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밑 주차장 일대에 길고양이들이 많습니다. 먹을걸 주려해도 경계하고 안오는 애들만 잔뜩인데 윗집 사는
이쁜 처자가 늘 사료를 나눠주고 청소도 해가며 관리 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흘전 밤에 갑자기 차에서 내리는데 끼양 소리가 들려서 뭐지 보니까
처음 보는 애가 막 다가 옵니다..
아무래도 초면인 제게 오는걸 보니 사람손을 탄 아이 같은데 넘 말랐네여..
동네에 유일하게 저한테 가까이 오는 외출냥(러시안 블루)가 있어서 차오츄르를 몇개 들고 다니는데 하나 까 주니까 환장 합니다.. 며칠 굶은 포스..
그 뒤 소세지 잘라서 몇번 주고 이거 이제 제가 퇴근해서 차 대고 내리면 귀신 같이 알고 끼양 소리 내면서 저한테 다가옵니다.
어제는 고양이 캔 하나 사서 까서 먹이고.. 먹는 내내 눈치 보고 두리번 거리길래 다 먹을 때 까지 옆에서 지켜보고 만져도 봤더니 달아나거나 하지도 않네요..
집에는 들일 수가 없고(늙고 아픈 개가 있음) 밖에서 이래 먹을거나 공양해야 겠어요 주인이 있다면 얼른 찾아가면 좋으련만.. 사람들 지나다니면 막 따라 가면서 애엉애엉 거리던데 그러다 싫어하는 사람한테 맞을까 걱정되네요..
https://cohabe.com/sisa/36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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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먼저 친해졌던 외출냥(앞집 삼) 러시안 블루
얘가 편찮으신 우리 17살 멍멍이
아리송
얘는 회사 근처 식당 뒷켠 흡연구역에
출몰하는 냥아치(먹을건 받아 먹는데 볼 때 마다 하악질 함)
오늘도 퇴근하여 마른 고양이를 불러 보았건만 오늘은 나오질 않네여
일회용 접시 10개랑 참치캔 사서 왔는데...
주인이 찾아간거면 좋겠네요 사흘내 보이던 애가 안 보이니 신경 쓰이네요
그 와중에 문 열고 가방 꺼내려는데 앞집 외출냥의 습격
세차 싹 해 놨는데 무임승차 해서 나오질 않아 십여분간 진땀 뺐습니다.
사실 들어서 꺼낼 자신은 없었어요 막 저한테 매달리는데도 겁나고..(고양이를 안키워봐서 좋아는 하지만 겁남)
청와대로 가자 닝겐!
승차감은 좋은지 실내는 쾌적한지 검사하고 계시네요. 드라이브 갈 생각이신듯
어젯밤에 못봐서 오늘은 아침 출근길부터 배웅을 나오네요 마른 고양이 녀석
캔 까서 한 상 차려주고 싶었지만
주차장 한 켠에서 파지 주우시는 할머님들이 비정상회담 중이셔서 한 소리라도 들을까봐 강아지 먹이는 간식 져키를 줬는데 잘 먹네요 배 고팠던 모양 입니다
길냥이인데도 품종묘이거나 품종묘의 피가 섞인것같네요.. 누군가가 키우다가 버렸나봐요 ㅠㅠ
모두들 추운 겨울 무사히 지내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털 모양을 보니 아메리칸 숏헤어거나 그 믹스인듯 싶네요
좋은 일 하셨네요..
마음씨 좋은 절대사랑님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참 좋은분 이시네요
모든일이 잘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