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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점 볼 때 마다 옆에 계시다는 울 할머니. 이제 그만 가셨으면 .

전에 제목만 쓰고는 내용이 안써진채로 글이 올라가 버려서  걍 있었는데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글 씁니다.
 
 
저랑 저희 오마니는 예지몽을 아주 잘 꿉니다.
삼풍백화점 무너질 때도 글코,
하여간 바로 다음날이나 그 날 사건이 일어나요. 그런데 못 피해요.
 
가끔 저는 사람의 오라도 보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점보는거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몇 년에 한 번씩 각각 다른친구한테 끌려가서 점을 보았습니다.
그 떄 마다 기절 할만큼 잘 맞추는데
저는 어쩔수 없는 예지몽을 알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그래도 한 두 번은 너무 희안해서 한 번 써 봅니다.
 
 
(1) 대학 2학년 때 과 친구랑 학교앞 점집에 갔을 때
 
보살 : 너네 집 화려하고 반짝이는거 하지. 너네 엄마 가위로 뭐 자르는거 하지.
나 : 네 
      (우리집 한복집 하고 있습니다. 헐)
 
보살 : 너도 엄마 하는거 할거야.
나 : (속으로 ㅈㄹ, 나 법대 다님)
    
       근데 지금 저 한복집 하고 있습니당 ㅜㅜ
 
 
보살 : 너 지금 사귀는 남자 여자 있어
나 :  ㅜㅜ  (사실 임. 사귀고 나서  그 넘한테 약혼한 여자 있는 거 암)
보살 : 절대 안되니까 포기해
 
 
   물론 포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2) 결혼하고 남편이 하도 속을 뒤집어서  다른 친구랑 다른 점 집 감.
 
보살 : 너 주변에 남자 아이 6살 정도 되는 애들 2명을 양손에 잡고  피난 보따리 들고 다니는 여자가 있어 .
나 : ㅜㅜ
    ( 울 친 할머니, 6.25 때 사별하시고  형제 2명 데리고 피난 내려 옴 )
 
보살 : 그 여자 재혼 했니?
 
나 : ㅜㅜ
    (도대체 이 걸 어떻게 아는거냐고, 같이 간 친구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심지어 나도 평소에는 생각도 안나는 사실이야)
 
 
보살 : 그런데 그 애들 중 한 명이 나중에 안 좋았지?
 
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울 아버지 , 나이 30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 울 할머니는 모든 잘못이 울 오마니 한테 있다고 그 많던 아버지 재산 다 뺏고
   몇 십년 괴롭히셨죠 . 딱 한 개 주신게  한복집 입니다.)
 
보살 : 그 여자가 네 옆에 있고 , 안 떠난다고 그래. 니 남편도  가만 안 두겠다고 .
          굿 해야 한다( 물론 이 말 나오겠지 했지만)
         너네 집 이사한지 얼마 안됐지? ( 한 달 됨 )
         사람 죽어 나간다. 굿 해야 한다 (강조)
 
 
 
 
나 : .............
내 친구 :  굿 해야 된다면 해야죠 (굿 환자임)
 
 
하도 친구가 해야 된다고 해서 20만원을 주고 옴
 
 
그 후 . 나는 굿 안함.
친구 말로는 보살이 20만원은 받은 게 있어서 그 만큼은 빌어 줬다고 함.
 
1 주일 후 남편 교통사고 남
8개월에 병원에 있었슴.
 
또 나중에 친구말로 20만원만큼이라도 빌어서 산거라 함.
 
 
 
 
 
그런데..
내 동생들이 어느날 말을 하다 보니 각각 따로 , 서로 모르게  , 어딘지도 모르는 점집에 , 서로 갔다 왔는데.
 
그 보살들이 같은 말을 함.
 
------ 니 들 옆에 남자 둘 데리고 피난 보따리 머리에 얹은 여자 있다 .-------------
 
동생들이 각각 천도제를 지내 줬다고 함
심지어 내가 그 보살 한테 가기도 전임.
내가 그 보살 한테 갔을 때는  이미 천도제를 여러 번 지낸 상태임.
그런데 내 옆에 여전히 있었던 거임.
 
 
 
할머니.
이제는 그만  편히 쉬세요.
울 어머니 잘못이 아무리 크다해도 (순전히 할머니 생각이지만)
나이 30에 혼자 되서 아버지 없는 3남매
할머니 처럼 재혼한 것도 아니고
혼자서 다 서울에 있는 대학 보내고
남들이 인정하는 직업 가지고 살게 키웠어요.
 
재산 뺏으실 떄
울 오마니가 할머니한테
어짜피 손주들이 먹는거 아니냐고 하니
하셨다지만
그래도 저희는 손주들 이잖아요.
 
아직도  저희 옆에 계신가요? 
이제 그만 편히 떠나셔서
할머니 기다리실 아드님 한테 가세요.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
  • ☆똥글이☆ 2017/09/05 18:53

    아이고... 이런

    (WwHGxg)

  • 근엄이 2017/09/05 19:49

    오!!  울엄마도 점집갈때마다 할머니랑 손녀랑 상극이네... 누가 딸을 계속 옆에서 콕콕 찌르네  이렇게 말한대요. 할머니가 입이 너~~무 건강하다고(비아냥의 최고봉임)골골장수하겠다고 해서 그거 듣고 저 뒷목잡았어요....얼른 가셨으면했는데....저 할머니 고집, 패악 땜에 신경정신과다녔어요ㅋㅋㅋㅋ가족들도 할머니땜에 고통받고있던 상황이었고요. 가족들 다 할머니 성격 못이긴다고 했대요. 어떻게 아는지 신기하더라고요. ㅋㅋ그리고 제가 공무원공부하는 척 하면서 공부안하고 놀기만 했는데 그것도 맞췄어요.  당신딸 머리는 좋은데 애가되게 게을러. 지금도 공부안하고 있어~ 라고 무속인 역술인? 한 3명? 이 저렇게 말했대요.  또 아빠랑 동생 차조심하라고 몇월 조심해라 했는데 진짜 사고나서 아빠차 폐차 동생은 제차 논두렁에 빠트렸네요ㅡㅡ 샹놈시키

    (WwHGxg)

  • 샷건걸 2017/09/05 20:18

    와..;;보통 조상신이라는게 좋은 의미의 수호자 개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저쯤 되면 악귀 아닐까요?;;;;
    이쪽은 그냥 흥미만 많은 사람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소름끼치네요...
    작성자님께 큰일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_;
    하이고...할머니....;; 어째 돌아가셔서도 업을 쌓으십니까아...

    (WwHGxg)

  • 잠오면자라 2017/09/05 20:36

    굿 이게.. 참 그래요.. 안하기도 그렇고 하기도 그렇고..
    여러 형태가 있는데.. 굿판 벌린다하죠?  따지고 보면.. 이게 잔치예요..
    앞에서 춤추고, 칼춤도 추고..  북도치고  사람도 뛰고..
    이런 행위가 파장을 만드는거죠.. 이 파장이 이 세상 저세상에 널리 알려서 어떤 일이 발생하게 혹은 하지 않게 만든다 생각하심 됩니다.
    그리고 음식도 대접하고..
    보통 음식 올리면 먹는다 안먹는다 말 많죠?
    전 먹는다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인습이 남아서 그래요..
    인간은 영 혼 백 으로 구성되어 있고..
    영은 본래 온곳으로 돌아가고.. 혼은 날아가고.. 백은 흩어지고..
    그래서 영혼불멸 이라고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는거죠.
    귀신관련글들을 보면.. 원한이 가득한.. 사념체들이 있다고하죠? (파장이 뭉쳐있는상태)
    글쓴이 할머님은 아들이 그렇게 떠난게 너무 원한에 사무쳐서 그 원념이 남아서 계속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런걸 없애는게.. 굿판 벌려서 푸는 방법있고..
    파장 덩어리라 했죠? 다이렉트로 이런 파장을 푸는 행위도 있습니다.
    기도..  물을 떠놓고 할머니 이제 원한 푸세요 라고 주문 외우듯 일심으로 외운다음에(21독)  물을 성수 뿌리듯 여기저기 뿌리는 행위.
    종이에 할머니 아버지는 스스로 그렇게 하신겁니다.. 이제 그만 하늘로 가세요.. 라고 글을 적고..
    주문외듯 21독  읽어줍니다.. 이걸 21일간  같은 시간에 일심으로 행합니다.
    그리고 이 종이 21장을 들고 할머니 산소 혹은 그 부근에서 태웁니다.
    다 에너지예요.. 귀신이든 사람이든 풍수든  기도든 머든..
    세상만사 보이지 않는 법칙들이 있는데.. 이걸 관통하는 큰 법칙들이 있어요..
    전생이 있다고 믿는다면 내생도 있고.. 죽은 귀신이 있다고 믿으면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는걸 믿는다는거죠.
    산사람의 법칙이 죽은사람에게도 어느정도 적용되기도 합니다..
    그게 시스템인거죠.. 이런 질서가 없다면.. 세상도 망하고 우주도 망하고 그런거죠..
    이런 자연법칙을 깨치신분이 석가모니 부처님, 예수님, 공자님, 노자 장자 같은 분들이죠.
    21일을 하라는건..  삼칠일 기도가 제일 안전하다 하더라구요..
    21일간 공을 들이는것도 하나의 일념이니.. 할머니의 원한과 파장이 상쇄가 될수도 있겠죠..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 떠서 하는거나, 종이에 적어서 하는거나 둘중하나 하시면 될거예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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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로 2017/09/05 21:43

    귀신이 사람이게 해를 가하는거 전혀 없는데
    딱 하나 예외가 조상귀신이라고 어디서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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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켄느 2017/09/05 21:46

    에라이 나쁜년. 죽어서도 산사람 괴롭히는 나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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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rimosa 2017/09/05 22:32

    훈훈할 줄 알았는데 악귀였구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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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한처자 2017/09/05 23:25

    죽어서까지 손주 괴롭히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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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얼와이낫 2017/09/05 23:30

    난 울 할머니가 예전에 점보고와서 알려준게있는데  울 아버지랑 나랑 인상찡그리고 등돌리고 앉아있다말했다고ㅋㅋㅋㅋ그게 현실이 되서 슬프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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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심믹스 2017/09/05 23:47

    할매 진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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