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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시어머니와 한바탕 후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얼마전 시어머니와 한바탕 했던 며느리 입니다. 

500개 정도의 리플 전부타 꼼꼼하게 다 읽고 제 글을 읽고 새글 파주신 분들의 글도 다 읽었어요.

제 리플이 어떠한 분위기를 조성하게 될까봐 일부러 리플은 하나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한바탕 일이 있고 난 바로 다음날 글을 남겼고 제 스스로도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최대한 담백하게 있었던 대화 중심으로 기술했어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 무슨일이였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방법도 되고 내가 왜 그때 그런 분노와 억울함과 설움을 느꼈는지에 대한 이해도 되니까요.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제 옆에 제편은 한명도 없고 친구에게도 친정식구들에게도 말 못 할 일이라 저 혼자 꿍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들의 객관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기도 했구요.

그런 부분에서 저를 욕하신분, 응원해 주신분, 공감해 주신분들 모두다 감사합니다.

뭐 어떤분 말씀데로 '저 잘했죠?' 이런 이유로 자랑삼아; 올린건 아니랍니다.



아 그리고 제가 감정적이였다는 지적,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람이 예상치 못한 모욕을 당할때 이성적인 대응이 바로 나온다면 훈련된 사람이겠지만 저는 아직 보통의 인간인가봐요.

사실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제 마음과 다른 대답하면서 제자신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들고

시댁만 아니면 남편이랑 맨날 집에서 껌딱지처럼 붙어서 지내는 정말 깨 쏟아지는 부부 사이인데 시댁에서 이런일 한두번 당하고 오면 

제 스스로가 남편한테 짜증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결심했죠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자라고.

이 얘기 하면 많은 분들이 제가 모자라다고 얘기하시겠지만 

연애 때 남편이 거짓말하고 여자 나오는 단란주점에 갔었고, 같이 단란주점 간 친구들이랑 연락 끊기로 해놓고 결혼후에 그 친구들이랑 명절이라고 만나서 약속된 시간을 지나서 집에 들어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딱 추석이였는데 제가 트라우마가 발동해서 시댁도 처가도 안가고 1주일동안 집에서 칩거 했던일이 있었는데요.

(참고로 저희 시댁은 구정만 지내고 추석때는 각자 여행가고 저희는 원래는 친정에 가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 일로 시어머니가 저 불러서 혼내면서 친정에 가기로 되어있었더라도 명절날 아침에는 시댁에 와서 인사해야 되는거 아니냐며

"이쪽 일하는 사람들은 다 그런데 다닌다 시아버지도 그런데 다니고 시동생도 아닌다" 이랬거든요.. 솔직히 토나왔지만.. 

제가 그앞에서 바보같이 네네 했거든요......

사실 그때부터 잘못된 거지요.. 단란주점 갔던거 알고도 결혼하고,.. 그때 진짜 제가 어리석었던게...

처음에는 단란주점이 티비에서 나오는거처럼.. 여자들이 과일 깍아주고 술 따라주는게 다인지 알았어요 ㅜㅜ

30평생 이렇게 알고 있었던 사람이 주변에서 그런거 아니다 더 심하다 얘기해도 남편말을 더 믿었던거죠 -_-;;

물론 시간지나고 자연스럽게 실체를 알게 됐지만 이미 결혼했고 너무 늦어버린 상황이 됐죠;;;

그 때 생각하면 제가 너무 병1신같고.. 그 일로 인해서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도 퇴사하고... 

처음에는 남편이랑 같은 회사 다녔는데. 남편이 저랑 협업하는 위치에 있는 직장 동료와도 같이 단란주점 갔거든요....

그걸 극복할 정도로 강하지 못한 인간이라고 더 다닐 수 있는 회사 퇴사했어요.. 

저도 알아요 이번 시어머니 한바탕 일보다 이게 더 심각한 일이고 왜 진작 가정법원 안갔냐고 하실거라는거. 

그래도 지금까지 남편과 함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고 지금은 재취업 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거든요.



사실 그날도 "도련님이 김치 배우셔서 여친한테 알려주면 되겠네요~" 이것도 진짜 제 딴에는 들이받자고 한 말이 아니라.

그 정도가 중간 합의점 아닐까 해서 얘기 한건데 어른들 귀에는 거슬릴 수도 있겠었다 싶어요.

그러다 어머니가 소리지르면서 케잌그릇 안치웠다고 얘기한 순간 부터는 지난 3년간 설겆이 한 생각이 나서 저도 이성의 끈이 딱하고 끊기고

감정적으로만 대항했던점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도 지난 3년동안 남편에게 시할머니집에서 막내 작은엄마랑저랑 둘이서 식구 20명꺼 설겆이 하는거 힘들다고 남편한테 도와달라 했는데도 

우리집 어른들은 남자가 일하는거 못본다고 거절하고, 시댁에서도 나 설겆이 할때 티비 보지 말고 도와달라고 했는데도 거절당하고... 

저는 그 시간들이 저를 병들게 했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에게 너무 미안한 시간들이죠.



일단 한바탕이 있었던 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저 혼자 집앞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오겠다고 동네 어귀에서 헤어졌습니다.

커피 마실 기분은 아니라서 맥주를 한잔 마시고 들어와서 남편과 얘기를 했죠.

남편은 제가 시댁가서 희생을 하면 자기가 집에서 집안일 좀 더 하겠다고 그러지 않았느냐 면서 저를 먼저 원망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시어머니에게는 못다한말 남편한테는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어른스럽지 못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지 않느냐 등등..)

근데 남편은 여전히 어른들은 옛날 분이시라 어쩔수 없다고 우리가 그냥 네네 해야 된다더군요.

부모님 세대들 처럼 시댁이랑 한지붕 아래서 살고 시가집에 월급봉투 그대로 가져다 드리는 것도 아니면 다행인거라고도 붙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내가 그동안 친정에서는 쉴드 다 쳐주지 않느냐.

친정 아버지가 사위 술 먹이려고 하면 못먹이게 하고, 신랑이 친정 식구들 일 도와줄 때면 " 우리 남편 아까우니까 일 시키지마~!" 라고 모든 사람이 듣는 앞에서 말합니다. 

저는 사위나 며느리가 배우자 식구들과 함께 일하면 사이도 돈독해지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손윗 사람이라고 해서 내 자식과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성인에게 당연한듯이 일을 시키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저희집가면 남편은 낮 12시 넘어서까지 자고 저녁에서 밖에서 놀고 술먹고 밤 12시 넘어서 같이 들어오고 합니다.

설겆이, 청소, 과일 깍기 친정에서는 이런거 절대 네버 한번도 한적 없구요.

그래도 장인 장모님 아무도 뭐라하는사람 없구요. 눈치도 안줍니다. 

(참고로 거리 문제로 친정에는 1년에 2번 시댁에는 한달에 2번 꼴로 갑니다. )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던데 결혼할때 우리 두사람 돈으로만 시작했습니다.

시댁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신혼여행가서 쇼핑하라고 저한테 직접 현금용돈 주신거, 친정에서 절값 주시고 시댁에 이불 보낸거 그거 말고는 서로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집도 5천 안되는 20년 넘은 시골아파트 절반 대출껴서 대출금 갚아나가고 있는 중이구요.

결혼당시 둘이 합쳐서 이 아파트 값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에 회사 가깝고 조용한 시골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것도 정확히 설명하자면 남편이 저보다 3배정도 많이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시댁에서 집이나 차 이런건 하나도 안받았지만 시어머니가 김치, 고추장, 참기름 등등 부족하지 않게 챙겨주시고 계십니다.

저도 가정주부라서 이런것들이 만들기도 힘들고 비싼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맛있는 음식이나 제철과일, 제철야채 등등 좋은거 있으면 항상 시댁에 1박스 처가에 1박스 보내면서도 

친정이 멀어서 울 엄마는 반찬도 못챙겨 주는데 가까이 사시는 시어머니가 해주시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김치나 고추장 항상 제가 돕겠다고 먼저 얘기했지만 시어머니는 손사래 치시며 아줌마 불러서 혼자 하겠다구 했구요.

시어머니가 정성껏 챙겨주신 옥수수나 감자 같은건 여러가지로 요리해서 썩어서 버리는거 없게 알뜰하게 먹었구요.

오히려 시댁에 안먹고 쌓아둔 유통기한 2주남은 식품같은것도 챙겨와서 저희가 부지런히 먹을게요 하면서 먹는 중입니다.



정작 후기를 쓴다고 하고 잡설이 많았네요 ^^..

일단 한바탕 다음날 남편은 출근을 했고 퇴근시간쯤에 회식이라고 문자가 오더군요.

근데 회식이 좀 늦어지길래 전화했더니 저녁식사하고 당구를.. 치고 있더라구요 -_-;;;

꼭 당구까지 치고와야되나 싶었지만 시댁에 들렸다가 들어온다길래 기다리다가 밤 10시가 넘어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부스럭 거려서 깨보니 남편이 옆에서 자고 있더군요.

일단 깨워서 거실 나가서 대화를 했습니다.

시댁에 다녀왔다길래 "뭐라셔?" 라고 물었더니 "엄마도 시간이 좀 필요하데" 라는 알 수 없는 대답을 하더군요..

제 직감으로는 저를 또 씹고뜯고 맛보고 즐기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직감은 들었지만.. 정말 그런거라면 저한테 절대 말해주지 않을거 같아서

"너는 나한테 사과 안해?" 라고 했더니 황당하다는 듯이 자기가 뭘 잘못했냐는 표정으로 어께 으쓱 하면서 "내가 뭘 ?" 하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이럴꺼면 헤어져 라고 했더니 좋다고 헤어지자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내일 월차쓰고 가정법원 가지고 얘기했더니 오늘 아침에 정말로 월차쓰고 가정 법원 다녀왔고.

10월 16일날 출석날자 받아왔습니다.. 숙려기간이 생각보다 긴데 

숙려기간동안 이직준비, 이사준비 할 생각입니다. 

먼길 돌아 온거 같지만 제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네요..

오늘아침에도 남편이 법원 안간다고 해서 "나한테 사과도 안했자나" 라고 했더니 

남편曰 " 어제는 자다 깨서 경황이 없었지" 랍니다



사람들은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상처를 주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는거 같습니다.

제가 시어머니에게 했던 버릇없던 그런 말들 처럼요. 

















댓글
  • 느릿한달퐁이 2017/08/29 19:07

    당신의 선택에 박수를... 싹수가 노란집구석에선 얼른 탈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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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열♡ 2017/08/29 19:15

    글쓴이님의 앞에 기쁨만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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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고구마] 2017/08/29 19:26

    어깨 으쓱하면서 '내가 뭘?'
    ㅋ 영화를 너무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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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때지☆ 2017/08/29 19:27

    행복하세요
    제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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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샷건걸 2017/08/29 19:31

    글은 담담하게 쓰셨지만
    지금 종일 마음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계실것같아요...
    이제껏 본인의 마음보다 주위의 마음을 신경쓰고 사셨으니
    숙려기간동안 실컷 본인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세요.
    고생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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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이사 2017/08/29 19:34

    마음이 너무 아리네요.
    그래도 글쓴이님은 결국에 똑똑한 분이라 다행입니다. 그렇게 살라고 내 부모님이 고생해서 나 키우신거 아니잖아요. 너무 예쁜마음한테 제가 다 미안하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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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갱 2017/08/29 19:35

    아이고 시애미가 자식들 이혼시키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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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여자우릉 2017/08/29 19:36

    남편은 저걸 변명과 아내분을 달래기 위해 한말이다 이거죠... 어떠한 선택을 하시고 또 변화가 있으실지 관철시켜 나가실것인지 저는 응원해드리고싶네요. 어떤선택이든 가장 글쓴님께 옳은 그리고 후회없는 선택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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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냥이곰돌이 2017/08/29 19:46

    저번 글도 정독했고 오늘 글도 정독했습니다.
    시댁어른이 잘못한 것, 글쓴이께서 대응한것..글쓴분깨서는 지금은 누가 잘못했다 누가 잘했다 잘잘못을 따지며 혼란스러운 단계는 더 이상 아닌 것 같군요.
    신혼 초부터 많은 것을 참아오고 이해 해 오면서 남편과의 결혼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편이 되어주지 않은 남편에게 점점 지치고 실망하고, 내 아들만 귀한 자식이라 어른으로서 보듬어주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우는 시댁 어를들 사이에서 얼마나 분노와 억울함이 쌓이셨겠어요.
    사람이 감성적이다보니 폭발할 수 있고, 어른들께 심한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을 덮어놓고 나쁘다 하기 전에 왜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폭발했는지, 혹여 억한 심정은 없었는지..
    한번은 그 사람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뒤에 내 의견을 말해도 늦지 않아요.
    글쓴분께서는 최선을 다 했고, 그럼에도 돌아오는건
    무관심과 무시였기에 화 낼수 밖에 없었겠지요.
    내 친구가, 우리 엄마가, 내 여동생이 이런 취급 받고 있다가 화 냈다면 전 진심으로 잘했다고,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겠냐고 토닥여줄겁니다 .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앞길에 좋은 일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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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탄핵축 2017/08/29 19:47

    저도 원글님의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잘 마무리 하시고, 힘든 결정을 하신 만큼,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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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식왕 2017/08/29 19:52

    시엄마보다 남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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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산이네 2017/08/29 19:52

    단순히 말 몇마디 가지고 그렇게 사태가 악화되지는 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아무튼 어떤 선택을 하시던간에 앞으로는 좋은 길만 걸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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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학여우 2017/08/29 19:55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란 걸 정말 확실하게 깨닫고 갑니다.
    문체가 담담한 만큼 오히려 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지 와닿아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단란주점 건도 작성자님을 비난하고 싶진 않아요. 피해자잖아요 모지리가 있다면 남편놈이죠
    아직도 지잘못 모르고 어깨 으쓱대는거 보니 연끊기 전에 전글 링크 보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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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이라능030b 2017/08/29 19:59

    아아... 정말 힘드셨겠어요 ㅠㅠㅠ 글을 읽는데 담담하기도 하고 화가나기도 하고 냉정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힘내세요!!! 앞으로 멋진날들만 남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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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에리엘 2017/08/29 20:01

    이전글이 어떤 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정도로 깨어진 부부 신뢰관계에서 회복은 어렵다고 보이네요...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감당할 사람끼리 만나야하는데 좀 넘어선것 같네요.
    깨끗하게 갈라서고 새출발도 괜찮아 보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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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미란♡ 2017/08/29 20:07

    정말 작성자님의 이번 글을 보니 슬프네요.... 전 작성자님이 내린 결정도 이해가 가네요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만 남편분은 참..... 그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네네 거리는 사람이 필요하면,
    차라리 로봇을 세워 두지.. 사람이 감정이 있는데,,, 아내의 아픔에 공감을 못하시네요
    전 그게 제일 슬픈거같아요. 진짜 남의편..
    작성자님이 무슨 말을 하고싶으셨는지, 그리고 어떤 감정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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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목에빨간줄 2017/08/29 20:09

    힘내세요!!!!! 앞으로 꽃길만 걷게되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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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배고파 2017/08/29 20:09

    얼마나 힘드셨을까ㅜㅜ 마음이 너무 아파요.
    다 잘 될겁니다. 잘 빠져나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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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lune 2017/08/29 20:10

    아마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없을거 같다는 판단에 이혼을 선택하신거 같네요.
    이 분께 큰일도 아닌 걸로 감정적으로 이혼한다는 식의 리플이 달리지 않길 바랍니다.  과거와 현재의 남편의 태도를 충분히 고려해 미래를 선택하신걸로 보여요.
    저도 비슷한 말 들어봤어요.  나이드신 양반들 생각이 바뀌겠냐? 그냥 네네 할 수도 있는거 아니냐?? ..... 왜요? 연세때문에 그렇다고 하기엔 울 부모님이 나이 더 많으신데 안 그러시거든요.  혹시나 좀 막힌 생각을 밖으로 내보이시면 우리집 형제들은 우리가 뭐라고 해요. 요샌 안 그렇다고. 그런 생각은 그 당시에만 유효한거니 이 시대에도 그게 통하는 거 아닌거 아시라고 하고요.
    주변을 둘러보면 대개 부모님께 아닌건 아니다라고 말 못하는 자식들이 배우자에게 니가 져주면 안되겠니?라고 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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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쿨서태웅 2017/08/29 20:11

    남편놈도 답답한 인간이고 시부모라는 인간들 아무리 나이 먹은 노인네라도 저렇게 경우가 없어서야  ㅅㅂ 노예하나 들이던지  아들 일하는거 마음아파서 못본다니 염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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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 2017/08/29 20:13

    힘내시고 어떤 선택이든 님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과 행복을 가질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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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nikAi 2017/08/29 20:14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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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타나타났다 2017/08/29 20:16

    남편분 말대로 시부모님은 문제 없어요. 옛날 분인데 더이상 변하지 못하다고 하는데 뭘 더 할 수 있을까요... 없다는데 없는 것처럼 살아야죠.
    그런데 남편분은 요즘 사람이고, 남편인데 왜 저러셨을까요?
    관계 중재도 제대로 못하고, 부부관계를 위한 노력도 덜하고, 대화도 제대로 안하고.
    글쓰분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론을 얻든 잘 되길 기도할게요.
    다만 만약 다시 관계를 유지시킬 계획이시라면 남편분과의 관계를 확고히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은 부부관계라기 보다 시부모님의 아들일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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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노루 2017/08/29 20:16

    세상에나..
    이글보니 시부모님보다 남편이 문제였네요. 새출발 해서 행복하시길. 지금보다 훨씬 나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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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울방울팝팝 2017/08/29 20:18

    지난 글에서 남편이 왜 조용했나 했는데 그냥 그런 인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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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다면서 2017/08/29 20:18

    남편 시가 다 떠나서 본인이 행복한 선택을 하셔요. 앞으로 어떤 일이든 좋은 일들로 가득한 삶 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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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내줘용 2017/08/29 20:21

    남편...은 진짜 남의 편이네..
    빡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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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kichi 2017/08/29 20:28

    아이도 없는듯 한데 헤어지시는게 나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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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카스키 2017/08/29 20:30

    글쓴분의 선택에 존중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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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haraja82 2017/08/29 20:31

    옛날분이어서 안변한다는 자기 부모님 입장만 이해가고
    자기 모친의 말에 상처받는 아내의 심정은 요만큼도 이해를 못하네요
    그럴거면 왜 결혼했대요? 평생 지네 엄마 손잡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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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해잉 2017/08/29 20:31

    진지하게 고민하고 너무 힘들어서 이럴거면 이혼하자할때, 듣다가 혼다 감정이 격해져서는 그래 그럼 해!!! 해놓고 버럭버럭 언성높이고 다음날 되서는 마치 없던 일처럼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거...정말 열불나고 싫지않나요..? 자기는 뭐 감정 다 정리돼서 없던 일로하고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모양인데 막상 속답답해하던 장본인은 아무 것도 해결된게 없거든요 ㅎㅎㅎㅎ
    는 우리 부모님들 간에 있었던 일 ㅎㅎㅎ
    제 엄마가 속 많이 아프셨죠..
    제가 너무 화가나서( 전 보통 중재하는 역할이거나 아빠랑 싸우는 역할입니다) 같이 언성 높이고 소리지르고 이럴거면 나가! 보기싫으면 혼자나가살아!! 하면서 울고 소리지르고 하니깐 "내가 혼자못살줄알고" 하길래 말만 하지말고 지금 나가라고, 가족이면 더 조심해야지 남보다 못하게 대하는데 뭐하러 같이살아 나가!! 했더니 혼자 조용해지더라구요..다음날 사과하고.. 몇번 더 그러더니..(엄마가 너무 힘들어했어요..)
    제가 가족한테 스트레스 푸는거 딱 세번까진 봐줘도 정말 다음엔 내가 나가든가 이혼하든가 고르랬더니 이제는 안그럽니다..정말 진심인게 보였나보죠..현재는 조금 화가나도 소리안지르고 대화로 풀려는 모습이 보여서 그나마 다행인...
    작성자님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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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나미냥 2017/08/29 20:32

    제가 부부고민글에는 웬만해서는 한쪽으로 얘기 안하려고 해왔는데요.. 거참 이건...ㅠㅠ 이혼결정 잘하신 것 같아요.
    남편은 아내가 맘아프던 말던 나 몰라라, 자기는 곧죽어도 오로지 자기엄마편, 자기가족편이라는 거 잖아요...
    헤어지자고 했더니 <좋다>? 그것로도 모자라 <연차까지 써서> 법원도 갔다?...
    남편이 상황파악 못 하네요. 남편과 인생의 동반자로써 같이 먹고, 살고, 행복해할 사람은 아내라구요 아내.
    잘하셨어요. 궁디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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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otlight2 2017/08/29 20:38

    와.. 남편 진짜 너무하네....
    같은 남자지만 진짜 너무너무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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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네임is블라 2017/08/29 20:38

    힘드시겠어요..숙려기간동안 나중에 결과야 어떻든 가지고계신 생각들,
    그동안 받았던 대우로 얼마나 아팠는지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세요
    남편의 이해를 바라는게 아니라 작성자님의 진실한 맘은 이야기해야 나중에 후회를 안할것같아요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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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빤냔나 2017/08/29 20:43

    힘내세요..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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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NE 2017/08/29 20:43

    글쓴이님의 선택을 응원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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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2017/08/29 20:44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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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무허무열매 2017/08/29 20:44

    으어....... 끝내자는 말에 바로 콜~한 남편을 보니..
    먼가 여기에 써있지 않은 앙금들이 서로에게 남아있나보네요.
    사실 이혼이란게 정말 쉬운게 아닌데.. 인터넷에서야 사람들이 이혼하시고 행복쟁취하세요~ 말은 쉽지만. 정말 현실은 그게아니거든요.
    그래도 이혼을 택하신거보면 글쓴이 님께서 참다참다 터진거 같습니다..
    사실 그전의 이야기만 보면 이혼?까진 아니고 시댁행사에 앞으로 불참하는정도로 끝날줄알았는데...
    단란주점이라니.ㅜㅜ;;; 으...
    믿음이 깨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행된 지난 3년간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으셨고.
    글쓴이님 스스로도 할만큼 다했다 판단하셨을지두요..........
    아마 이혼하게되면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후회할듯한데..
    마음 독하게 먹으시길 바래요.
    숙려기간동안 남자쪽에서 숙이고 들어올 가능성도 있어보이네요.
    그게 아니라면 단란주점에서 애인생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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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안주 2017/08/29 20:48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나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하루에도 수십번씩 머릿속에서 재생해보는,
    이젠 무기력하게 당하지만은 않겠다고 다짐한
    며느리이자 올케로서 응원해요.
    당신은 건강한 사람이에요.
    지금의 결정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 하게 될 순간이 빨리 와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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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함이니 2017/08/29 20:57

    처음부터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빵! 하고 터지진 않았겠죠.
    사람들이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다지만,
    편 들어줄 일이 있고, 아닐 일이 있는데 그걸 몰라요.
    어른이라는 권위, 옛날사람이라는 핑계로
    찍어누르면..
    여전히 옛날 못 배워 직업없는 여자들에, 이혼이 크나큰 흠이고 소박맞은 손가락질 당하던 시기의 죄인들처럼 굴 거라는 착각이 진짜 역겹네요.
    아이가 없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님 앞길이 꽃길이길 바랍니다..
    (+용서를 하더라도 완전히 다 사과받고 재발방지 받고 하시길 바랍니다.
    하다 말면, 안 하느니만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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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오이 2017/08/29 21:08

    아들 일하는거 보고 맘 아팠으면 이혼하는 거 보면 피눈물 날 집안이군요. 저도 결혼한 남편이지만,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어려서부터 저희 어머님께 가사는 돕는게 아니라 당연히 나눠하는 거고, 지금도 제 와이프 앞에서 저보고 화장실청소나 설거지는 남편이 하라고 등짝 때리시는 분이에요. 정상이 아닌 환경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서 벗어나셔서.. 새 삶을 사시는 것.. 지금은 많이힘드시겠지만 많이 고민해보시고 행복하실 결정 내리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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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소소 2017/08/29 21:08

    아..... 작성자님.... 너무 마음 고생이 심하셨습니다.
    가정을 꾸리면 안되는 남자분이 결혼을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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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현. 2017/08/29 21:14

    지난 번 글과 댓글 이번 글도 모두 읽었습니다.
    자존감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좀 자존심 상하거나 마음 상하는 일로 시작되었다가
    점점 익숙해지고 스스로를 더 소중하게 여기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세상에 그런 일이 다 있나 싶을 정도일지라도 당사자의 일은 객관적으로 먼 발치에서 지켜보듯이 보기가 어려워요.
    글쓴님께서 홀로 떠나는 길을 택하셨다면 후회 없으시도록 힘내시라는 응원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댓글 적어봅니다.
    시댁 가족 모두 남편으로 인해서 생긴 가족이었을뿐 이혼하면 남이니
    한 때 인연이었던 남으로 인하여 우울해지시거나 무기력해지시는 일 없으시길 바라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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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쨘쨘짜라라 2017/08/29 21:14

    보통 인터넷에 글 쓰시는건
    서로 좋은점 배려하는점보다
    쌓이고 쌓여서 제일 심하고 상처였던걸 많이 쓰시잖아요
    사람이란게 장점과 단점이 있으니까
    어느정도 플러스 마이너스 상쇄되는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혼이 삶의 행복을 위한 필수적인 경우도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언어도 폭력이고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은 사람의 삶을 살기가 힘듭니다
    전쟁터에서도 희망과 기쁨은 있겠지만
    전쟁이 끝난후가 더 행복하기 쉽겠죠
    저는 작성자님이 스스로 존중받고 존중하고
    더 이상 비참하지 않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고민하시다가 선택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혼을 위한 과정에서 더 심한 막말과 폭력
    더 심한 마음 상처와 시달림을 겪으시겠지만
    부디 잘 준비하시고 생각하시고
    이혼이든 용서든
    반짝초님, 작성자님 본인을 위한 삶을 위해서 용기를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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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님 2017/08/29 21:15

    요즘은 이혼 흠도 아니에요.
    얼마든지 새인생 시작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자녀가 없으신 것 같은데 어찌보면 더 자유로운ㄱ것일 수도 있고요.. !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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