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고마워요(황재철사진집 자화상 100)

예전 천안터미널 인근 숙소에서 5년간 지내던 중,
사진 좋아하시는 몇분과 교류하며 가끔 숙소에서 와인을 마시며
음악과 사진 이야기로 취하곤 했었습니다.
그중 한분이 천안역 인근에 필름 전문 사진관 '달팽이사진관'을 오픈했는데,
2017년부터 4년간 매년 100명의 자화상을 흑백필름으로 찍고,
아나로그 인화를 해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얼마전 전시회에 참가한 400명의 자화상중에 100명을 추려
'아름답다 고마워요' 사진집을 출간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고맙게도 오늘 보내주셨네요.
그런데 같은 면에 실린 아름다운 여성분께 미안할 정도로
인상이 험해서 조금 쑥쓰럽네요 ㅎ
쉽지 않은 자화상 전시회임에도 4년간 기획하고,
직접 현상, 인화하는 수고를 통해 많은 분들께 멋진 자화상을 선물해 주신
황재철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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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변
21세기 사진이 일상의 시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카메라인지 전화기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텍스트와 이미지를 먼저 봅니다.
수 많은 얼굴과 이미지가 스쳐 갑니다.
이제는 ai가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과 풍광을 만드는 시대까지 왔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흑백필름이라는 구시대적 사진 매체로
진짜 얼굴,지금 내 얼굴에 뽀록지 하나도 나의 것이라는 수정없는 모습을 담아
만질 수 있는 종이 사진으로 4년간 촬영하고 전시를 통해 보여드린
400여 분의 모습 중 100여 분의 모습을 사진집으로 담았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안타깝게 지면에 모든 분을 담지 못해 죄송합니다.
촬영하고 작업하고 나니 아름다웠고 전시장에 사진을 걸고 나니 고마웠습니다.
아름답다 고마워요 자화상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