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베르 성 관람을 마치고 왕족의 별장에서 점심을 먹고
우리는 전용 버스를 타고 파테푸르시크리 성으로 간다.
인도는 자유 여행이 쉽지 않은 나라다.
큰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대중 교통과 도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대도시에서의 운전은 현지인이 아니라면 선뜻 핸들을 잡기가 어렵다.
게다가 여성일 경우엔 자유 여행은 말리고 싶다.
인도에서 여성은 한 인격체로 존중 받는 것이 아니라
'남편에 속한'이거나 '부모에 속한' 소유물(?) 같은 개념으로 독립적 인격체가 아니다.
인도는 오래 전부터 여자는 남자를 기쁘게 해주기 위한 존재라고 여기는 뿌리 깊은 관념이 있다.
인도의 힌두교는 성적으로 무척 개방적이다.
다산의 신을 숭배하고 다산에 이르자면 성관계가 장려되어야 했다.
그 옛날에는 남자를 기쁘게 해주기 위한 온갖 체위를 사원에서 가르칠 정도로 성에 개방적이었다.
개방적인 성관념에 외국인 여성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져
강O 사건, 심지어 집단 강O 후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류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우리 상식으로는 그 마을에서도 배척 당할 것 같은데
마을 사람들 역시 '외국인 여자는 강O 당할 만했다', '밤에 혼자 있는 여자는 강O 당해도 된다', 이런 식이다.
도시에서는 교육 받은 인도인도 많고 사회적인 규범도 어느 정도 정립해 가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특히 시골로 들어가면 자유 여행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더구나 지방은 치안도 엉성하고 경찰관이 있다한들 그들도 한통속이라 외국인 보호는 기대할 수 없다.
그러자면, 패키지 여행 밖에는 답이 없다.
패키지 여행 역시 저가 프로그램일 경우 음식으로 탈이 날 수도 있다.
우리가 겪는 보통의 배탈이 아니라 여행을 하지 못할 정도로 위아래로 와장창 털리는 탈이 난다고 한다.
패키지 여행은 현지인 운전기사와 조수, 현지인 가이드, 인천공항부터 함께 한 인솔자가 있다.
보통 12~20명의 관광객을 4명이 보호하며 인솔한다.
지방이라고해도 이렇게 움직이는 관광객 그룹은 함부로 하지 않는다.
주 경계를 넘을 때 검문소에서도 관광용 차량은 운전기사가 서류 한 장 보여주는 간단한 절차로 통과시킨다.
다른 차량은 자동차 내부, 자동차 트렁크, 자동차 아래까지 점검하고
실려 있는 가방도 다 열어서 조사하고 탑승자도 한 명씩 신분증과 서류 등을 대조한다.
패키지 여행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단점도 있다.
사진 촬영할 시간이 따로 주어지지 않는다.
로컬 가이드가 합류하기도 하기도 하는데 현지 가이드와 로컬 가이드가 앞장서고 우리는 중간에 서고
인솔자는 혹시라도 길 잃은 양이 있을까봐 맨 뒤에서 양몰이(?) 하듯이 따라 온다.
이런 형태로 움직이다 보니 ㅡ
일행과 떨어져 멀리 갈 수도 지체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촬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결국, 생활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장면은 대개 버스 안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파테푸르 시크리 성으로 가던 중 전용 버스 안에서 촬영한 풍경이다.
(1)(3) 집집마다 소똥 말리는 장면을 많이 본다.
소똥은 말려서 연료로 쓴다.
(2) 마을 꼭대기에는 마을 단위의 작은 힌두 사원이 있다.
(1) 파테푸르 시크리 성 관람을 마치고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걸어 가던 중.
인도인들은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외국인 여성이 큰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을 신기해하기도 하고 외국인과 같이 사진 찍고 싶어한다.
포즈가 어색해지기 전에 엄청 빠른 속도로 셔터를 누르지만
촬영 후, 셔터 소리를 들은 인도인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즐거워했다.
파테푸르 시크리 성 관람을 마치고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의 호텔로 가던 중 버스 안에서 촬영.
https://cohabe.com/sisa/3617930
인도 (20) - 버스에서 본 인도인들의 생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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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 상품 없나요 ~ ㅋ
음..
댓글 호응 빈곤 시대라 뭘 드려야 하긴 할 텐데.. 그쵸~?
이제 그만 올려야지.. 싶다가도.. 이렇게 호응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사진 이어붙이는 수고를 합니다.
농번기라 바쁜데 말이쥬~~~~ ㅎㅎ
길거리의 쓰레기를 빼고 보면 풍경은 매우 이국적이네요 !! 건물 컬러도 그렇고요.
사실 20~30년전에는 우리 나라 길거리도 이랬던 것 같은데, 지금의 우리나라의 길거리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ㅎ
맞아요.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하면 혀 찰 일은 아니죠~ ㅎㅎㅎ
우리나라에 뭐 볼 거 있어서 여행 오는 거지..? 이런 의문 들다가도
그 분들 입장에서 보면 또 한국은 엄청 이국적인 풍경일 테니까요.
원래 그닥 가고싶은 나라는 아니었지만
고래공주님 글보니 더욱더 그닥인 나라가 되었네요ㅋ
치안, 환경, 음식 등등 ㅋ
그래도 세계 5대 경제 대국인대 앞으론 많이 좋아지겠지죠~
종교나 오래된 카스트같은 제도들이 발목을 잡겠지만요
ㅎㅎㅎ
저는 이상하게도..
관광 명소 위주의 말끔한 유럽이라든가.. 이런 곳보다는
뭔가 챌린지하고 독하게 이국적인 나라로의 여행이 더 땡깁니다요.
도전적인 여행이 제 취향이고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여행의 목적이 사진 촬영이 대부분이라면 유럽 같은 나라일 경우,
관광 안내서에 실릴 정도의 멋진 풍경 사진은 시중에 이미 많고 많고 많거든요.
그러니,, 흥미가 떨어질 수 밖에요. ㅎㅎ
고래공주님 ~ 참 멋지십니다
제가 쫌.. 멋집니당~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