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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에서 본 무개념

9월 9일 토요일 전주동물원에 다녀왔어요

 

동물원은 먹이 주는게 금지예요

하지만 주는 사람이 간혹 있죠?

 

염소우리에서 정말 내 인생 최고의 무개념을 봤어요

 

어떤 남자가 동물원의 나무 가지를 꺽더라구요 가지채로..

그러더니 자기 딸(4~6세)에게 주더라구요

근데 그 딸이 그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염소들을 유린하더라구요

 

그 중에 정말 작은 애기 염소가 있었어요 뿔도 안난 염소

그 염소를 나뭇가지를 유인하더니 조금 담이 높은 쪽에서

염소한테 풀을 주더라구요 근데 주려면 제대로 주던가 자꾸 나뭇가지를 빼니까

아기염소가 창살밖으로 얼굴이 다 나왔더라구요 그러다가 앞발도 나오구요

 

" 저거 너무 위험한거 아니야? 너무 위험해 보여요!"

그러는데도 그 남자는 들은척도 안하고 웃으면서 계속 자기딸만 동영상을 찍더라구요

그러다가 결국엔 아기염소가 몸이 나와서

뒷다리만 창살에 걸친채 앞다리가 바둥바둥 거리는 상황이 되었어요

 

다들 그 상황이라면 아기염소를 안으로 들어갈수 있게 도와주지 않나요?

 

그 상황에서도 계속 동영상을 찍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무가지 든 아이를 뒤로하고 직접

 아기염소를 안아서 창살사이로 안쪽으로 밀어 넣었어요

그 와중에도 애 아빠는 자기 딸 동영상을 웃으면서 찍고 있더라구요

 

이틀이 지난 지금도 그 모습을 생각하니 악마인듯하고 정말 섬찟거리고 소름이 끼쳐요

염소우리를 뒤로하고 오는데도 그사람들은 계속 그 가지를 이용해서 애가 염소들 가지고

놀더라구요 자꾸 신경쓰여 관리실에 애기할까 고민하는데 보니까

저희 뒷쪽으로 애엄마가 앉아있었더라구요 애아빠가 그 애엄마한테 가더라구요

정말 무개념 부부에 가족이였어요

 

저희말고도 그곳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정말 살다 살다 그런사람들은 처음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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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ze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