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펜션진상

오전 11시에 신나게 청소하는데 누가봐도
불륜으로 보이는 4명이 오늘 예약했다고
밀고 들어옴 청소시간이 3시까지고 3시부터
입실 가능하다고 하니 똥좀 싸고가겠다고함
청소 안끝난방 안내하고 돌아 오는데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이 배고파 죽겠다고
청소하는 객실앞 파라솔에서 싸온 밥좀 먹겠다고함
알았으니 뒷정리 잘하고 먹고가라고함
그리고 먹고갔음 (물론 뒷정리는 안함)
2시 30분쯤 그 일행이 다시옴
객실 어디냐고 물으니
모름 그래서 폰 뒷번호 4자리 물으니 모름
입금자 성함 물으니 모르겠다고함
그래서 오늘 예약자 이름 차례대로 불러줌
아는이름 있음 말하라고 다 불러 줬는데도 없음
여기에 예약한거 맞냐고 하니까 맞다고함
통장펼치더니 여기보라고 입금했다고 막 짖기
시작함 일단 릴렉스 시키고 혹시 핸드폰에 예약확인
문자온거 있냐고 물으니 핸폰꺼냄
확인해보니까 오늘 예약자가 아니고 내일14일 예약자
임 ㅋㅋㅋㅋ 손님 오늘이 아니고 내일이네요
오늘 만실이라 방이 없네요 내일 오셔야겠어요
하니까
찡찡거림 그래서 옆 펜션 소개해주냐고 하니까
알았다고함 그래서 옆 펜션 데리고 가니까
본인들이 4명인데 침대 하나로 어떻게 쓰냐
바닥에서 자란 말이냐 침대 하나 더 깔아달라
아주 엔병을 떰
그럼 방 두개를 잡으세요 그러니까 또 그건 싫다고함
ㅋㅋㅋㅋㅋ
객실은 다 둘러보고 괜히 옆 펜션 사장님 한테
미안해서 얼굴이 화끈거림 그러더니 통명스럽게
자기들은 펜션앞에서 텐트치고 잘거라고 소리지름
순간 표정관리 안되서 인상굳어지며
" 누구 맘대로요? 여기 사유지입니다" 했더니
농담이라고 하더니 일행중 한명이 또 똥마렵다고
화장실좀 쓰겠다고함 어이없어서 저기 숲 보이네요
하고 쌩까고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