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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0 터널안 전소사건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얼마전 i40 커넥팅로드/엔진블럭 파손으로 글 적은 회원입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1392960

 

뭐.. 후기라면 후기랄까..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으니.. 유머글에 적어야 겠습니다.

 

7월 1일에 엔진교체하고, 7월 10일에 합성유로 엔진오일 교체했습니다. 약 2000키로 탔었습니다.

어제가 8월 29일이니깐... 2달지났네요..

이럴거면 왜 새차 길들이기 한다고 RPM안올리고 정속주행하고 다녔는지 모르겠네요..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170829_0000080354&cID=10809&pID=10800

 

뭐.. 이렇게 되었습니다. (장성터널 화재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장성=뉴시스】신대희 기자 = 고창~담양고속도로의 한 터널을 주행 중이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 차량 통행이 1시간 가량 통제됐다.
 29일 오전 11시33분께 전남 장성군 장성읍 고창~담양고속도로 장성 3터널(총 길이 3.1㎞) 내부를 주행하던 송모(39)씨의 승용차에서 불이 나 119에 의해 3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차량 대부분과 터널 일부가 타 소방서 추산 1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송씨는 뒤따라오던 화물차 운전자들의 경적 소리를 듣고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도로공사와 경찰은 터널 입구 차단막을 내린 뒤 회차로로 주행을 유도했으며, 화재 발생 1시간 뒤 통행을 재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엔진룸 쪽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하하 송모씨가 접니다!!

대낮이었으니 터널밖에서는 잘 안보였을지도 모릅니다.

터널안에 진입을 하니 뒷차가 하이빔과 클락션을 미친듯이 누르시더라구요..

동승자가 있었는데 그제서야 그친구가 타는 냄새가 난다 하더군요.

이번에도 계기판엔 어떤 경고등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차를 도로 가편으로 세우니깐.. 본넷쪽과 앞문 옆으로 갑자기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달릴때에는 불길이 바람타고 뒷쪽으로 가서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놀라서 차문을 열고 뛰쳐나가니 30미터도 채 못가서 뻥하고 폭발해 버립니다.

이후 7-8 번 더 폭발음이 들렸고 소방차가 10여분만에 도착했는데도 차량은 뼈대만 남고 다 타버렸네요..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 차에서 전화기도, 지갑도, 가방.. 기타등등.. 맨몸으로 탈출해서 다행히 저도 동승자도 무사합니다.

 

  

  

결국엔 엔진 교체 한 후 몇년 더탈꺼라고 하다가 이사단이 난겁니다.

오늘(30일) 아침까지 현대자동차에서 전화 한통이 없었습니다.

현대자동차 본사에 전화를 걸어서 차량이 전소가 되었는데 어찌 연락한통이 없냐고 따지니깐 담당자 연결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출동하신 현대자동차 분께는 감사하지만.. 뭐 대답은... 다들 아시죠?

오늘 오후에 도착해서 자동차를 검사해 보았지만 배선쪽이나 엔진쪽에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말은.. 원인불명 = 고객과실.. 이렇게 받아들여야겠죠?

 

많은 분들이 경고의 말씀을 해주었지만.. 저는 이제서야 깨닳았습니다.

현대차는 오래탈 차가 못됩니다.

뒷좌석에 애들 카시트를 2개씩 하고 다니던 차입니다.

이번에 혼자 사고난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5살 6살 애들 태우고 다니던 차인데, 급박한 상황에 카시트 벨트라도 잘 안풀렸으면..

그리고 i40은 문 잠김/풀림 버튼이 센터페시아(?) 하여튼 가운데 있어서 애들타고 있었으면 대형사고 날뻔 했습니다.

그리고 전라도 장성이라 고속도로나 터널안에 차량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지 남해고속도로나 중부내륙이었으면....

 

 

 

지난번 사건으로 작은 벤츠를 하나 샀었습니다.

데일리카로 적합하진 않더라구요.. 기름값도 비싸고 연비도 안좋고.. 기름통도 작아서.. 50리터..

이번에도 데일리카가 필요하지만 현대는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하면서 현대자동차에 입문할 일이 있지만 그때마다 쏘카를 이용할 지언정 현대차는 이제 안녕입니다.

이렇게 헤에지기엔 아쉽지만 지난 5년간 제 발이 되어준 i40도 이제 안녕입니다.

 

참.. 차량은 전손처리는 되는것 같은데.. 안에 있던 물건들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노트북이 2개에 아이폰7, 골프클럽에 공구박스(100만원상당).. 옷가방, 노트북가방..

출장 가기위해, 출장다녀와서 바꿔놓은 외화.. 여권지갑안에 있었는데.. 현금만 200만원정도 됩니다.ㅠㅠ

차값만큼 들어가겠네요..ㅠㅠ

 

주절주절 적어놨는데.. 마음은 담담해지네요..

회원님들의 안전운전을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아울러 제차의 화재를 발견하고 신호주신 화물차 기사님, 소화기까지 들고 뛰어나와주시고 여의치않자 119신고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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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5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