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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렸다

암에 걸렸다


누나가 말이다

평소에 생리주기가 안맞아서 몇 번 약 먹은 걸로 아는데

동네병원에서 검사 해보니 암이라고 했다 한다

몇 기 인지 전이가 어디까지 됬는지는

월요일에 정밀검사하러 큰 병원에 가니 그때 알 수 있겠지

이제 30살인데 암이 진행됬으면 얼마나 됬을까 생리불순 약 먹은지

1년도 안된거 같던데 말이다

안그래도 엄마 건강이 안좋아서 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딸이 암이라니 참 잘하는 짓이다 하..

솔직히 난 누나에게 별 관심이 없다

누나랑 집에서 대화도 없고 따로 카톡 같은 연락도 없다시피 산다

암이라고 엄마가 한숨쉬며 얘기하는데 난 그냥 멍 때렸다

엄마가 울고 있었고 누나가 "나 괜찮아"라며 히히 하면서 웃는데 어이가 없었다

무엇보다 돈이 문제다

가난한 살림에 나이 많은 부모, 능력없는 자식 두 명

누나 이름으로 보험도 안 들어 놓은 걸로 안다 

아무 생각이 안든다
 
내가 1년 반 회사 다니며 모아놓은 1500만원 . 내 월급 200만원

이거가지고 택도 없겠지..

정작 본인은 피곤하다며 씻고 코골며 자다가 친구만나러 방금 나갔다

마음 단단히 먹어야지
댓글
  • 아나나무 2017/09/10 00:52

    ㄱㅊ돈있으면 완치됨
    제동생 3기였는데 정확히 4일전 퇴원했네요

    (V3hR76)

  • 공오오오오 2017/09/10 00:54

    돈으로 해결되는 병이면 진짜 다행인거랍니다...

    (V3hR76)

  • 남의집비글 2017/09/10 00:59

    보험료 상한제가 있어서 그렇게 병원비가 많이 들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회복하시는데 조금 힘드실 수 있어요.
    그래도 젊고 가족이 함께하니 견디실 수 있을거에요.
    걱정해 주는 동생이 큰 힘이 되어 주실 겁니다.
    누님 빨리 나으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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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잔아이가 2017/09/10 01:00

    암환자가족입니다  무슨암인지모르겠지만 연락한번주세요 [email protected]

    (V3hR76)

  • 다잊었다 2017/09/10 01:05

    2차 병원에서 정확한 암 병명 확정 후에 중증환자등록 후 일부 비급여목록 제외한 모든 해당과 진료들은 의료보험에서 공제된 후 청구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동사무소에도 가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막막한 현실에 마주하였음에도 오히려 담담하게 현실을 돌아보는 글쓴이의 글에서 쓸쓸함과 절망을 비롯한 모든 감정들의 교차하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서 가슴이 아파옵니다.
    제가 3년 전에 저러했거든요.
    저는 롱런하지만 누나분과 가족분들은 단거리 주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환우 가족으로써 지내게 될 앞으로의 글쓴이의 행보에 진심어린 존경심과 감사의 말씀 담아 올립니다.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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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푸좋아요 2017/09/10 01:34

    하 ㅠㅠ 마음고생이 느껴집니다.. 저도 아버지가  50대인데 지금 담도암에 걸리셔서 치료중이십니다..
    처음에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였는데 가족끼리 뭉쳐서 멘탈잡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아직도 노력중입니다.
    처음에 저도 너무 힘들었는데 그럴때일수록 더 힘내셔야해요...
    암에 따라서 치료가 잘되는것들도 많더라구요.. 저희아버진 하필 희박한 담도암...
    하지만 서로서로뭉쳐서 잘 해나가볼려고합니다.
    잘될거에요 힘냅시다 같이..

    (V3hR76)

  • PassFinder 2017/09/10 01:42

    먼저 암환자 가족이었던 사람으로서
    암으로 투병중이신 환자분들 쾌유를 바라고
    옆에서 같이 환자의 고통을 나누는 가족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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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WRlZ 2017/09/10 01:45

    죄송합니다만 괜찮으시면
    무슨 암인지 알수있을까요??
    저도 생리주기가 안맞아서 약을 먹은지 한달정도
    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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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로 2017/09/10 01:46


    아무리 인공지능 광고라지만...뭔가 좀 너무하다싶네요... ;;;;
    완치되실겁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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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올스 2017/09/10 01:47

    실비도 없으셨나요
    실비도 도움 됩니다 항암치료 할때 입원비 같은거
    중증환자도 등록하시고..
    아무쪼록 쾌차하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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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Wppa 2017/09/10 01:49

    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이 최선일지 잘 모르겠지만. 쓰리고 답답한 마음은 이해가 되어요.. 누나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빌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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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Wppa 2017/09/10 01:49

    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이 최선일지 잘 모르겠지만. 쓰리고 답답한 마음은 이해가 되어요.. 누나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빌어드릴게요..

    (V3hR76)

  • aWllY 2017/09/10 02:09

    현재 가족 중 한명과 저 역시 암 판정을 받아서 한명은 수술을 받았고 한명은 항암치료 중입니다.
    일단 암은 중증환자 등록이 되면서
    가입한 보험이나 실비가 없어도
    실제 치료비는 그렇게 많이 들지 않을 거에요.
    물론 보험적용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상당부분 보험적용이 가능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가짐이에요.
    암에서 외과적 수술을 진행한다는 것은
    가장 덜 염려해도 되는 단계니까 너무 걱정 마시구요.
    또한 항암 치료 들어간다면 환자는 반드시 호전된다고 믿고 잘 먹고 또 잘 먹어야해요.
    무엇보다
    가족은 흔들리면 안되요.
    가족이 흔들리면 환자는 더 가슴아파하고 무서울거에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모쪼록 힘을 내시고 누나도 반드시 완치될거라 믿어요.
    그리고 의술은 때로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도 더 발전되어 있으니까요!!!
    꼭 완치될거에요!!!

    (V3hR76)

  • 역사속오늘 2017/09/10 02:22

    생리불순, 갱년기 장애같은걸로 여성호르몬 장기복용하면 암발병률이 높아진다네요.
    저 아는 친척도 갱년기장애때매 오랫동안 여성호르몬제 먹었는데 암...

    (V3hR76)

  • 이글이 2017/09/10 02:32

    흠 저같은 경우는 부모님두분이 동시에 암걸려서 모친은 소세포폐암이라 1년치료하시다 돌아가셧구  아버지는 대장암3기로 수술받으시구 항암받으시고 회복중이십니다 윗분들이 말한데로 중증환자보험적용 받으시면 비급여부분제외 95프로 보험적용되요 생각보단 힘들지만 감당은 되더라구요 수술요하는 암은 수술비가 꽤많이 나오긴해요 아버진 복강경수술이 비급여라 500정두 나온듯하네요 그보단 치료기간 여러모로 들어가는 경비가 더 들어간것 같아요..힘내시고 혹시 직장다니시면서 의료보험들고 계시면 의료보험공단에두 문의해보셔요 제가알기론 연소득3천 이하인분들 장기요양개념으로 2백만원정도 지원되는걸루 알고있습니다..누나가 적용되는지는 저두 모르겠습니다만 알아보시구 혹 된다면 도움될듯해요 동사무소에서도 알아보시구요..힘내셔요 항암하게되면 조금 참구 잘해주시구요..두분 병간호 하다보니 저두 항암으로 힘들어 하던 엄마 더 살갑게 못한게  아직두 가슴이 아프네요...이미 가셧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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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개두개 2017/09/10 02:47

    보통 중증질환으로 코드를 받게되면 보험 적용이 95%가 되요. 살다보니 차라리 돈으로 해결되는일이 제일 다행인 일이더라구요.
    지금 현실감도 안느껴지고 당황스럽겠지만 누님 치료 잘 받으시고 부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전 엄마가 수술하시고 재발 안하고 5년이 넘어 완치판정을 받았지만, 그래도 첨에 엄마 암진단 나와서  학교 끝나고 버스타고 울면서 집에 가던날, 수술하시고 일반병동에 있을때 엄마 침대옆에서 군대간 동생한테 편지쓰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맘 단단하게 먹으세요.
    검사결과, 치료경과도 모두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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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WppY 2017/09/10 02:53

    오히려 젊은 나이일수록 암세포 진행이 빠르다고 합니다. 그저 초기이길 바랄뿐입니다. 누나분께서도 당장은 웃으며 '괜찮다'고 하지만 속이 많이 답답하실 거에요.
    그나저나 주수입원이 작성자님 뿐이신 걸로 보이는데 안타깝네요. 그저 힘내시길 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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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호접지몽o 2017/09/10 03:03

    돈 많이 안들어요. 걱정 마세요 잘 치유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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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Npa 2017/09/10 03:15

    저희 아빠도 희귀암 걸리셔서 맘이 철컥 내려 앉았었는데 지금은 혼자서 건강과 관련된건 뭐든 하셔요. 수술하고 그러고 몇개월은 가족들 다 같이 힘들어요. 당사자가 젤 힘들겠지만 솔직히 가족도 더럽게 힘들어요. 마음은요 지내다 보면 굳게 먹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여성암인가요?? 여성암 그래도 예후가 좋은 편이라하더라구요. 누나분 꼭 완쾌하실 수 있을거예요
    작성자님도 지내다 힘들면 여행도 다녀오고 리프레쉬 꼭 잊지마세요. 저도 한번씩 무너지는데 이게 참으니까 오히려 더 힘들더라구요. 작성자님네 가족의 행복을 빕니다

    (V3hR76)

  • b29oZ 2017/09/10 03:27

    누나도 나름 힘내려고 괜찮다고 웃는걸텐데,
    어이없어 하기 보다는 부모님이랑 누나에게 정신적으로 힘이 되어주면 더 좋을 거 같아요

    (V3hR76)

  • gotmd 2017/09/10 03:38

    노무현 대통령 때 암이 의료보험 처리가 가능하게 해서 항암 치료 끝까지 받는데 1년 동안 최대 500만 원 예산 잡으시면 돼요.
    병실이랑 먹는 비용이 제일 많이 들고 그중 수술비는 70만 원대입니다. 걱정하실 거 없어요. 토닥토닥....
    누나가 사실 얼마나 속으로 무섭겠어요. 별거 아닌 것처럼 행동하시는 게 대단하십니다.
    암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에요. 평소처럼 대해주세요. 손 한번 더 잡아드리고요.

    (V3hR76)

  • 마고의노래 2017/09/10 03:50

    건강보험에 산정특례라는 제도도 있고 동사무소에서 긴급 지원도 가능하구요.. 아님 암환자로 차상위나 의료급여가 가능한지도 알아보세요.
    또 이도 저도 안돼면 건강보험에 저소득을 위한 중증질환 치료비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월요일날 담당자와 상담 해보시고 누님께서 꼭 완치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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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tache 2017/09/10 04:10

    저도 2년전에 암걸렸고 수술했고 항함도 했습니다.
    지금은 괜찮아요.
    완치판정은 3년뒤에 받는거지만
    암환자 등록하면 중증환자라고 해서 의료보험 할인율이 더 높아져서 실제로 1년 정도 치료했어요. 몇백 안나와요.
    우리나라 의료보험, 병원 치료 기술 좋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V3hR76)

  • 파커파인 2017/09/10 04:39

    꼭 완치되시길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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