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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12년 호갱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장문)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쓰리속을
소주로 달래고 있네요...
24살부터 짝사랑해온 여자가...
결혼한다고 축하해줄꺼지라고 연락이 오네요...
어동생 시집보내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우울하면서 방구석에서 질질짜고있어요...
처음볼때부터 반했는데...
워낙 인기있는 여사람이다보니...
항상 짝이 있더군요...
나름 나이차이가 5살정도라...
고민상담 항상들어주고...
토닥토닥 해주다보니...
좋아하는감정이 들었어요...
그런데 소심한성격에 혹시나 고백하면 잘못되어서
다시못볼까봐...
감정한번 제대로 꺼내보지못하고...
키다리아저씨라도 감지덕지라 생각했죠
그때가 논스톱5시절 이정이 한숨만이라는 노래를 부를시기..
그때영향인가 아직도 노래방가면 한숨만 부릅니다 ㅎㅎㅎ
유학 해외지사근무 잦은야근 장거리연애...
여러가지 부담인지 언제나 다른사람곁에서 행복해 하는
그녀...아니 그런그녀를 보느것만이라도 감사했어요...
내가 여기까지 온것만이라도 만족한다는...
대리만족이었는지도...
3년전 드디어 자리잡았다고 판단되어
고백할려고 준비다했습니다...
그런데 말할려고 만났는데...
오히려 저에게 다른남자에게 고백을 받았는데...
어찌해야할지 고민상담을 하더군요...
좋은사람이고 고마운사람이라고...
멍했습니다...아니 멍하고싶었는지도...멍했다고 강요한걸지도!
그 때 내가 널 좋아하고 책임지겠다고...
말못한게 지금까지 한으로 남아 심장을 파고들고 허허...
바보같이 사람좋고 니가좋으면 나는 찬성이다라고 ㅎㅎㅎ
그리고 3년이 지난지금 결혼한다고 전해주네요...
저는 술없이는 잠못이루고 한시간도 제대로 못자는데...
여전핫 바보라 사회에 축가까지 책임지긴로 했습니다!
이 글 작성하면서도 눈물나는데...
이렇게 되어서 다른사람 사랑못하는데...
물론 그동안 소개 여리번 받아서 만났습니다...
그치만 사랑할수 없다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서 그렇겠죠...
전화로 이야기들으면서 미안하고 고마웠다는말이...
더 이상 말을 할수없게만들어서...
나도 고마웠고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사랑받은거 같아서 웃으면서 보내겠다고 전했습니다...
나이36살 독거노인이지만
후회는 없지는 않지만 미련은 다 떨쳐내버린것 같습니다...저도 행복해질수 있겠죠...
길다면 긴글 취중에 두서없이 글써서...
연결이 제대로 안된것도 있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젊은 동생님들 후회는 남기지 마세요...
동정의 댓글 하나라도 부탁드릴께요 ㅎㅎㅎ
글쓴게 쪽팔려사 ㅎㅎㅎ
P.S.주야...
그래도 나는 널본순간이 행복했고 최고였다...
약한몸 아프지말고 잘살았으면 좋겠어...
나 때문에 엠팍알았으니...
너한테 마지막까지 내 속마음 말하지 못한거 미안해...
난 언제나 너의 뒤에서 널 아껴주는 나무였지만...
이제는 나라는 나무보다 새로운 숲에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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