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여자(마누라)는 절대 못 이깁니다.

얼마전 대만갈때 작정하고 R8을 들고 갔습니다. 가볍게 가자~~~ 하고서요.
IS 있는 16-35 믿고 갔는데 뭐 풍경이니 스냅이니 다 좋았고 짧은 동영상 다 좋았습니다.
여기서 저의 노림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짐벌을 사달라고 마누라한테 요청할 계획으로
마누라 걸어오고 내가 뒷걸을치면서 찍은 동영상을 같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촬영해본 분들 아시겠지만 이거 정말 힘들죠. 뒷걸음 치면서 휴....
여지없이 흔들흔들한 동영상 보면서 마누라한테 짐벌이라는게 있는데 하면서 설득 시작~~~
마누라가 내가 성의가 없어서 동영상이 출렁출렁하다고 하다가 이해를 하는듯 했습니다만 핸드폰으로 검색을 시작하더니
몇십분후에 결론 내어주네요. 가격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렇게 큰것을 들고 촬영할거냐고? 또 여행갈때
가지고 갈거냐고? 그리고 앞으로는 내가 먼저 앞에 가서 기다리고 자기가 걸어오는거 찍어달라고요. 그럼 되겠네 하면서요.
앵???~~~ ㅋㅋㅋ 그러면 되겠다 하면서 오히려 제가 설득 당했습니다. 풋....
지금은 모노포드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것도 여행가서 사용할 접었을때 30cm 정도 되는 초저렴이로요. 흠..흠..
예전에는 차에 관련된 제품이나 카메라등 어떤 제품살때 무조건 지르고 보는 성격이었는데 이제는 마누라가
검토 해주는데로 살게 되네요. 드론도 입문하려고 하는데 마누라가 또 검색하더니 나라마다 법이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같은 말을 하네요. 이걸 들고 여행을 간다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