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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S 는 IMEC 족보

-한 줄 요약부터 말씀드리면 "IMEC에서 유래된 센서기술의 족보 안에 파나소닉 S 시리즈의 센서도 속한다" 입니다.
-그러니까 파나소닉 S시리즈에서 닉씨의 향기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같은 족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IMEC(Interuniversity Microelectronics Center)은 벨기에에 소재한 유럽 최대의 반도체 연구소입니다.
-이곳 출신의 개발자들이 창립한 이미지 센서 회사가 바로 Fillfactory였습니다. 소위 팹리스 회사입니다.
-그리고 코닥은 자사의 카메라인 14N, SLR/C, SLR/N에 Fillfactory의 CMOS를 채택합니다. 이 때 생산을 맡은 파운드리회사가 이스라엘의 TowerJazz Semiconductor입니다.
-그런데 14N은 캐논의 D30과 비교해서 저조도에서 노이즈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주변부 문제나 녹적문제도 있었구요. 센서를 개선시킨 SLR/C, SLR/N가 나왔지만, 고ISO 노이즈는 해결되지 않았고, 센서커버필터 결함까지 터집니다. 결국 코닥은 아예 카메라 사업을 접게 됩니다.
-문제의 제공자였던 Fillfactory는 이후 미국 반도체 회사 Cypress에 인수됩니다(2004). 이후 Fillfactory 핵심개발자들이 나와서 CMOSIS 라는 회사를 창립합니다(2007). 인터넷 게시물들에 남겨진 카더라에 의하면 Cypress에서 개발자 대우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IMEC의 자유로운 연구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이 미국 대기업 문화와 맞지 않았던 것도 당연한 듯.
-이 후 CMOSIS는 자사 제품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LEICA의 M10/M240이 예입니다. 현재 CMOSIS 본사는 IMEC과 같은 벨기에에 있습니다. (참고로 DLSR 개발 초창기 파나소닉/올림푸스/라이카/코닥 동맹 기억하시지요?)
-처음 파나소닉은 자사의 LIVEMOS ("N"MOS)센서를 내세웠습니다. 자사와 올림푸스의 몇몇 카메라에서 채택을 했습니다만, 인상적인 특징이 없어서인지 시장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파나소닉은 2008년 IMEC과 공동기술연구 협약을 맺고 "C"MOS를 비롯한 다양한 반도체 개발을 시작합니다.
https://news.panasonic.com/global/press/en081112-4
-이후 파나소닉은 나름의 성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https://www.rfglobalnet.com/doc/imec-and-panasonic-cmos-transceivers-mm-w에이브이e-radar-systems-0001
https://www.electronicdesign.com/technologies/test-measurement/article/21205113/imec-panasonic-present-cmos-based-transceivers-for-mm-w에이브이e-radar
-파나소닉의 CMOS를 생산하는 곳은 앞서 말씀드린 이스라엘의 파운드리 회사인 TowerJazz Semiconductor입니다. Fillfactory의 센서를 실제 생산한 그 회사죠. 아니 왜 파나소닉이 하필 이스라엘 파운드리 회사에게 이미지 센서를 맡기지? 라고 질문한다면 파나소닉의 이미지센서 기술은 일전의 Fillfactory/CMOSIS에서 시작한 IMEC 네트웍 안에서 나왔기 때문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이미지센서는 제조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를 제조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참고로 소니 이미지센서는 Sony Semiconductor에서 생산합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panasonic_forum&setsearch=sub....
-파나소닉은 자사기술이라고 광고하지만, 자사 혼자 개발한 것이 아니라 IMEC의 원천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봐야 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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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의 CMOS는 이전 코닥의 14N, SLR/C, SLR/N 보다 기술적으로 진보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저조도 대응능력입니다.
-파나소닉 카메라에 셋팅된 색감 혹은 이미지 프로세싱은 대체적으로 강렬하고 화려합니다. 마치 센서의 진보된 성능을 자랑하듯 말입니다. 파나소닉 DSLR로 찍은 풍경사진을 보면 난광으로 인한 색 교란 현상이 코닥 14N, SLR/C, SLR/N 에 비해서 훨씬 덜 합니다. 확실히 물리적인 성능은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코닥 DLSR사용자로서 조금 아쉬운 것은 14N, SLR/C, SLR/N 에 묻어 있던 필름 및 인쇄물 시대의 유산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기술의 진보인지 감성의 퇴보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남겨둘 뿐입니다. 코닥 개발자들도 이 센서를 손에 쥐어 들었다면 상당히 고민했을 것 같네요.
-그나마 라이카의 M10과 M240 (같은 IMEC 기술이 들어간 이미지 센서...CMOSIS 제품)은 조금 더 필름, 더 정확히 말하면 고급 인쇄물에 가까운 색감을 재현합니다. 그래서인지 거부감이 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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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파나소닉 S1의 Raw 파일 샘플입니다. (*.RW2)
(https://www.imaging-resource.com/PRODS/panasonic-s1/panasonic-s1GALLERY.HTM 에 더 많습니다.)
imag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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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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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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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을 캡처원에서 SLR/C 프로파일을 적용했습니다. SLR/C와 똑같은지는 모르겠지만 구식 색감이 나네요. (@프로파일 적용 후 채도를 좀 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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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_JG_S1_70_200_9345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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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_JG_S1_70_200_9476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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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_JG_S1_SIGMA_24MM_0134_SHARP_F8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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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에서 채도를 조금 더 올리니 기존 S1과 비슷해지네요. 이렇게 보면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Y_JG_S1_70_200_934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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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_JG_S1_70_200_947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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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_JG_S1_SIGMA_24MM_0134_SHARP_F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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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떻습니까? 파나소닉 s5 오리지널과 slr/C 프로파일(아래 사진) 적용한 사진입니다.
Y_DP_096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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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_DP_0966_1.jpg
-별 차이 없다고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두 기기를 놓고 바로 비교해야 정확하겠지요.
-예전 n에이브이illera님이 올리신 하와이 사진 추천합니다. 비교적 상태가 좋은 SLRC로 찍었기에 본연의 색이 살아 있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kodak_fgallery&setsearch=subj....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kodak_forum&setsearch=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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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코닥CCD 색감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박혀 있는지라 파나소닉 S 카메라들의 사진을 보면서 좀 아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코닥 카메라 색감은 CMOS건 CCD건 간에 화사하지만 고급스러운 색감이었거든요.
-이를테면 아래 사진들은 DSLR이나 중형백도 아니고 코닥 CCD 똑딱이(C875)로 찍은 것입니다. 지금 이런 색감 내주는 카메라가 지금 있던가요?
imag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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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 사람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

댓글
  • Tomita 2024/05/08 12:13

    파나S 시리즈에 코닥 느낌이 있다는 말씀이지요?
    작례를 한번 찾아봐겠네요

    (Bx8QG6)

  • 고구마k.j.y 2024/05/08 13:37

    코닥동에도 파나s 써 보신 분이 계실껄요?

    (Bx8QG6)

  • Tomita 2024/05/08 14:31

    투진아빠님

    (Bx8QG6)

  • Tomita 2024/05/08 17:16

    Lumix S1은 L마운트로 알고있는데
    교환렌즈가 여러가지 있나요?

    (Bx8QG6)

  • rivera9 2024/05/08 19:17

    저도 L마운트는 잘모르겠습니다. 별로 없다고 들었습니다.

    (Bx8QG6)

(Bx8QG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