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C 중고구입

예전 2000 년대 중초반 DSLR 열풍이던 시절 올림푸스 E-1, E-300 사용 했었습니다.
워낙 눈썰미도 실력도 없어서 애들사진만 찍다가 흥미를 잃고 2010년 부터 아예 카메라는 장롱행였네요.
매일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다가 근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운전하면서 보던 삭막한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사람들 오가는 갖가지 주변풍광이 눈에 들어오면서 하루하루 작게나마 내 동선의 풍광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내게 맞는 카메라를 찾던 중 A7C 로 정했습니다.
사실 카메라에 관심을 끊고 지낸지가 넘 오래 되어, 마지막으로 관심 가졌던 후지 X100F 를 중고 구매하려 찾아 봤는데
가격이 안드로메다로 갔더군요.
그돈씨를 외치곤 비슷한 외형에 쓸만한 작은 카메라가 없나 뒤져보니 A7C가 포착 되었는데 X100F 에 비해 월등한 성능에 중고가는
비슷한 상황. 게다가 풀프레임.
집안에서 외장플래쉬 안써도 되겠다. 퇴근길 야간풍광 찍을때도 노이즈 적겠다 싶어 구입한지 몇 달 안된 렌즈킷으로
구매 했습니다.
사진은 어제 퇴근하면서 동네 굴다린데 찍어보고 기술의 발전에 놀랐네요.
ISO 3500 인데 노이즈도 없고 (E-1, E-300 은 ISO 400만 되어도 노이즈가;;;) 말도 안되는 셔속인데 손떨방 덕에 쓸만하게
찍히고.
'막연하게 풀프레임 바디면 이 정도는 해주겠지.' 란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 였어요.
잡설이 길었는데, 본연의 구입목적에 맞게 일상의 스냅머신으로 오랜동안 쓸 수 있길 바래 봅니다.

숙취해소제 사진은 출근길에 본건데 어떤분들이 드시고 두고 가셨는지 두 개를 합체해서 상품명이 보이게 버리고 가신 것에
혼자 빵터져서 찍어 봤네요.
이제 겨우 이틀째 만지작거리는 중인데 시그마 35 mm f2 DGDN 이 몹시 땡기는군요.
근데 후기들 보니 왜곡이;;;; 전 편집을 안하는 라이트 유저의 길을 걸을거라 왜곡은 치명적인 사항인데
순전히 외형이 이뻐서 갖고 싶어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