시의회 등의 도움으로 초기 대응을 잘해 반대 여론이 확산되지 않은 점이 원만한 특수학교 설립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수학교가 설립되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었다. 청선학교 근처에서 30년 동안 부동산업을 해 온 이창훈 씨(71)는 "이 동네에서 제일 비싼 부동산이 청선학교 옆 이삭아파트인데 4~5년 전 2억5000만원 안팎하던 중형 아파트가 3억원 수준으로 올랐고, 다른 아파트도 10~15%가량 올랐다"고 했다. 청인학교 인근 부동산 업소도 "2년 전 3.3㎡당 400만원 이하였던 단독주택이 지금은 550만원으로 올랐고 위치가 좋으면 700만원에도 거래된다"면서 "그 누구도 특수학교 때문에 사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천박한 이기주의가 무엇인지 알게 된거죠. ㅉㅉㅉ
좋은글 보게해줘서 - 감사
청선학교 세상 깨끗하고 조용해요.
근처 건물들 뷰 가리는쪽도 없고
오히려 운동장이랑 주차장이 뻥 뚫려서
경관이 좋으면 좋지 나쁠게 없어요.
애들 다 일찍 집에 가는편이고
야외활동이 적으니 소란스럽지도 않음.
학교 건물 자체도 아담하고 심플해요.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시설 자체를
폄하하고 혐오한다는건 정말 못됐음 ㅜㅜ
장애학교 지어서 집값 떨어지려면 애초에 그 주변이 메리트가 없다는거죠. 솔직히 이번사태로 강서구 집값 까먹고 이미지 추락한거 아닌가... 저렇게 이기적인 동네에는 복지시설 지어주면 안됨. 그리고 저동네에서 말하는 반대이유중 오류가 하나있는데, 강서구에 이미 장애학교가 있다는거. 근데 강서구는서울에서 가장 큰면적임. 당연히 면적대비 학교수가 많을수밖에없음. 강남구에 장애학교 2개, 송파구에는 롯데몰만한 교도소, 그리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강북한가운데에 미군기지가 있었음. 뭘자꾸 다른 구하고 비교하는지...
강서구 저기도 임대아파트 주변이라 하지 않았나요?
집값에는 장애인 특수학교보다 임대아파트의 과밀집이 더 큰 문제일텐데.
집값이 안 오르는걸 왜 엉뚱한데 탓을 하죠?
개념없는 사람들이네요.
만수동이길래 미추홀학교를 기자가 잘못쓴줄 알았는데
만월중 자리에 청선학교가 생겼구나 ㅡㅡㅋ 동네였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니 ㅎㅎ;;
강서구 주민 문제도 크지만..... 말도 안대는 정보주면서 여론을 호도하는 부류가 있을거라 봅니다.... 누군지 짐작들 하시자나요....
김성태
***혼돈을 일으킬 소지가 있어 잠깐 짚고 넘어갈게요***
좋은 뜻으로 만든 '장애우'라는 단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올바른 용어가 아닙니다.
1) "나는 비장애인 (일반인)입니다." 처럼 스스로를 지칭하는데는 사용할 수 없다.
-이 사람은 장애친구(장애우)야 ㅡ가능
-나는 장애친구(장애우)야 ㅡ불가능
-> 지극히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용어
-나는 장애를 가진 사람(장애인)이야 ㅡ가 맞는 표현
2) "우리 아버지는 장애우이십니다." 의 경우처럼 손윗사람에게 쓰기는 한계가 있다.
->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가 너희들의 친구라고 소개하는 격
따라서, 우리는 다른 용어를 억지로 만들어 혼란을 주기보다 장애인이라는 용어를 "바르게" 사용하는데에 집중합시다.
* 편견없이 존중하는 마음으로 좋게 사용하면 좋은 용어
* 조롱하고 비난하는 마음으로 나쁘게 사용하면 나쁜 용어
* 장애는 개성이고, 장애인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존경하고 배울 수 있는,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대안학교는 질나쁜 친구들이 퇴학한경우가 많아 (물론 부적응,왕따 피해자도 있겠지만요.)치안문제로 집값영향있다고보지만
장애인학교는 어차피 차량이동 아니면 통솔불가해서 주민 마주칠일도 없죠.
장애우란 말 쓰지 말아주세요. 장애인 입니다.
장애인은 누구의 친구도 아닌 그 존재 자체입니다.
애초에 그 자리에 한방병원 짓겠다고 현실성 없는 공약 남발한 김성태가 만악의 근원이죠 애초에 학교 말고는 다른 걸 세울 수 없는 부지인데 헛소리 해서 갈등조장해놓고 슬쩍 발 뺀 거 생각하면 제일 두드려맞아야 할 사람은 김성태인데 괜히 장애인 학생들과 그 보호자들만 얻어맞는 꼴이 된 것 같아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