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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다시 NX...

삼성포럼은 눈팅만 하다가 글을 써봅니다.
2010년 NX10에 번들로 시작한 미러리스...
이후에 사진을 찍는건지, 렌즈를 수집하는 건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NX 렌즈가 발매될 때마다 하나씩 모았고,
NX1과 NX500까지 갖추면서, 이걸로 평생가야겠다 싶었죠... 그때만해도 철수할 줄은...
뭐, 그래도 그냥 버텼습니다. 남들 안쓰는 제품 쓰는 맛도 있고 저에겐 충분히 차고 넘쳤거든요...
해외 학회 등에서 대한민국 연자가 발표하는데, 삼성 노트북에 삼성 카메라를 써야 할 것 같았고, 그게 더 뽀대 나지않을까 생각했고요...
특히, 12-24는 해외에 나가거나, 가족 여행 갈 땐 항상 바디캡이었습니다. 풍경과 같이 찍을땐 12mm, 인물은 24mm로...
짐이 많은 가족 여행에는 NX500에, 짐이 적으면 NX1에 12-24 하나만 물리고 나가면 충분하더라구요...
사진 위주로 혼자 나갈땐 NX 16-50s, 어린이집 행사용 NX50-150s ... 이외에 가벼운 단렌즈들...
그러다 3년 전... NX1 그립이 끈적거리는데 해결책이 없더군요... 너무 짜증났습니다.
그래서 NX500, 30mm, 12-24mm는 기념품으로 남기고, 나머지는 홧김에 모두 싸들고 테크노마트가서 다팔아버렸습니다.
RP (그것도 중고...), 24-105 F4 (그놈의 빨간띠의 로망) 하나 들고 돌아왔는데, 좀 허무하더군요.
현재는 R8에 캐논 이것저것 구비해놓고 NX는 장농속에 고이 모셔두었는데요.
어쩌다보니 6년 터울로 둘째가 태어나고요... 예상치 못한 셋째가 태어나고... 내가 다둥이 아빠가 될줄은...
초등학생인 첫째 생각해서 나들이를 안나갈 수 없는데요. 문제는 백일된 셋째까지 데리고 나가는 것 조차 큰 미션인데, 카메라는 사치더라구요..
애들 챙기기도 바쁜데, 카메라들고 나갔다간 집안이 난리가 납니다...
그래도 폰카는 컴으로 열어보면 너무 quality가 떨어져서, 가벼운 카메라를 검색합니다..
그러다 보니... 잠자고 있는 NX500이 떠오르더군요.... 아무리 비교해봐도, 와, 아직도 이만한 무게에 이만한 quality가 쉽지 않아요..
어린 애들 데리고서는 일단 광각입니다. 인물은 85mm?? 알만두? 가격, 무게도 문제지만, 아이와 그렇게 떨어져있울 수 없죠...
사진찍을때 한발짝이라도 가까이 있어야 아이들이 안전합니다..
매번 덧글로 쓰는 멘트인데요.
첫째 두세살때, 자세잡고 사진찍으려고 뷰파인더 눈에 댔는데 아이는 사라져 있고, 놀라서 뷰파인더 떼보니 애는 고꾸라져 있고...
애는 제대로 안보고 카메라 보고 있냐며 마눌님 폭발...
그래서, 16mm 하나 들입니다. 눈썰매장 가는데 NX500에 16mm하나 물리면 패딩 주머니에 쏙 들어갑니다...
첫째 행사용으로 망원이 필요합니다. 망퍼맨을 왜 팔았지.. 후회가 되고요...
R8에 물릴 백통을 검색하다가... 자주 쓰지도 않는 망원에 이렇게까지 큰비용 투자?
결국, NX45mm, NX 85mm까지 갖춥니다... -_-; 실내 행사용이요.
2024년... 삼성의 마지막 카메라, NX500이 나온지 10년...
내쳤던 렌즈들을 하나씩 모아서... 16mm 20mm 30mm 45mm 85mm 12-24mm
사진을 찍는건지, 수집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뭔가 NX를 생각하면 아련합니다.. 추억이 담신 사진들도 많고요..
남들은 R8이 가볍다, 서브로 쓴다 하는데, 저에게는 맘먹고 꺼내는 행사용이 되었고요.
돌고돌아 애들 사진을 결국 NX500으로 찍고 있네요...
딱하나 불편한데, 노안이 심해져서 안경쓰고 가까운 것이 잘 안보이는데 뷰파인더가 없네요...
그냥 안보이는대로 찍고 있습니다.. 답답하면 그냥 안경 벗고 찍고요... ㅎㅎ
NX500도 그립이 벗겨지기 시작하던데... 에휴.. 내쳤다가 다시 들인 만큼, 이젠 끝까지 가볼까 합니다.
삼성에서 이벤트성이라도 NX500 mk1 하나 안나올라나요?? 뷰파인더 넣어주면 더 좋구요. ㅎㅎ
그립교체, 직접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렇게까지 할 자신은 없고
혹시 카메라 그립 교체 가능한 곳 아시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댓글
  • 쵸콜렛사운드 2024/01/02 14:01

    저는 NX30하고 NX1 그립 끈적이기 시작하면서 떨어지길래 다 긁어서 벗겨내버렸어요 ㅎㅎ
    렌즈 거의 다 써보다가 30, 45, 12_24, 50_200, 슈퍼맨, 번들3총사, 삼양12미리, 어안10미리는 남겨두고 잘 쓰고 있네요~!
    컴백하신거 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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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nsin 2024/01/02 14:32

    저도 다 긁어볼까 하다가, 차마 실제로 시행은 못했습니다.. ㅎㅎ 말씀을 렌즈 몇개 안남기신 것처럼 하셨는데, 와, 이것저것 많으시네요~~ 아직까지 삼성 포럼이 있는 것도 감격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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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rita 2024/01/02 16:31

    nx500에 외장 전자 뷰파인더만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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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시장꽃중년 2024/01/02 17:54

    애들은 이제 어느정도 커서
    단렌즈 급들이 필요치는 않고
    가볍게 산책과 여행할때 쓸 카메라
    알아봤는데 nx500 또는 nx3000만한게
    없네요.^^
    니콘 소니 풀프 눈인식 좋기는 하지만
    너무 맹신은 금물이죠
    그에 비해 nx 얼굴 인식 아직까지
    정확해서 잘 사용합니다.
    nx500실리콘 커버가 현재는 가장 좋은
    대안 같으니 함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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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든파티 2024/01/02 19:49

    전 그냥 그립 가죽 제거하고 사용합니다. 주관적으로 외관도 그닥 나쁘지 않던데요... 윗 분 말씀처럼 실리콘 커버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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