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11이 발매되었지만 새제품급이라는 말에 영국에서 가슴으로 구매한 typ220, 1,500컷을 넘어가며 저에게도 무엇을 찍어도 교회 스테인드글라스의 모습으로 나오게 되는 센서 필터 부식이 찾아왔습니다. 펜탁스 K-01, 니콘 Df 모터 그리스가 굳어 AS를 보낼 정도의 제습함 속에서 보관했었는데도 피할 수 없는 부식이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센서 필터를 구해 국내에 계신 손재주 좋으신 분들께 교체를 부탁드렸지만 동일 접착제 구할 수 없어, 그리고 센서 필터 분리 중 파손 염려 등으로 힘들다는 말을 듣고 포기하려던 차에 정말이지 너무도 감사하게 해외에 계신 회원 분께 도움을 받아 필터 교체 수리 후 오늘 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크고 못생기고 파인더 가리는 것이 싫어 방출했던 ZM 35.4... 다시 한번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다음 날, 생각치도 않게 중고로 다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렌즈 시리얼 번호와 포장 상태를 보니 제가 방출했던 렌즈가 중고로 돌고 돌아, 혹은 몇 번 더 돌아온 렌즈였습니다. 정말 그 렌즈, 정확히 그 렌즈를 다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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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리고 반갑게 돌아왔습니다. 바디도, 렌즈도... 하나 더 간절하게 갑작스런 노안 앞에 이제 시력도 돌아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방출한 렌즈가 다시 돌아오다니 대단한 인연입니다.
그나저나 상판은 레이저 마킹 따로 하신 건가요?
방출한 물품 다시 들이는 일은 가끔 있긴 했는데 생각한 다음 날 그 렌즈가 돌아와 신기했습나다.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레이저 각인입니다.
와~엄청난 인연의 렌즈네요 정말 오래오래 함께 하시게 될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