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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g 빼고나서야 XL를 입게됐네요ㅋㅋㅋㅋ

제 체중의 변화는 진짜 날잡고 얘기하고
싶을정도입니다.
십대때 158/43였어요
그나이때의 신진대사덕도 있고
운동을 좋아해서 등산,조깅,암벽등반을
하러 밖으로 나가곤했어요
게다가 단것을 싫어하는 입맛이었고요
그때는 미용체중?그게 왜 어렵지?
이랬고 옷을 구매하고 입는다는일이
스트레스가 아니었어요
저랑달리 몸움직이는걸 싫어해 오동통한
제 동생에게 부모님이랑 친척들이 네 언니를
보고 배우라곤 했어요.
거참ㅋㅋㅋㅋㅋ지금은 말랐던 시절이 그립네요
말랐던 덕분에 부모님의 사랑도 많이 받았네욬ㅋㅋ
어머니는 44사이즈청바지며 몸에 붙는 흰색옷
을 사다입히는게 취미고 아버지는 비싼 브랜드
의 운동복과 암벽등반용품을 조르지않아도
사주셨어요
근데 인생 참.......모르는거더라구요
어느날부터인가
전 먹고누워버리는 맛에 눈을 떠버려서ㅋㅋㅋㅋㅋ
20대 중반인 지금
165에 79kg이 되었어요
옷을 산다는게ㅋㅋㅋㅋㅋㅋㅋㅋ
예뻐서 사는게 아닌 사이즈를 기준으로
바뀌니 이거 참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뚱뚱해도 옷은 걸치고 살아야되니까 매장에
가긴갔는데 하아......m사이즈도 작은 저에겐
S사이즈는 왜 존재하며 저걸 입는 사람들은
머나먼 우주에나 존재하는 사람들인가 싶어요
입고먹고자는 일이야 참 다행스럽게도
덤덤해지더라구요
근데 부모님의 태도에 참 상처많이 받았어요
이제
어머니는 가족끼리 있을때나 다른사람들앞에서도
돼지야라고 부르고 아버지는 제가 뭔가를 먹을때
네 몸에 그런걸 먹어도 되겠니?라고 말하며
눈치를 줘요
차라리 예전에 그렇게까지 관심과 애정을
주지않았으면 지금 서럽진않을텐데.
독하게 마음먹고 다이어트식단과 운동을
결심했어요. 근데 ........운동복을 인터넷에서
구매해보고 헛웃음이..........와나....
언더아모 조깅 바지사이즈가
XL가 최대라 그걸 주문했는데......
..........이게 가장 큰거라는데 전혀
안들어가더라구요.......
(언더아모 해외사이트는 모르겠는데
한국 공식 쇼핑몰은 XL까지만 나오고
그마저도 제겐 작네요)
제일 큰게 안맞는 몸이 될때까지 난
뭐한거지........현타왔어요
오프라인 운동복매장에서 하의 피팅할때마다
매장직원들의 '고객님 이게 저희매장에서
제일큰거예요......ㅠ'라는 말을 들을때면
하아........살이 많으니까 운동을 하는건데
사이즈가 여기까지만 나오면 어쩌란거지
..........
빅사이즈 쇼핑몰에서 운동복도 팔까?
거기서 사야되나 아님 해외 브랜드제품을
직구해야되나..........
다행히 상의는 L을 입을수 있다는게
유일한 위로..........
하의는 그냥 해외브랜드꺼 직구했어요ㅠㅠㅠㅠ
호주브랜드 옷 구매하면서....난 이나라에서
평균여성이 아니구나.......씁쓸했어요
못입는 조깅바지는 인터넷에서 나눔이라도
해야되나 착잡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냥
옷장에 넣어뒀어요
그리고 다이어트 시작
워낙 뚱뚱해서그런가 식이+운동만으로
두 달만에 11kg이 쉽게 빠졌어요
68키로가 된 오늘 문득 그 조깅바지가
떠올라 입어보니.................
............들어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살도 정도껏
쪄야하는구나 165센티에 68이어야만 XL를
입을수 있는거네.......싶더라구요
이나라여자들은 체중관리에 얼마나 철저하면
최대한 살이 쪄도 XL를 입는걸까.......
M사이즈,L사이즈입는다고
자책하시는 여성분들...
사치스러운 고민을 하고계시네요. 절 보세요.
전 11킬로를 뺀 뒤에야 XL가 맞는 사람이에요....
댓글
  • 농축uranium 2017/08/16 09:45

    어찌뺐는지 노하우도 알려주세요....

    (yaAg56)

  • 오아자씨 2017/08/16 10:25

    저도 아내, 부모님, 장모님이 한마디씩 하고
    아내가 저한테 잔소리 하니까 밥상에서 큰애도 저한테 밥 좀 적게 먹으라고 하더군요
    아오 더럽고 치사하고 서러워서 진짜 -_-
    아내가 육아에 관심 많아서 책 많이 읽고 애 자존감 얘기하거든요..
    저도 한마디 했어요.
    그럼 내 자존감은?

    (yaAg56)

  • 큼털 2017/08/16 10:33

    안 그래도 힘겨운데 가족들이 힘이 되지 못할 망정 남보다 못할 땐 정말 서럽죠 ㅠㅠ
    그래도 그 설움 잘 이겨내신 것 같아 감격스럽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파이팅입니다~!

    (yaAg56)

  • 니췌 2017/08/16 12:42

    화이팅!
    지금까지 몸에게 잘못한 만큼 앞으로는 좀 더 착한 주인이 되시는 겁니다!

    (yaAg56)

  • JohnGandy 2017/08/16 13:23

    화이팅!!!!!!!!!!
    정말 습관 고치기가 제일 힘든거 같아요.ㅠㅠ

    (yaAg56)

  • 건망고짱맛 2017/08/16 13:28

    10대떼 40키로대 유지하셨으면 좀더 하시면 다시 그때 아니면 그때 비슷하게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앞자리수 두번 바뀌고 1년 넘게 걸려서 옛날로 겨우 돌아왔는데... 아직 제 최저몸무게까지는 도달이 안되네요..ㅠ.ㅠ 그렇다고 미친듯이 더 하기엔 사회생활도 해야 하고..
    길구 지루한 싸움이 되실꺼에요..그래도 파이팅하세요!!

    (yaAg56)

  • 두유우유 2017/08/16 13:30

    저도 키 159에 74까지 쪘다가 12키로 빼고 2년동안 62kg으로 유지중인 여징어입니다 ㅠㅠ 저도 이때 L사이즈를 처음입어봤네요 m 사이즈 입으시는 분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ㅠㅠ
    정체기는 안오셨어요? 저는 3달동안 62에서 변화가 없어서 그냥 유지만 하는중이에요

    (yaAg56)

  • 영보리 2017/08/16 13:50

    멋져요 -_-b
    다이어트의 맛을 봤으니 이제 끝까지 한번 가봅시다아~~

    (yaAg56)

  • 봉이와나 2017/08/16 14:10

    저는 먹고 바로 눕는걸 즐겨하다보니 살 찌는 건 둘째치고 몸이 너무 안좋았어요
    원래 위가 약한데 그 버릇때문에 위궤양에 역류성식도염으로 2주를 앉아서만 자야할 정도로 엄청 고생하고도 못 고쳐서 어느 날은 목이 계속 쉬고 목소리가 안나와서 병원에 가보니 위산이 역류하다못해 성대까지 상하게 했다네요
    한 달 넘게 정말 정말 고생했어요
    지금도 먹고 바로 잔 다음날엔 위가 쓰려서 이젠 절대 먹고 바로 눕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먹고나면 졸리고 눕고싶고 ㅠㅠ

    (yaAg56)

  • 뚜루루뚜루 2017/08/17 00:28

    와 그래도 독하게 맘먹은일 해내시고 대단하셔요!
    전 이글보고 누워있다가 일어나씀닷ㅎㅎ하핫 저같은분 분명 많을거에요 와식생활하는붆ㅎ하하하핳ㅅ그츄?

    (yaAg56)

  • 핏차 2017/08/17 01:04

    그래서 저녁밥먹고 예능 하나 보고자여 ㅋㅋ

    (yaAg56)

  • 날씨좋네요 2017/08/17 01:54

    먹고 누워 버리는데 눈을 떠버려서...
    그말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178 67~8kg 정말 살 안찌는 체질인줄...
    친구들중에 밥먹고 바로 뒤비져 눕는 놈들 정말 소 같은 놈들이라 생각 했는데!
    팔굽혀 펴기 최하200여개 윗몸일키기150여개..
    안하면 안누웠었어여..진짜에여..믿어주세요...
    우연히
    몇번 해보니 우왕~ 세상 밥먹고 누우면 바로 천국이 열리더군여...잠도 너무 잘오곸ㅋ
    덕분에 90에 육박한 40대 뚱땡이 아저씨가..키힝...
    인제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몸관리 할래여..

    (yaAg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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