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진책을 봅니다.
사진집과 책들은 다른 사람사진을 보는데 도움이 되고, 제 사진에 대해서도 한숨나오게 하더군요. ㅋ
김한준작가의 책입니다.
내용은 익숙한 것들이나, 전달방식과 감각적인 글솜씨가 돋보였습니다.
기억남는 부분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rf 카메라에 대한 글입니다. 오른쪽 사진과 글을 볼께요.
" 일광욕을 하는 여인은 일광욕을 하는 다른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세팅하는 동안 여인은 땅바닥에 고개를 묻는다.
그 둘의 관계는 무관심으로 기록되었지만, 그녀는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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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는 놓치는 사진이 많죠.
탄식도 하고, af를 들고 오리라 다짐으로 위로도 합니다.
글쓴이는 이런 상황과 rf의 아쉬움을 담담한 묘사로 쓰고 있네요.
하나만 더 볼까요?
"레인지파인더의 예측과 같지 않은 프레이밍은
Good morning! mrs stranger 라는 제목을 지어준다. 사실 나는 저 여인을 예측하지 않았다"
ㅎㅎ
식사를 마친 식탁을 담고 싶었지만, 여인이 불쑥 찍힌 것을
제목까지 바꾸는 여유를 보여주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게시글,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저 책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저 작가가 이야기한 특징들이 단점이기도 하고 또 장점이기도 한 점이라... 불편한데 작고 이쁘다고 RF 카메라를 쓴다는건 좀 동의할 수 없더라구요
초점도 얕은 심도로 핀 초점을 해야하는 경우는 물론 slr보다 불편하고 느릴수 있지만 RF 카메라의 특성상 존이나 과초점을 이용한 스냅 촬영시엔 SLR보다 더 빠르게 장면을 포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시스템이죠..
그리고 프레이밍도 slr같이 정확한 (사실 slr도 시야율이 적은 제품도 잇긴해서;;) 프레이밍이 필요한 촬영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이게 또 스냅으로 들어가면 제가 생각하는 이 파인더가 RF카메라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이 들 더라구요..
파인더를 들여다 보고 잇으면 프레임 라인 밖의 상황을 파인더로 볼 수 가 있어서 어떤 특정 상황이 발생하는 과정을 프레임 밖에서부터 파인더로 보면서 그 상황이 프레임 안으로 딱 들어오는 결정적 순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그 매력이 RF 카메라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slr은 딱 프레임안의 상황만 볼 수 있으니까요...
이런 저런 요소들이 누구에겐 치명적 단점이 누구에겐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으니 그 매력은 꼭 써봐야만 알 수 있는거 같은 그런거.. 같습니다. ^^
rf로 놓치는 사진이 많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