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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꾸형 c63 AMG 6000 km 주행기



5월 23일날 9만 킬로 뛴 조꾸형 c63 AMG 를 데려왔습니다.


지금 약 96,600 km 정도 됐으니까 거의 약 3개월만에 6,000 km 정도 탔네요.


이전에도 거의 16년된 국산 썩차를 몰다가 바꾼거라.. 아무리 조꾸형이래도 더 좋을 수 밖에 없네요.


처음 구입시에 1, 2 번 촉매, 중통 직관 된 차여서 진짜 냉간시에 민폐수준의 배기음이 났었죠.


이건 도저히 아침마다 눈치가 보여서 바로 그주 주말에 배기 원복...


그래도 역시 다른 차에 비하면 큽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마후라 터졌냐고 물어보십니다.


각설하고 그동안 느낌..


1. 승차감


현재 19인치 정품 휠인데.. 안그래도 순정 서스펜션이 딱딱한 편인데 정말 노면 다 읽습니다.


처가집 가는 길에 뚝방길에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는데 정말 음.. 구르마 탄거 같습니다.


어른들 모시고 가면 정말 민망합니다. 장인어른 왈.. 벤쯔 맞냐고 차 이상있는거 아니냐고 하십니다. -_-;


서스펜션이 굉장히 타이트 한거 같으면서도 뒤에 사람 태우고 칼질 해보면 뒤가 휘청이는 느낌이 납니다.


전에 투스카니 타면서도 못느껴본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직빨 가속력 및 안정성은 인정하지만, 코너링과 추월시 약간 뒤가 털리는 느낌... 



2. 실내 공간


외산 차들이 비슷할거라 생각되지는 차 프레임이 상당히 두껍습니다. 이 말은 실내 공간이 그만큼 좁습니다.


운전석 쪽이야 머 .. 시트 뒤로 밀면 되니까 크게 상관없는데.. 뒷좌석 상당히 좁습니다. 솔직히 저는 뒤좌석에


타본 적이 거의 없어서.. 그리고 와이프도 애도 작아서 불편하진 않다고 하지만 아무튼 좁습니다.


앞 좌석은 버킷 시트인데 상당히 타이트 합니다. 제가 72킬로 정도인데 딱 잡아 줍니다.


80킬로 이상이신 분이라면 상당히 불편할거라 생각됩니다.


2010년식임에도 불구하고 USB 도 안되고, 블루투스도 안되고, 심지어 AUX 도 없습니다.


다 별도 작업 해야 합니다.



3. 연비


8기통 6200cc 차를 몰면서 연비를 논하기는 좀 그렇지만 아무튼 기름이 광탈합니다.


고속 80 ~ 100 km/h 로 항속 주행하면 9 ~ 10 km/l 나옵니다. 대신 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정체되는 시내주행.. 진짜 답 없습니다. 3 ~ 4 km/l 나옵니다. 진짜 급출발, 급정차 하는게 더 기름이 적게 먹을 정돕니다.


서다 가다 반복하면 그냥 기름이 줄줄 샙니다.


평균 5 ~ 6 km/l 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꼭 고급유를 넣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관리 측면에서 고급유만 넣는데.. 기름값보다 주유소 찾는게 더 부담됩니다.


그래서 항상 기름을 2/3 이상 유지하고, 무조건 만땅 주유합니다.





4. 감성


크지만 싸구려틱 하지 않고 중저음은 이 모든 단점을 상쇄시켜 줍니다. 하아~~ 


아들녀석도 호랑이 차라고 부를 정도이니... 


좀 더 나이가 들면 조금 더 크고, 편하고, 관리하기 편한 차로 바꾸게 되겠지만 "조꾸형" 이라는 비아냥을 빼곤


모든게 만족 스럽네요. 고질병도.. ㅜㅜ 


내 차를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AMG 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구형에 중고차지만 그래도 그 로망을 이루어서 참 흡족합니다.





모든 차를 무작정 깔게 아니라 최소한 내가 타보고 까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깔 이유가 있나요? 다른 차타면 되는데.. ㅎㅎ 







댓글
  • RhymeBus 2017/09/06 18:55

    막짤 귀엽네요ㅋㅋㅋㅋ 삶의 위로가 되어주는 AMG 추천ㅋㅋ

    (RGIWM7)

  • 마트알바 2017/09/06 19:08

    아 ㄷㄹㅋ 주유소에서 이 차 본것 같다
    반가워요

    (RGIWM7)

(RGIWM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