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a99ii 정리하고 a9로 넘어왔습니다 ㅠㅠ

a700으로 소니에 들어와서, a900, a77, a99로 갈아타면서 계속 A마운트를 메인으로 사용하면서,
E마운트는 NEX-5, NEX-5R, a6000, a7, a7ii로 바꿔가면서 서브로만 사용했습니다.
A마운트는 버림받은 것인가.. 라고 탄식하던 차에, a99ii가 발표가 나고 들뜬마음으로 구매했지만,
결국 소니는 제 기대와는 다르게 A마운트 렌즈는 단 하나도 내어주지 않았고,
시그마에 이어 탐론까지 A마운트를 버리면서 완전히 절망했었네요....
a99ii로 1년 안되는 시간을 그래도 매우 즐겁게 보내면서, 좋은 사진도 많이 남겨주긴 했지만,
카메라 기술, 광학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가운데, 평생 이 장비들로 계속 사진 생활을 하지는 못할 것 같아서,
결국 이번달에 큰 마음먹고 E마운트로 이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망설인 시간은 길었지만, 마음을 한 번 먹으니 그냥 막 행동으로 옮기게 되더군요.
A마운트 장비들의 중고 시세가 매우 절망적이었지만, 그래도 투자한 돈이 만만치 않았던지라(....)
처분하고 나니 꽤 큰 금액이 되더군요.....
그렇게 2주동안 정신없이 사고 팔고 하면서 FE마운트로 이사했습니다.

모두 순정으로 맞추기에는 A마운트 정리 금액만으로는 총알이 좀 부족해서,
AF속도를 조금 포기해도 괜찮을 법한 화각은 MC-11과 art렌즈의 조합으로 타협했습니다.
A마운트를 정말 정말 좋아해서 오래도록 메인으로 사용해왔는데,
소니가 너무 안챙겨줘서 계속 속상했고, 이제 훌훌 털고 나오니까 손해는 많이 봤지만 속은 후련하네요..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제2의 소니 라이프를 시작해봐야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