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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동창 남친만나게 된 썰

안녕하세여 28살 오징어에여
이제 곧 남친생일이라서 남친생일을 맞아 아무상관없는..ㅋㅋㅋㅋ 남친과 만나게 된 썰을 풀어보고자합니닷
아무도 안궁금하겠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휴ㅠㅠㅠㅠㅠ
월급루팡동지분들 읽어주세영....
 
점심 못 먹어서 뱃속에 든게 없으므로 음슴체
 
 
초5때 창원살던 나는 청주로 전학을 가게됨
그 전학간 학교에서 6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남친...
그때 어린 오징어인 나를 좋아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당시 나에게 남친은 순진하고 착하고 하얗고 통통한 그저 같은반 친구였음
굳이 말하자면... 그저 나에게 반친구21번 정도에 불과했던 내 현남친..ㅠㅠ(미아냉..ㅎㅎㅎㅎ)
 
여튼 그러다가 나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창원으로 돌아가게됨.
중1이 되고 얼마 후 신문물 싸이언폴더폰이 생기게되고
어찌어찌 서로 폰번호를 알게되어 문자를 하던 중
남친이 뜬금 좋아한다고 고백을 함
중1이었고 청주와 창원(3시간거리)이었던지라 당연히 거절을 함
그런데 남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린마음에 쪽팔려서 장난이었어를 시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 주제에 내가 열받아서 1년 연락끊음
메일로 폭풍사과메일이 왔지만 다 씹고 문자전화차단함...나란년 모진년이었음..ㅠㅠ
 
그러고 중3때부턴가 어쩌다보니 다시 연락이 닿았고
틈틈히 연락이 오고갔는데 남친이 꼭 연락을 하던날이 있음ㅋㅋㅋ바로 내 생일!
중딩때부터 고딩을 지나 군대가서까지 생일때마다 남친에게서 연락이 옴
초딩졸업이후로 얼굴한번 본적없고 앞으로도 만날일이 없을텐데(그때 당시 생각은 그랬음)
생일마다 연락해주는게 고마웠었음ㅋㅋㅋㅋ
 
그러다가 20대 초반이 되어
나는 긴 연애에 들어가고 현남친도 다른 어떤가시나들과 연애를 뜨문뜨문하고(난 쿨함, 개의치않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현남친과는 아~~~주아주 가끔 연락하게 됨
나는 구남친과 4년째 연애를 하다가 어느순간부터
구남친과 2주에 한번...1달에 한번 보게되다가 문득 2달째 안보게 되었고
2달째 안봐도 우린 괜찮구나.. 괜찮은 사이가 되버렸구나..라는걸 느끼게 된 순간 연애를 끝내게 됨
그렇게 별다른 후유증도 없이 4년 반만의 연애를 끝내게 되고
내 카톡프로필에도 4년 반만에 처음으로 구남친의 사진이 내려감
그러고 그 다음 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두둥!!
현남친에게서 연락이 옴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프사를 자주봤다던 현남친이 프사내려간거보고
헤어졌나싶은 맘에 연락했었다고 함
 
그 뒤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남친의
'초딩때 너 좋아했고 계속 니가 생각났고 지금도 너한테 좋은 감정이 있어'라는 말에
잊고있던 설렘을 느끼고
남친이 나를 보러 청주에서 창원으로 내려온 날
13살에 마지막으로 보고 26살에(13년만에) 다시 본 남친에게서
말 그대로 심쿵을 느끼고 그 뒤 어찌어찌 연애를 시작하게됨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뒤로 2년 넘게 연애중임!!! 아무도 안물 안궁금이엇겠지만!!
조만간 남친생일이라 뭐해주지하다가 의식의 흐름으로 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으로 혹시나 이글을 읽고있는 초등학생분이 잇다면..^^
친구들한테 잘 해주세요...ㅎㅎ
사람일 진짜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 그당시 하얗고 통통한고 나랑 키 비슷했는데(키 150 좀 넘음ㅠㅠ)
10년이상이 지난 후 180넘는 훈남(※참고:지극히 주관적임※) 으로 자라왔습니다..^^...ㅎㅎ
살이 키로갔나벼....부럽.... 
 
(나는 그때 그 키에 멈춰서 30센치차이나는 고목나무에 매미커플된건 안비밀..ㅠㅠ)
(쌍커풀 수술은 자연스럽게 쌍술아웃이 되었다...남친이 모를수가 없음...ㅋㅋ)
 
뿅!!
댓글
  • 게구리 2017/08/24 17:01

    이 글의 포인트는 생일 날 꾸준히 연락이 왔다, 구남친 프사가 내려가고 바로 연락이 왔다 ..........
    입니다 대설렘 ㅠㅠㅠㅠㅠㅠㅠ
    설레면 뭐하냐..가던 길 마저 가야지 눈물 쓱,,

    (AEQc6P)

  • ★Prin 2017/08/24 18:20

    ㅋㅋㅋㅋㅋ 저는 초딩 동창한테 헌팅당한 적 있어여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어릴 적 그 얼굴이 남아있어서 하나도 설레지 않았더라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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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왕 2017/08/27 07:50

    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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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뀨뀨꺄꺄S2 2017/08/27 07:53

    ㅋㅋㅋ 제친구도 글쓴님이랑 거의 똑같은 순서로...
    올해 결혼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구에서 중딩때 고백받았는데 계속 차다가
    20대때 8년을 함께한 쓰레기구남친과의 헤어짐을 어떻게 알아차리고 바로 연락 시전!
    당시 대구-서울이던 거리가 마침 남편이 서울경찰관이되어 있던터라 서울-서울의 단거리가되었고...
    둘은 1년만에 결혼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래사귀고 그런거 다 필요없쪙
    인생은 타이밍이야 ♡
    이뿐사랑하세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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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여행간다 2017/08/27 08:04

    아 똥이나 싸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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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eetmetal 2017/08/27 08:13

    오유야 아프지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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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프기어 2017/08/27 08:35

    하이고야...이걸 뭐라 표현하지? 이런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가있는데.. 뭐였지? 생각이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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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adeust 2017/08/27 11:28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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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랭이 2017/08/28 14:17

    죽창도 달달한 답글도 똥사러가는 답글도 다 고맙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관심 너무 좋아....ㅎㅇㅎㅇ.....여러분들의 욕을 양분삼아 이뿐사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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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바손떡볶이 2017/08/31 10:34

    초딩 동창 남친이라고 해서
    초등학교 동창의 남친을 왜 만나? 했잖아.
    설마 설마 하면서 끝까지 봤네, 1분 38초...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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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패의고기 2017/08/31 10:37

    자꾸 남친이 남편으로 보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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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인손가락 2017/08/31 10:39

    나는... 월급루팡 소리까지 들으며 이 글을 왜 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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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애비 2017/08/31 10:40


    흠~ 아무래도 음란 마귀가.. ㅠㅠ
    10년이상이 지난 후 180넘는 훈남(※참고:지극히 주관적임※) 이랑 자러왔습니다..^^...ㅎㅎ
    로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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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와당근 2017/08/31 10:41

    글쓴이.. 죽창도 좋다니..ㅋㅋ 에라이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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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다날개 2017/08/31 10:42

    와 남친분 의지가 어마어마하네요.
    존경심이 느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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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해 2017/08/31 10:43

    하.. 내 심장..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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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리 2017/08/31 10:44

    창원  시민으로서  축하드립니다.   청주는 멀지요..  공군사관학교 시험보러 딱 1번 1박2일 가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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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라구아 2017/08/31 11:03

    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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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ren 2017/08/31 11:15

    이거 소설임 곧 애니메이션으로 나옴 감독은 안노히데야키가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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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아스 2017/08/31 11:16

    베스트가서 보고 짱났는데 오늘 또 짱나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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