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7세의 엄마는 눈치왕이 되었다
나름 잘 교육시켜 데리고 다닌다 자부하지만
누군가에겐 민폐일 수 있다는 걸 가슴에 새기며
화창한 토요일 오후
외식을 하기로 했다
뚜기(남편) 햄버거!!
미모(나) 짬뽕!!
7세(아들) 돈가스덮밥!!!!!!!!!!
과정은 공정했고
기회는 평등했고
결과는 정의..
.. 왠지 돈가스덮밥으로 결정되었다
식당에 갔다
돈가스덮밥을 주문했다
아들이 치즈가 있는게 좋단다
남편이 점원을 다시 부른다
저기.. 애기가 좋아해서 그런데 치즈 한장만 얹어주실 수 있나요? 천원 더 드릴게요
사색이 된 나
남편의 팔뚝을 꼬집는다
하지마 쫌!!!! 요샌 그러면 안돼!!!!! 하지 말란 말야!!!!!ㅠㅠ 죄송합니다, 그냥 주세요!!! (아이를 흘기며) 나와서 먹을땐 그냥 주는대로 먹는거야!!
점원이 소리내어 웃는다
괜찮아요, 치즈 그냥 얹어드릴게요~
남편이 어이없이 쳐다본다
남편 : 왜 그래? 돈 더 낸다고 하잖아
나 : 민폐야 민폐라고!!! 아무튼 하지마 나 힘들어ㅠㅠ
돈가스덮밥이 나왔다
열심히 먹는다
맛있다
남편이 계산할테니 애 챙겨 나오란다
천원!! 천원 더 드리는거 잊지마!!!
남편의 뒷통수에 일갈한 후 테이블을 돌아본다
아니나다를까, 아이가 먹은 자리가 엉망이다
소스 국물이 다섯군데 튀었고, 돈가스 튀김의 잔해가 여기저기.
냅킨을 물에 적셔 뒷정리한다
혹시몰라 테이블 아래를 본다
역시나 젓가락 한짝, 돈가스 한 조각과 잔해가 흩어져 있다
쭈그리고 닦는다
혹여나 흔적이 남을까 벅벅 닦는다
누가 뒤에서 쿡쿡 찌른다
황급히 일어나다 모서리에 머리를 박았다
어떤 남자가 인상을 쓰며 날 보고있다
저기요? 주문 좀 받아달라고요!
아.. 저. 여기 직원 아니에요...
.....
그럼 테이블 밑에는 왜 들어갔냐는 눈빛이 돌아온다
어색하게 웃어주고 등을 돌린다
모서리에 박힌 머리가 쿡쿡 아프다
식당 창문에 아들이 코를 문대며 기다리고 있었다
아.. 유리 창문인데 자국이 번지고 있다
아이 손을 잡고 카운터에 인사하며
손에든 티슈로 자국을 쓱쓱 닦는다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이 의아하게 나를 본다
남편 : 뭘 그렇게까지 해?
나 : 어떤 이유로든 우리 아이 욕먹게 안하고 싶어서 그래
남편 : 욕 안해, 그런 정도로는
나 : ..그래도... 이러는 게 그냥... 내 마음이 편해...
엄마의 하루는
오늘도 고되다
https://cohabe.com/sisa/327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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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테이블에 국물 등이 묻으면 바로 닦습니다.
바닥에 떨어트린거 바로바로 줍습니다.
사용한 냅킨등은 꾹꾹 접어서 한곳에 모아놓습니다.
가능하면 식기들 대충 모아놓고 나옵니다.
항상 잘 먹었습니다. 라는 말 하고 나옵니다.
이 문구를 좋아하지 않는데 가끔 씁니다.
"좋은게 좋은거다"
남에게 피해를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맛있게 먹고 깔끔하게 나오는게 스스로에게 좋은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애 데리고가면 없던 눈치도 생겨요..
혼자갈때도 깨끗하게 뒷처리 잘 하고 오지만
괜히 애 데리고 나갔다가 욕 먹을까봐
후딱 입에 수셔넣고 나와요..
뭐.. 이젠 외식도 안하지만..
우리두부부는 그래요..ㅋㅋ
어딜가나..그드러워지는것도있구
애기청결에도 안좋구..두가지땜에
음식또한28갤아기인데..
각각1개씩 시켜요..
총3개..뭐 신랑이 있어 괜찮아요ㅋㅋ
다먹거든요..
가끔 애랑둘이가서 두개시키면..
아까워요ㅜㅜ..반넘게 남기거든요..
며칠전 조카와 아기데리고 밥먹는데
네..제가 너무배고프고 아기도 먹여야해서
근데 조카가 안먹는데요ㅜㅜ
배안고프다고..
갈비탕집인데 두개시키자니..
28갤이 먹는다고..얼마나;;먹고 저또한
한그릇다못먹어서
주문때 죄송합니다
아이가 안먹는다고하여...하나만 시킬게요..
해서 한그릇 먹는데..ㅎㅎ
눈치가ㅠㅠ..(눈치안줘도 그냥 눈치가..)
울아기 반그릇 나반그릇..
조카는 앞에서 게임하고..그렇게
후르륵 마시고 나왔네요
하나시킨적이 첨이라 휴..이런저런글을
본터라 눈치를ㅈ안줘도 눈치보이구
솔직히 전 배가 너무고파서 공깃밥추가 하고싶었으나.,..
지금순간배만 채우자 하고 반공기먹었네요..
그와중에 애기밥 쏟아서..ㅜㅜ 반공기도못먹음ㅋㅋ
전 총각시절부터 테이블에 국물 떨어지거나 반찬 떨어지면 다 휴지로 싸서 버렸습니다
아무리 식당종업원이지만 남이흘린 국물 반찬 닦는건 좋은기분은 아닐것 같아서요
또 같이 식사하는 사람에게도 테이블에 떨어진 반찬은 식욕감퇴가 생길수 있어서 ㅎㅎㅎㅎ
젓가락이나 포크를 떨어뜨리면 아이에게 바로 줍게하고 가서 사과하고 새로 받아오라고 시킵니다
단지 맘충소리 듣기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일종의 예의차원이라고 생각해요
헐 -_-
너무 공감해요..
아이데리고 식당이나 까페 갔는데 애가 조금이라도
시끄럽게 하려는 기미만 보여도 예민해져서
"다음부터 이런데 안올꺼야" 하고 협박하는 제 자신을 발견해요..
애가 말귀를 전혀 못알아듣던 시기부터..
아마도 주변사람들을 의식하는 거겠죠..ㅠㅠ
개념없는 엄마들 때문에 괜히 멀쩡한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거 같아요.ㅠㅠ
남을 배려만 해주면 누구도 욕안해요.
남 배려 안하는 남자 여자는 나이 안가리고 다 욕먹지요.
남을 배려하고 이타적인 사람이 머리가 더 좋다는 연구자료를 본적 있어요. 부모님이 먼저 모범을 보이면 자녀들도 따라서 하겠지요?
추천조작이 의심된다고 추천이 안되네요.
저도 애 데리고 나가면 특히 그렇게 되어요.ㅎㅎ
기차탈땐..
애 둘까지 항상 4좌석 끊는데요. 아기때부터 아이좌석 따로 끊어왔어요.
근데 그거 놔두고 연결통로 에서 타고 간적도 숱하게 많습니다. 아이 찡얼대기 시작하면 바로 둘중에 한명이 데리고 나가는데.
그 잠깐의 시간 동안도 너무 심하게 눈치가 보여.
그냥 자리 비워두고 가족이 다 연결 통로에 나가버려요.
아이가 욕 먹는게 너무나 싫더라고요.
그렇다고 입석을 끊지는 않아요 항상 미리 좌석은 끊어두고 통로로 나가는 경우가 태반이네요.
여름엔 더워서 땀뻘뻘흘리면서도 통로 바닥에 앉아서 가곤 하죠.
얼마전 어이없었던 건
기차에서 아직 통로로 나가기전 오늘은 좀 앉아갈 수 있나 하고 앉아있는데
아이가 커튼을 여는 바람에 햇볕이 들어왔는데요.
뒷자리 승객분이
어마어마하게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바로 죄송하다고 커튼을 치고 아이를 복도쪽으로 옮겼고 자리에 있는동안 한번도 커튼을 걷지 않았음에도..
그 짜증과 투덜거림이 계속 너무 심해서
상처받았어요 ㅠㅠ 결국 애들 욕먹는거 못참고 또 연결통로행 했죠..
저희가 사정상 아직 차가 없는데
이럴땐 무리를 해서라도 사고 싶어지곤 해요 ㅠ
어...오해의 소지가 있었네요
식당에서 먹은 자리를 어느정도 정리하는건 당연한 예의인거 알고 있습니다 늘 그렇게 해왔고요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건 사회적 분위기에 괜한 눈치가 보여 누군가는 직원으로 오해할 정도로 아이의 흔적 말살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게 되는 엄마의 마음...이었는데...는데....는데.... 으아앙ㅠㅠ
무슨심정인지 이해가요...
저희도그래요ㅜㅜ
아이가 했거나 어른이 했거나... 자기 난 자리 깨끗하게 치우고 가는건 당연한거 라고 배웠습니다
음식점에 돈냈으니 더럽게 써도 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분들이
해수욕장 돈내고 파라솔 빌렸는데 닭뼈좀 버리면 어때? 청소부들 있잖아 ?
식당에 돈내고 밥먹으로 왔는데 애기 똥기저귀좀 치워주면 안돼? 이런 분들인거구요
상식적으로 소스좀 흘리거나 밥풀 흘린것까지 다 깨끗하게 치우자는 건 아니지만
본인의 아이가 바닥에 떨어뜨린 음식이나 젓가락 치우셨다고
아.. 엄마의 하루는 너무 고되다 라고 하시는게 좀 공감이 안가네요
저번에 해장국(말고도 다른 메뉴들 많아요) 먹으러갔는데 부스터싯에 앉아야하는 남자아기 데리고 오신 어머님 있었어요.
근데 가방에서 비닐을 꺼내시더니 부스터싯 밑에 뙇!!!
아기가 얌전하니 밥도 잘 먹어서 기특하게 (엄마는 아니지만) 엄마미소를 하면서 쳐다봤어요.
나가실때 쿨하게 비닐만 후루루룩 접어서 쓰레기통에 넣고가시는데 제가다 엄지척이 되더라고요ㅎㅎㅎ
강박생기실거같아요 아이에게 천천히 뒷정리를 조금씩 알려주시면 도움되지않을까요 메뉴에 없는 부분은 아이에게 설명하고 남편분처럼 정중히 얘기꺼내볼 수 있어도 안된다고하면
그냥 맛있게먹고 나가자 하고. 저희부부도 둘뿐이지만 항상 먹은자리는 대충이라도 정리하고 나오거든요 아이가 국물흘리고 했다고 꼭 맘충이 어쩌고 할 부분까지는 아닌거같아요.. 적당히만 하셔도 좋을 듯; 아몰랑하고 상식을
깨는 진상엄마들때문에 퍼져버린 불쾌한 말이니 때에 맞지않게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개념이
모자라 단어선택에 문제있을 뿐이니 부디 휩쓸리지마세요
작성자님처럼 해서는 절대 욕먹는 애엄마가 될 수 없습니다. 걱정마세요.
아... 식당이나 카페가면 식탁은 물론 바닦까지 닦고 있는 제 모습을 보는듯 하군요 ㅠ
전 아이도 없는 미혼인데도 제가 턱 없냐는 말을 들을정도로 잘 흘리고 먹기 때문에 항상 테이블 나오기전에 닦고 나오게 되네요 ㅋㅋ
몇 없는 뒤틀린어미때문에
괜한 엄마들만 힘들어졌네요 ㅠ
맘충 소리를 서슴없이 해대도 상관없어 하는 분위기가 한 몫하죠. 맘충하지말라니까 다른단어 쓰면 되는거냐며 비꼬아대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무리를 대상화하는 단어는 분명 피해입는 사람들이 생겨요. 사람들이 그런점을 알고 저런 단어는 좀 지양했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 마음 알 것 같아요
저도 시선강O이니뭐니 이딴말때문에
여름철 지하철이나 계단올라갈때 필요이상으로 고개숙여 땅만보고 걷는 경우가 왕왕있어서...
저도 나가서 외식하면
바닥은 물론이고 의자 테이블 정리
싹 하고 나와요 뭣만하면 맘충이라고 해서가 아니라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지저분하게
먹고 간 테이블 치우기 싫잖아요...ㅠㅠ
그냥 가볍게 서로 이해해주는게 젤 좋은 것 같아요
애가 없어도 내가 머물렀던 흔적 남기기 싫어서 치울수있는건 다 치우고 나옵니다
커피숍가서 아이스커피마셔서 테이블에 물방울 맺힌것까지 냅킨으로 다 닦고 나오구요
전 애가 있든 없든 그게 정상이라고 배우고 자랐어요 애기때문에 더 신경쓰이시는건 동감합니다 하지만 애기와 함께한 분들을 생각없이 욕하는 정상적인 사람은 없을껍니다 조금은 힘을빼세요
진짜 공감해요 ㅠㅠ 휴 ㅠㅠ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요 ㅠㅠㅠㅠㅠㅠ
저도 소심한 아빠로써 너무 공감되네요. 제 딸이 욕먹는건 싫어서 괜히 딸 데려가면 더 눈치보게 되더라구요.
식사를 하러 간 손님이 테이블도 아니고
매장바닥에 조금 흘린것까지 닦는게 당연한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예의바르거나 배려심 깊다고 보기도 어렵네요 개인적으론.
그건 매장청결관리하는 분들의 업무겠죠.
맘충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런 고충을 겪는 분들도 생기네요..
너무 스스로를 타이트하게 조이며 주변 눈치보지마셔요..
나무라는게 아니라 안타까워서 그렇습니다..
손 꼭 잡아드리고 싶어요. 얼마나 마음이 쓰였음 이런 글을 다 쓰셨을지..
원래도 안 썼지만..
맘충이란 단어는 절대 안 써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게 되네요.
토닥토닥입니다 작성자님!
뭔가 댓글들 보니까 공감을 잘 못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글쓴이 글을 한 줄 요약하면, "툭하면 맘충이라 하는 세상이라 애 데리고 나가면 혼자 나갈때보다 더 눈치보게 된다" 인데 이런건 예의 아니냐고 하는건 뭔가 다르게 이해하신 겁니다.
-82년생 김지영- 소설중에서
[김지영씨가 오랜만에 아이 유모차를 끌고 1500원 짜리 커피를 마시는 상황]
나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커피나 마시면서 돌아다니고 싶다 ...... 맘충 팔자가 상팔자야...한국 여자랑은 결혼 안 하려고 ....
.
.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그 커피 1500원 이었어. 그 사람들도 같은 커피 마셨으니까 얼만지 알았을 거야.
오빠 나 1500원짜리 커피 한잔 마실 자격도 없어? 아니, 1500원이 아니라 1500만원 이라도 그래.
내 남편이 번 돈으로 내가 뭘사든 그건 우리 가족 일이잖아.
내가 오빠 돈을 훔친 것도 아니잖아.
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돼?
--
라는 문장에서 울컥 울컥하더라구요. ㅠㅠ 진짜 그런말 안썼으면 좋겠어요..ㅠㅠ
전 미혼이고, 아직 결혼생각 아이생각 없는 사람이지만
"오늘 개념 부부 봤어요!"
류의 글 안좋아해요. 그냥 제가 보기엔 그냥 안쓰럽기만 하거든요. 애 데리고 다니는 죄로 전전긍긍하는 부모님들 모습이......
은근하게 압박 주는것 같기도 하고. 민폐 덩어리 낳아놨으니 너희가 배로는 고생하면 우리가 욕은 안하잖아?응?응???
하는것 같고....................
(물론 기본 상식, 매너는 당연히 지켜야 한다는 가정 아래서 입니다!!! 애 데리고 다니면서 민폐좀 끼칠수 있지! 이런거 아니에요
엄마 아빠가 번갈아 진땀빼면서 고생하는 모습 묘사해놓고 흐뭇하더라구요~ 전부다 이러면 좀 좋아~? 하는 류의 글 말하는 겁니다!!)
저도 그래서 아기와 같이 외식한다는건 마니 마음을 접었어요. 개별룸 있는 식당 아니면 일반식당은 거의 못 가요 피치못하게 갈일 있으면 그렇게 바닥까지 박박 무릎꿇고 닦게 되고 좀만 아기가 웅얼거려도 막 주위 눈치보고. 기분좋다고 소리라도 지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만삭으로 이젠 더이상 나가지도 않지만 둘째 태어나고 나서도 당분간 외식은 못할거 같아요 아기 욕먹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냥 왠지 위축돼요 진짜
일부의 개념없는 사람때문에 개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피해를 보는거죠..-_-;;
언제부터 우리 사는 세계가 이리도 빡빡해졌는지 어렵습니다..
저도 요즘세상에라 그런지..
식당가서 아이꺼 메뉴 주문하는건 당연히 하는데
어제 친정식구들과 일식집에가서 먹던중 아이가 같이 나온 우동 2~3가닥 들어있는 국물을 잘먹으니까
친정엄마가 '애가 잘먹어서 그러는데 우동국물 한개만 더 부탁드려요'
하시는데 애가~ 소리가 나오자 제가 갑자기 신경이 곤두서더라구요 퓨...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슴니당. .
그런데요, 재미 있으라고 일부러 오버해서 쓰신 거 아니라
실제로 저런 늬앙스와 긴박함이 느껴지게 외식 하셨다면...
조금 긴장 푸셔도 되요.. 누구도 글쓴님네 가족을 민폐라고 생각하지 않을 모습이에요 ^^
글 마지막에 결론이랄까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번 더 정리해 적어주셨으면 조금 더 좋을 뻔 했어요. 뭘 말하고자 하는 게 없이 하루는 고되다 하고 끝나버리니 그래서 무슨 소릴 하고 싶은건지 의도의 해석이 분분해져 오해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네요. '그래 너희들이 그렇게 외쳐대는 맘충 맘충 하는 것 때문에 내가 이렇게까지 하고 산다 이제 속이 후련하냐 이게 너희가 바라는 엄마의 모습이냐 꼭 이렇게까지 했어야만 속이 후련했냐' 약간 뭐 이런 식의 비아냥 같이 보이기도 해서 처음엔 뭐야 싸우자는 건가 했네요 개인적으로... 댓글 보면서 아 그런 의도가 아니라 아 많이 힘들었겠구나 공감받고 위로받고 싶었구나 하고 알게됐어요. 본인 자리는 어느 정도 치우자는 주의를 가진 저로서도 '아 저렇게까지 강박을 가지실 필욘 없을텐데 얼마나 맘충 소리가 상처가 되고 사회적 시선에 압박을 받았으면 저럴까'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작성자님 지금 가진 마음과 행동 참 좋지만, 앞으로는 강박에 가깝게 스트레스 받으며 다니지 마시고 좀 더 편하게 다니셨음 좋겠어요. 인터넷 보고 나쁜 쪽으로만 보면 욕하고 비판/비난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보이겠지만, 뻔뻔하게 대는 일부 개념없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은 애 있으면 좀 시끄럽거나 어지르거나 해도 이해하게 되고 애보면 가족미소 짓게 되고 따뜻하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힘내세요!
괜히 애 데리고 나가면 눈치보이는거 진짜 맞아요.
남편 없으면 택시타고 다니고
(버스타다 울면 다 쳐다보고 욕먹으니깐)
9개월이니까 외식은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고
(결혼식,돌잔치 포함)
커피집에서 우아하게 커피는 꿈도 못꾸고..
(테이크아웃은 가능)
지난번에 커피 사러갔다가 애가 자세가 불편했는지 잠깐 보챘는데도 눈치보였어요.
진짜 5초도 안되요.식은땀이 나면서 주위를 둘러보게되는..
왜 이래야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눈치보여요.
울아들은 진짜 얌전한 편이라서 잘안우는데도
저 한번이 (진짜 저게 첨이자 마지막이었어요.나랑 붙어만 있으면 절대 안우는 아이임)
엄청난 눈치를 보게 만들더라구요.
모두에게 이해를 바라는건 아닌데 쳐다는 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해외여행도 그렇고..
전 국내여행 다녀올 예정이지만
(아기가 어려서)
애기때문에 해외여행도 못가나요?
진짜 각박해서 이거야원..
전 지하철 타다가 어떤 애기가 엄청 울어제끼는데 애엄마가 달래도 울음을 안그치고 그런 상황 겪었었거든요.
애 엄마는 엄청 당황해서 주위에 죄송하다고 하며 계속 달래고 애는 울고.
저 애기 울음소리 싫어하고 애기도 안좋아하는데, 그 엄마 보면서 애가 그럴 수도 있지~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저렇게 달래는데도 애가 안그치는데 엄마는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다 큰 동물도 맘대로 안다뤄지는데 애기라고 쉽겠냐 그런 생각 들고.
주위 사람들도 전혀 뭐라고 안하고, 어떤 분은 같이 애 달래기도 하고 스마트폰 빌려줘서 영상 틀어주기도 하고 그래서 갑자기 지하철이 훈훈해졌어요. 저는 애기가 자꾸 제 쪽으로 고개를 돌리길래 괜찮다는 의미로 웃고 말았네요. 짜증 하나도 안났어요, 애 엄마가 오히려 사람들한테 민폐일까봐 너무 곤란해하는게 보여서 안되보이기도 했고요.
버스에서도 비슷한 일 겪었는데, 애엄마가 당황하고 미안해할수록 주변 사람들은 도와주고 애보고 귀엽다고 하고 가지고 있는 과자를 주기도 하고 버스 안의 분위기는 훈훈해지는 묘한 경험을 했더랬죠...
요즘 맘충 사례가 많이 올라와서 멀쩡하고 교양 있는 어머니들이 더 강박적으로 구시고 주위에 미안해하시는 것 같아요.
그 마음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니까 애 데리고 나왔다고 강박적으로 깨끗하게 치우고 가신다던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부탁인데도 맘충으로 몰릴까봐 걱정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님같은 사람 보고 맘충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애 데리고 나왔다고 저렇게까지 과하게 신경쓰니까 안타까워보인다고 생각하는 저 같은 사람도 많을테니까요.
이렇게까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애 둘 키우는 아빤데..
맘쓰시는게 느껴져서 너무 안스럽네요!!!
맘충이니 한남이니 시선강O이니 그딴말들은
너무 심한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을 욕하는 것들인데
이정도로 신경쓰실 정도의 분들은 하던대로 하셔도
욕하는것들이 잘못된 것이지 글쓰시는분 잘못없습니다.
읽는 제가 다 싸잡아서 욕하는것에게 열배로 욕해주고 싶네요!
그저께 토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너무 더워서 도저히 밥 할 기운이 안나서..
5살 딸 데리고 둘이서 삼계탕 한그릇 먹으러 나갔어요.
식당에 들어가서 신발벗고 아이랑 앉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 젊은 커플이 블로그라도 하는지 음식 반찬 하나하나 찰칵찰칵 사진찍으며 호호 즐겁게 웃다가
우리 보더니 인상 굳으면서 둘이 소근소근하는데
"아의씌....아이 왔어."
하는 말 들었네요.
???????뭐지? 나랑 내 딸은 신발 벗고 조용히 빈 테이블 찾아 앉은것밖에 없는데?
아이가 부쩍 요즘 스스로 뭔가 하는거에 재미 붙여서
물컵에 물 붓는거 자기가 하겠다고 고집피웠어요.
하게 해주고 지켜보는데
그 옆테이블 커플도 숨죽이고 아이가 물따르는것을 같이 쳐다보더군요ㅎㅎㅎ
밥 먹는내내 어찌나 흘끔흘끔 쳐다보며 수근대는지.
제 피해의식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과해서
삼계탕을 마셨는지 어쨌는지 기억도 안나고
후다닥 먹고 나왔네요.
심지어 아이가 자기 신발 신으려고 식당현관에 쪼그리고 앉으려길래 제가 후딱 일으켜세워서 신발신기고 비켜줬는데.때마침 계산하고 뒤따라나온 그 커플.
왜 아이가 쪼그리고 앉았다가 비켜주는 그 찰나도 못 기다려주고 "아이씌..."하면서 지나가는지. 고작 3초정도인데..
아놔 생각하니 다시 열받네ㅡㅡ 드르버서..
내 아이가 밥먹으면서 떠들거나 돌아다녔으면 느그들 반응 이해라도 하긋다. 앉아서 지 밥그릇에 담아준 살코기를 소금 찍어먹는게 재미있어서 말한마디 안하고 고기 뜯어먹기 바빴는데..느그들 쫩쫩대는 소리가 더 컸어!!이것덜아!!
아이가 있다는것만으로 잠재적 맘충으로 치부되는거
짜증납니다.
일본의 한 식당에서 동생이랑 주문하는데 제가 추가요금 낼테니 다른 종류의 소스추가 안되냐고 물어봤다가 거절당하고 동생한테 쿠사리 먹었어요ㅠㅠ
일본은 대부분 메뉴판에 없는 주문을 하면 민폐라더군요ㅠ
동생도 일본식당알바하면서 한국사람한테만 자주 겪은 일이라 별로 안좋아해요ㅠ
그 일이 있고 나서 한국에서도 "~~해주시면 안되요?"라는 부탁은 안하게 되었습니다..
예쁜 마음이다. 아이가 엄마에게 많은 걸 배울겁니다.
좀 다른 이야기 지만 전 지하철에서 아이들 조용해라 똑바로 서라 잔소리 하니 어르신 한분이 너무 그러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ㅠㅠㅠ 근데 마음 쓰이고 눈치보여서 평소보다 더 혼내고 엄청 예민해 지긴해요 식당도 그렇고 공공장소에서 애들한테 협박아닌 협박 많이해요 그래서 외출이 점점 줄어들긴 합니다 ㅠㅠ
사람들은 자기 애기들 케어하시는분들에겐 뭐라하지않아요..애들을 방관하는 부모, 애들이라는 이유로 너무 감싸는 부모 남들에게 피해주는 부모를 욕하는거지...억지로 맘충이라는 틀에 글쓴이님같이 좋은부모님들 가두려 하지않아요ㅠㅠ... 이미 올바른 마인드로 아기를 돌보고계시는것 같으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셨음좋겠어요ㅠㅠ
솔직히 글쓴님처럼 행동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중 받고 싶으면 먼저 상대를 존중하라고 하듯이
서로 지킬 것은 지켜야 손님대접받고 주인대접받겠죠
아주 바람직합니다!
그정도까지 걱정안하셔도 괜찮아요~!
애를 방관하는 부모.(애가 미쳐 날뛰고 있는데 나몰라라. 혹은 짜식 활발하네~! 하는 사람)
애를 빌미로 이상한거 부탁하는 부모.(가서 이것좀 달라고 졸라봐. 애가 먹고 싶은데.. 애가 아픈데 비행기 자리를 바꿔달라. 애먹일건데 뭐 공짜로 좀)
애가 실수로 뭔가 잘못했는데...그 부모가 "애인데 그럴수도 있죠."하는 적반하장 부모..
이정도만 아니면 뭐... 다들 이해하는거 아닐까요?
너무 정도가 심한것만 빼면 괜찮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실까봐 그래요...
ㅎㅎ멋진어머니세요! 모범을먼저 보여주시잔아요!
글쓴님같은.어머니분들만계시면 너무좋을것같아요.
맘충이란말..
그런행동하는.어머니들때문에ㅜㅜ ,다들흥분하는거지..
꽤많아서..겪는분들이많은것같아요.
매너가몸에 베이셔서~
절대글쓴님께.눈치주는분 아무도없을거에요.
그리고.눈치보시는게아니고
스스로조심하시는거라고 보여져요!
무슨마음인지 알것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아이낳기전에는 식당가서 세트메뉴 혹시 구성변경되는지 혹은 본문처럼 치즈를 추가로 얹는다던가
이런거 아무렇지않게 물어봤어요 해달라고 우기는것도 아니고 가능한지 물어보는게 눈치볼일이라고 생각하지않았거든요
식사하고나서 지저분한거 어느정도 정리하고 나오긴했지만 (사실 식사를 깔끔하게 하는편이라 그냥 식기정돈수준)
그냥 예의로 한거지 이정도면 됐을까? 하고 전전긍긍하지도 않았어요
근데 요즘 하도 맘ㅊ맘ㅊ 거리니까 눈치보게되더라고요
계속해서 자기검열을하며 이정도면 괜찮은가? 하게되고
저희부부는 고깃집이나 식당에가서 아이가 갑작스레 울면 바로 한명이 안고나가는데
그 잠깐사이에도 받는 눈총이 있어요
기분탓이 아니고.. 아이가 울면 보통은 시선이 몰리잖아요
그냥 쳐다본사람이 더 많긴하지만.. 따가운시선이 마냥 적지도 않습니다
제가 눈치가 꽤 빠른편이고 사회생활을 적게한것도 아닌데 그냥 쳐다보는거랑 구분 못하지 않아요
(신랑이든 저든 혼자 아이데리고 외식할땐 보통 푸드코트같은곳 가고, 애기가 굉장히 순한편이라 가끔 데리고 나가는거에요)
조심하고 조심해도 어떻게든 트집잡아 맘ㅊ거리는 부류는 있어요
물론 그 부류가 정상적인 범주가 아니라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상처가 되지않는건 아니에요
그리고 다시한번 얘기하자면
아이낳기전에도 식당가면 정리하고나오고 남한테 민폐안끼치려 했어요 그게 예의라 생각해서.
하지만 지금처럼 이정도면 괜찮은가? 하며 자기검열하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맘ㅊ 단어와 요즘 애엄마들~ 하는 얘기들,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따가운 시선들을 받다보니
점점 그렇게 자기검열하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