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ace ID
시연에서 삑사리 낸 게 애잔하게 보였던 것만 제외한다면, 구상 자체는 잘한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처음 도입됐던 안면 인식이지만, 보안 상 구멍이 많았던 것을 3D 인식을 통해서 하나의 인증 방법으로 개선한 건 칭찬해도 괜찮은 부분이라고 보이네요. 안드로이드에 이미 있었다는 식으로 말하는 분들은, Face ID의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고.
다만 머신 러닝이 과연 보안 영역에서의 인증 수단으로 적용되어도 괜찮은 건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충분한 정확성(애플의 주장으로는, 99.9999%)이 평균적으로 보장된다면야.
애플이 머신 러닝을 계속 강조하는데, 동시에 '사생활을 보호' 한다는 것에 초점을 강하게 맞춥니다. 그런데 사적인 영역을 존중하려면 애플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고, 데이터가 없이는 학습을 할 수 없죠. 그렇다면 개인의 폰에서 학습된 신경망을 주기적으로 서버에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학습을 시행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신경망 자체만으로는 데이터를 재구성할 수 없으니까요.
※ 여담이지만, 생각보다 생체 인식의 보안 수준은 높지 않죠. 가장 고전적인 암호 방식이 암호가 털리지 않는다면 보안 수준은 가장 높습니다.
2. 디자인
M자 탈모 디자인...
애플의 경우 처음 볼 땐 별로였다가 보면 볼 수록 괜찮아 보인다고들 하는데 이 디자인은 전 반대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볼 땐 괜찮은 것 같다가 보면 볼 수록 못생겨 보이는 그런...
뭐, 센서를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어서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이런 방식으로 간 것 같은데... 차라리 센서 부분을 깔끔하게 전부 베젤 처리 하는 게 돈도 덜 들고 수율도 더 잘 나오고 디자인도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음 디자인은 아마 센서를 내장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할 거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이번 아이폰은 '시험작' 이 되겠죠.
3. OLED 채택
일단 애플도 번인은 해결 못한 거 같더군요. 뭐 어차피 이번에 쓰인 OLED는 삼성 제품일 테니까요. 본진인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번인을 해결 못했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죠.
굳이 번인이 보고된 애플워치의 사례까지 가지 않아도, 펌웨어 안에 번인 방지 코드가 있는 게 확인된 마당이니 청색 발광 소자의 수명 문제는 여전한 듯 합니다. OLED를 채택함으로써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 거겠지만... 글쎄요. 기존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블랙 표현 문제만 빼면 정말 훌륭했는데.
4. 인물 사진 모드
깊이 맵을 정밀하게 만들 수 있게 됨으로써 부수적으로 전작보다 훨씬 정교해진 인물 사진을 얻은 거 같은데... 괜찮은 거 같습니다. 전 사진 찍는 걸 좋아하거든요.
전작에선 1/3인치 센서를 우려먹어서 여전히 저조도에서의 문제가 심각했는데, 이번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커졌다고 하니까 1/2.7인치 정도 될 거 같은데... 그래봐야 폰카는 폰카라지만, 그래도 판형은 무시할 수 없죠.
이미지 프로세서 자체는 좋은 물건이니까 잘 좀 찍어줬으면 싶군요. (애플의 이미지 프로세서는 다른 이미지 프로세서를 월등히 압도합니다. 이건 행복회로가 아니라 팩트예요. 알고리즘이 어떻게 된 건지 맨날 수채화로 뭉게대는 게 짜증나긴 해도.)
5. AP
말이 필요없이 괴물입니다.
애플이 전년도부터 기계학습을 강조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구글과 애플은 노선이 다른 것 같아요. 구글은 좀 더 은밀하고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선호한다면 애플의 경우 대중적인 노선을 타는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한 번 꿀을 빨았으니 인공지능 쪽에서도 비슷한 전략이 통할 거라고 생각한 걸지도요.
AP가 서드 파티 앱을 돌리기 위해 필요한 성능을 훨씬 추월한 것도 그런 노선의 일각이라고 보여집니다. 애플이 칩셋 깎는 장인이라지만 굳이 이 정도로 월등한 성능을 낼 필요는 없었을 테고, 그렇다면 답은 기계학습을 폰에서 직접 돌리기 위한 책략이라고밖에 보여지지 않는군요. 뉴럴 엔진 어쩌고 한 것도 그런 노선의 일종이겠고요.
6. Touch ID 삭제
1번에 썼어야 되는데 까먹어서 그냥 뒤에 씁니다.
일단 지문인식 자체는 매우 직관적이고 좋은 물건인데 기술의 한계로 삭제한 거 같습니다. 디스플레이에 임베디드하는 게 어려우니 후면과 측면, 삭제를 저울질하다가 결국 삭제로 간 거 같군요. 디자인 팀의 막강한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아마 나중에 다시 넣으려면... 5만 분의 1에서 20만 분의 1로 올라왔습니다! 정도의 드립을 치면서 넣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정리 잘하시는거 같아요
한가지 공감 안되는건 마지막에 디자인팀의 힘을 언급하시는 부분인데, 애플 디자인팀은 왜 탈모 디자인도 그렇고, 후면 카메라 카툭튀 디자인이 너무 아니라 생각해가지고...;; 분명히 그것보단 훨씬 나은 방안이 있었을텐데 굳이 그렇게 부각시키는 디자인으로 했어야 했나 싶더라구요
M자는 원래 베젤로 처리할거 그 부분 까지 센서로 활용해 보자고 시도한거 같은데
여러가지 사용기 좀 나와 봐야 알거같네요 관련 어플들도 나와야 겠지만요
다른거는 저랑 좀 생각이 다르신거 같은데
AP 제조 실력은 인정합니다
마지막 줄에 깊이 공감해서 추천눌렀어요 ㅋㅋ
탈모폰이라니... 탈모인 혐오를 멈춰주세요! ㅜㅜ
엠모자는 잘모르지만
배상금을 아몰래드로 하는건 아닐지
그냥 부실채권처리가 낮지 않을까 싶네요
8 시리즈도 궁금하네요
페이스 아이디. 컨셉은 안면인식인데 뭐가 다르다는 거지요.
도트맵 쓰고 적외선 써봤자 정밀도가 올라간거지
사물을 인식하고 짐금을 푼다는 개념에서 달라진것은 하나도 없는데요.
확실히 지문인식으로 고양이 발바닥이 찍히는 것 처럼
페이스 아이디 처럼 다른 사물을 해제키로 쓸수는 있겠네요.
외국에서는 여자들 풀메이크업 지워져도 FaceID가 될까.. 로 말이 많더군요 ㅋㅋ
자고있을때 내 핸드폰을 아내가 내 얼굴에 갖다대고 잠금해제
개취겠지만, M자형 베젤을 보고, "그래, 이거야!" 싶더군요. 왜 LG나 삼성은 저 디자인을 먼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어쨌든 4면을 같은 두께의 베젤로 돌린 건 균형 감각에서 대박 디자인이었다고 생각하네요.
나오면 바로 살라고요.
터치 아이디가 삭제 됐으면.. 은행 어플 등등 지문인식으로 사용하던건 어떻게 되나요? 다시 비번으로 돌아가야 하는...
저는 번인 문제로 아이폰 8이나 8플러스로 구매할 것 같아요.
터치감과 인터페이스는
아이폰이 낫더라고요.
아이폰6퍼지면 새폰 살게요.
이런 글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 전문가가 썼지만 편하게 이해되는 글
계속 크기가 커지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작은 사이즈가 다시 나왔으면 합니다.
5쓰다가 6s+로 바꿨는데 너무 불편합니다. 속도는 많이 빨라 졌는지 모르겠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들고 다니기 너무 불편해요.
시연회에서 Face ID가 안되서 폰을 바꾼건 Face ID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뒤에서 스텝들이 폰을 만지다 Face ID로 잠금해제를 여러번 실패해서 비밀번호를 물어보는 화면으로 넘어간거라는군요
저 아이폰이 얼마나 잘 팔리느냐가 제일 주요한것이겠죠?
새로나온 아이폰을 보면 다들 110만원 정도는 지르고 싶은 마음이 드나요?
전 아니지만 다른 분들은 어떤 기분인지 궁금하네요.
많은 분들이 이번 애플의 발표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르시는 것 같군요...
스마트폰으로 듀얼카메라를 이용하여 3차원 인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무한한 확장성이 예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다른 제조사들은 따라갈수밖에 없겠죠 거기다 듀얼카메라를 이용하여 AR기반게임, 동영상 속 사물 인식 등등...
아이폰X에 대해 말이 많지만 애플워치3를 주목해야합니다 핸드폰기능이 추가되고 애플워치와 크기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전력소모가 같더군요...애플 칩 설계능력이 후덜덜합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려도 그 뒤는 아실분들은 다 이해가 가시겠죠
애플이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지금은 잘 몰라도 나중에 혁신으로 재평가받을수밖에 없겠더군요...
그나저나 동영상 재생할때 M자 탈모부분에도 재생하는건 아닌거 같은데... 그건 좀 어떻게 안되나요...
터치ID뺀것도 아쉽고...페이스ID랑 같이 쓰면 정말 좋을 것 같던데...
저는 다른거는 다 양보할테니 안드로이드처럼 배경화면에 위젯으로 커스터마이징 맘대로 해주게만 하면 더 바랄게 없겠군요
번인 해결 안된거면 매우매우 치명적이라 봅니다.
다른거 다 그러려니 하는데...번인을 땜빵수준으로 나와서 삼성 번인사태랑 같은 일이 벌어지면...솔직히 더 지옥이죠.
삼성폰이면 AS라도 되지...AS지옥인 국내에서 번인 터지면 절대 답 안나올거라 생각되네요.
이 단점 하나때문에 구매 생각이 초기화 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물리버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이번에 정면에 물리버튼이 사라진게 아쉽네요.
M자탈모 액정은 디자인은 좀 그렇긴한데
V10 쓸때 세컨드 스크린 써보니
쓰기에 따라선 편리 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해요.
페이스 아이디면 그럼 어떤 사람 얼굴을 석고로 떠서 실리콘 모형 만들면 바로 풀린다능? 으어 먼가 무섭다능 ㅜㅜ
여담. 애플은 처음부터 Face ID로 가려고 했었고,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인식은 Face ID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세컨드 플랜이었다고 합니다. 즉 Face ID가 완벽하게 구현된 이상 Touch ID는 영원히 안녕...
M자 탈모 아니었으면 아이폰 구분이 안될 거 같은데요. 앞으로 나오는 폰들이 거의 대부분 베젤리스 쪽으로 가는 분위기라 홈버튼이 없는 아이폰은 앞면만
가지고 무슨 수로 구분할까요?
글 잘 보았습니다.
번인이 제일 걱정거리였는데............
역시나군요;;;
OLED 색감을 너무 싫어해서 고민되네요. 실물을 봐야 알겠쬬
1 관련해서 요즘 시장에서는 ML, 특히 뉴럴 네트워크을 셀링 포인트로 삼습니다.
물론, 이 이전에 ML을 제품에 적용 안했던 것은 아닙니다. :)
가령 지문인식이 그 대표적인 예이죠.
덧붙여서 데이터 없이 학습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데이터의 자리에 (특정 조건에 한정해서) 사전에 학습된 모델이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즉, 사전에 학습된 모델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서 더 학습한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애플에 사용자 정보를 보내지 않아도 안면 인식 학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것은 단순히 애플 서버에 지문 및 안면 정보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Touch ID의 예를 들어서 이야기하면,
- 지문 정보는 센서와 CPU 간에 직접 연결된 선을 통해서 전달이 되며,
- 지문 인식은 CPU 내에서 처리가 되며,
- 지문 정보의 저장은 CPU 내의 암호화 구역 내에 저장이 되며,
그 모든 과정은 외부에서, 심지어 탈옥을 하더라도 간섭할 수 없습니다.
애플 역시 간섭하거나 데이터를 빼올 수는 없고요.
전 Face ID 자체는 좀 미련한 짓으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어필할 요소가 부족합니다. 쉰 떡밥인 거죠.
한편으로는 Face ID에 사용된 기술은 기존의 안면인식보다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사람의 표정도 읽을 수 있는 기술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앞서 나간다면 이미 준비되어 있으리라 보지만 컨텐츠에 대한 관심도에 대한 평가도 가능할 것이고 심지어 사용자의 감정도 판단할 수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적절한 방법으로 데이터가 수집될 수 있고 분석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된 개인화된 컨텐츠를 제공하고 맞춤형 광고를 내보낼 수도 있겠죠.
결론적으로 시리가 좀 더 똑똑해질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