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밑 주차장 일대에 길고양이들이 많습니다. 먹을걸 주려해도 경계하고 안오는 애들만 잔뜩인데 윗집 사는
이쁜 처자가 늘 사료를 나눠주고 청소도 해가며 관리 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흘전 밤에 갑자기 차에서 내리는데 끼양 소리가 들려서 뭐지 보니까
처음 보는 애가 막 다가 옵니다..
아무래도 초면인 제게 오는걸 보니 사람손을 탄 아이 같은데 넘 말랐네여..
동네에 유일하게 저한테 가까이 오는 외출냥(러시안 블루)가 있어서 차오츄르를 몇개 들고 다니는데 하나 까 주니까 환장 합니다.. 며칠 굶은 포스..
그 뒤 소세지 잘라서 몇번 주고 이거 이제 제가 퇴근해서 차 대고 내리면 귀신 같이 알고 끼양 소리 내면서 저한테 다가옵니다.
어제는 고양이 캔 하나 사서 까서 먹이고.. 먹는 내내 눈치 보고 두리번 거리길래 다 먹을 때 까지 옆에서 지켜보고 만져도 봤더니 달아나거나 하지도 않네요..
집에는 들일 수가 없고(늙고 아픈 개가 있음) 밖에서 이래 먹을거나 공양해야 겠어요 주인이 있다면 얼른 찾아가면 좋으련만.. 사람들 지나다니면 막 따라 가면서 애엉애엉 거리던데 그러다 싫어하는 사람한테 맞을까 걱정되네요..





얘가 먼저 친해졌던 외출냥(앞집 삼) 러시안 블루
얘가 편찮으신 우리 17살 멍멍이
아리송
얘는 회사 근처 식당 뒷켠 흡연구역에
출몰하는 냥아치(먹을건 받아 먹는데 볼 때 마다 하악질 함)
오늘도 퇴근하여 마른 고양이를 불러 보았건만 오늘은 나오질 않네여
일회용 접시 10개랑 참치캔 사서 왔는데...
주인이 찾아간거면 좋겠네요 사흘내 보이던 애가 안 보이니 신경 쓰이네요
그 와중에 문 열고 가방 꺼내려는데 앞집 외출냥의 습격
세차 싹 해 놨는데 무임승차 해서 나오질 않아 십여분간 진땀 뺐습니다.
사실 들어서 꺼낼 자신은 없었어요 막 저한테 매달리는데도 겁나고..(고양이를 안키워봐서 좋아는 하지만 겁남)
청와대로 가자 닝겐!
승차감은 좋은지 실내는 쾌적한지 검사하고 계시네요. 드라이브 갈 생각이신듯
어젯밤에 못봐서 오늘은 아침 출근길부터 배웅을 나오네요 마른 고양이 녀석
캔 까서 한 상 차려주고 싶었지만
주차장 한 켠에서 파지 주우시는 할머님들이 비정상회담 중이셔서 한 소리라도 들을까봐 강아지 먹이는 간식 져키를 줬는데 잘 먹네요 배 고팠던 모양 입니다
길냥이인데도 품종묘이거나 품종묘의 피가 섞인것같네요.. 누군가가 키우다가 버렸나봐요 ㅠㅠ
모두들 추운 겨울 무사히 지내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털 모양을 보니 아메리칸 숏헤어거나 그 믹스인듯 싶네요
좋은 일 하셨네요..
마음씨 좋은 절대사랑님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참 좋은분 이시네요
모든일이 잘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