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아프간에 파견된 미 육군 특수전단 예하 작전팀 텍사스 12(TX12).
이들의 임무는 탈레반을 몰아낸 뒤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아프간의 차기 지도자로 고려되던 하미드 카르자이를 보호하고, 그의 파슈툰 반군과 함께 싸우는 역할이었음.
뭐 각설하고 여차저차 임무를 잘 수행하던 중 참사가 터짐.
탈레반 정권의 실질적 수도였던 칸다하르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칸다하르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탈레반군과 교전하게 됨.
탈레반은 산 중턱의 동굴을 거점으로 하고 이들을 공격했는데, 이 동굴을 박살내려고 해군 전투기에 지원을 요청해 폭탄을 한방 안겨줌.
근데 폭탄이 작아서인지 동굴은 멀쩡했고, 텍사스 12와 함께 움직이던 공군 CCT가 빅싸이즈 유도폭탄(2000파운드)을 꽂아달라고 요청하고, 잠시 후에 B-52 폭격기가 날아와 폭탄을 꽂아줌.
(이게 바로 그 물건. 2000파운드 JDAM, GBU-31)
근데 이 폭탄이 아군 머리 위로 떨어짐.
이 오폭으로 텍사스 12의 팀원 2명이 사망하고 중상자만 7명이 발생함. 카르자이가 이끌던 파슈툰 반군은 23명이 폭사. 심지어 중요인물인 카르자이마저 죽을 '뻔' 함.
이것만 해도 존나게 골때리는 사고인데, 그 원인이 또 존나게 골때림.
빳떼리가 앵꼬나서.
CCT 대원은 SOFLAM이라는 레이저 표적지시기와 GPS를 연결해서 폭격 지점의 좌표를 땄는데, 좌표를 따고 폭격기에 좌표를 보내려는 순간 GPS 배터리가 사망해서 GPS 단말기가 꺼짐.
그래서 배터리를 새로 넣고서 좌표를 다시 읽었는데… 문제는 이렇게 기계를 껐다가 켜면, 기계에는 아까 찍었던 목표 지점의 좌표가 아니라 내가 지금 서있는 장소의 좌표가 뜨게 되어있었음.
간단히 말해서, CCT 대원은 자기가 서 있는 위치의 좌표를 아군 폭격기에 넣어서 폭탄 하나 배달요! 하고 외친 거임.
교훈. 오폭은 존나게 무서운 것임.
출처는 국방저널 2011년 3월호 50-53p, 아프간의 중요한 역사 현장에 있었던 특수부대.
https://ebook.dema.mil.kr/src/viewer/main.php?host=main&site=20110224_110441
내 생각에는 이건 기술의 문제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고 봄…
그런데 그 사람이 정확하게 기기활용을 못한거네... 아 가까운 거리니까 GPS숫자가 얼마 차이 안나서, 달라진 숫자를 몰랐구나.
배터리문제 타이밍문제 존나 문제가 꼬이고 꼬엿네
인간 뇌도 기계로 바꾸면 해결!
'이게 유머게시판? 아재개그만 가득하잖아? 이 사람들 전부 아재인가?'
기술의 발달이 꼭 좋은것만도 아닌가?
내 생각에는 이건 기술의 문제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고 봄…
인간 뇌도 기계로 바꾸면 해결!
무슨 메트릭스냐
아리가따이 아리가따이...! 알파고 사마..!
저게 어딜 봐서 휴먼 에럽니까 저건 완전 설계 미스지.. 폭격 요청하는 기기가 디폴트 밸류를 현재지점으로 잡아야 할 이유가?
GPS라는 건 보통 내 위치를 알기 위해서 쓰는 경우가 많지 않나?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는 장비의 특성을 잘 모르고 곧이곧대로 좌표를 날려서 생긴 일이잖아. 뭐, 애초에 저런 상황 자체가 너무나 특이한 거니 사용자 잘못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긴 하네.
그럼 어디로 잡음?
그리고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상대 위치를 잡는게 아닐까?
표적지시기를 내 위치를 알기 위해서 쓰는경우가 얼마나 되느냐는 둘째치고... 저건 자동항법장치 꺼지면 피드백 없게 만들어서 비행기 추락시킨거나 마찬가지로 깔라면 인터페이스나 알고리즘을 까야지 사람을 까야할 문제가 아님
넹. 님 말도 맞는 것 같네요.
그런 생각으로 자기 위치를 보내게 했겠죠. 영점잡듯이. 그게 공대 마인드고. 자기 위치를 표적으로 삼으면서 '전원이 꺼지기 전과 표적 좌표가 변경되었다'는걸 알려주지 않은것도 '당연히 꺼졌다 켜졌으면 영점 가겠지'하는 공대 마인드고. 그걸로 핵발전소도 터질뻔한 적이 잇을걸요?
뭐 사람이 저 기계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다면 피할수 있는 문제였냐면 그건 맞지만, 처음부터 인간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개발되고 사용되는 전자기기인데 인간을 전혀 감안하지 않는건 그 자체로 이미 좀 문제가 있는거죠... HCI적으로 따질때 얘기다만
그렇게 생각하니 또 설득력이 있군요...
설계자와 사용장 사고방식이 다르니까 그런 문제가 생기네요
그 이전에 배터리 관리를 안한 시점에서 에러임
ㅇㅇ... 저런걸 보고 '쓴놈이 뿅뿅이네!' 하는건 참 쉽지만, '좌표 바꼈는데 ■■ ㅇㅋ각?' 물어보는건 더 쉽죠.
표적지시기의 결함이구만?
차라리 위치를 안뜨게 해놨어야지
이야 이건 설계결함이네;; 무섭다무서워
내가 알던 GBU31하고 다른데 MK84쓴것도 31인가
뭐 나도 위키미디어에서 사진 퍼온 거라 틀렸을 수도 있긴 한데, JDAM 중에 2천파운드짜리는 다 GBU-31이라는 거 같더랑.
오 그러네
1톤 짜리네.
그런데 그 사람이 정확하게 기기활용을 못한거네... 아 가까운 거리니까 GPS숫자가 얼마 차이 안나서, 달라진 숫자를 몰랐구나.
배터리문제 타이밍문제 존나 문제가 꼬이고 꼬엿네
황당한 실수로 저 문제를 개선하게 되었으니 다행인데, 뭐~ 죽은 사람만 억울하죠.
배터리 제대로 충전 안 해 놓은 게 문제네
오폭이 이정도면 육폭이었으면 ㄷㄷㄷㄷㄷㄷ
'이게 유머게시판? 아재개그만 가득하잖아? 이 사람들 전부 아재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라 웃기네
RIP
한국이었으면 난리났겠지
오폭이 아니라 정확한 폭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