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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아내와 크게 다투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네요.

남들이 들으면 어이없어 할 내용이지만 너무나 화가 나고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글을 남겨 봅니다.

저희는 결혼 6년차에 아이 하나 키우고 있고 외국계기업에서 직장 동료로 만나 연애를 하다가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는 둘 다 전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고요.

평소 다투는 경우는 왕왕 있었으나 오늘처럼 심한 적은 없었기에 어안이 벙벙하네요. 사건의 발달은 영화 ‘군함도’였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군함도를 보고 온 아내가 먼저 얘기를 꺼내더군요.

영화 퀄리티 자체도 별로였지만 웨이보 등에서 중국인들이 일본인들의 군함도 얘기는 100% 날조라는 주장을 퍼나르며 한국인들은 역사를 날조하는 파렴치한들이라는 글들이 많다고요. 덧붙여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한국의 대통령에게 실망하였는데 이유인 즉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스탠스였음에도 하루아침에 말을 바꾸어 임시배치를 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사람들의 비열함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나 뭐라나..

고교시절부터 노사모 활동하며 돼지저금통 깨온 골수 문빠인 저는 눈이 돌아가서 어떤 XX놈들이 그따위 소리를 하느냐... 우리 정부는 중국에 북을 통제해 달라는 요청을 끊임없이 해왔는데 손놓고 있던 놈들이 누구냐고 반문하였지요.
그러자 와이프 왈 “한 국가를 다른 국가가 어떻게 통제할수 있느냐, 너무 순수한 생각이다”

네... 여기에서 끊었어야 했습니다.

니가 류샤오보를 모르는 것 부터가 중국 사회가 얼마나 미개한지에 대한 방증이다.
천안문이나 류샤오보를 바이두에서 검색해봐라 뭐라도 하나 나오나.. 국가가 방송사 전체를  통제하고 인터넷을 검열하는 나라가 주요 선진국 중 단 한 곳이라도 있더냐..
티벳과 신장은 독립국이었으며 중공군이 침략하여 강제 병합한 영토이니 돌려주고 독립을 인정해 주는 것이 옳다.. 물론 나는 대만 역시 독립국이라고 생각한다..
마오쩌둥이 수많은 학자와 예술가를 죽이고 책들을 불태우면서 중국의 문화는 되돌리 수 없는 길을 간 것이다. 그런 미친 살인마 독재자가 지폐에 박혀있는 것부터 부끄러운 일이다.
시진핑 역시 독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밑밥을 깔고 있는 중인데 거기에 대항하는 중국인이 13억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있느냐?

저는 평소 제 아내가 여타 중국인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에서 학위도 받았고, 외국에서 일도 꽤 오래했고, 가족들이 공산당원도 아니구요...
그런데 오늘 제 발언에 게거품을 물고 달려들면서 중국의 역사를 니들이 어떻게 아느냐, 함부로 떠들지 마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고함치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제가 국가와 개인을 동일시 하지 마라, 중국 정부와 너 개인은 조금의 상관관계도 없다고 진정시켰음에도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걸 보니 마치 비를 맞고 있는 김일성이 사진을 부여잡고 울던 북한 주민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_-;


국제결혼 준비하시는 분들 고민 많이 해 보세요.. 사람의 인품이나 재력같은걸 떠나서 문화와 살아온 환경이 다르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혼자 저러는건... 뭐 어쩌겠습니까? 평생 세뇌교육을 받아왔는데.. 하지만 저 사상을 자식에게까지 주입시킬까봐 저는 그것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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