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기대하고 간 노래방이었는데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손도 안 잡은 상태에서 갑자기 들이대기가 껄쩍지근하고 그땐 제가 소심했습니다.
그렇게 노래방 한 시간을 부르고 나오는데 사장님 인심이 뭐 그렇게 좋은지 서비스를 계속 넣어줍니다.
10분 또 10분 또 10분.
결국 시간 남기고 나왔습니다.
한국의 이런 서비스가 너무 좋다는 재일교포 ㅊㅈ
그렇게 부평 한 바퀴 산책하듯 돌고 헤어졌습니다.
그때 까지도 뭐랄까 간보는 상태.
그리고 연락을 쭉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남은 제가 홍대로 가게되었습니다.
한번 제 홈그라운드에서 만났으니 두번째는 제가 이동해야죠.
주로 음식 얘기로 흥미를 이끌어내 매콤한 주꾸미 맛있는데가 있다고 함께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합정 쪽 주꾸미 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소주를 먹길 잘했습니다.
그렇게 밥 한끼 먹으면서 소주 한병을 둘이서 까고 밖으로 나와 어디를 갈까 하다가 ㅊㅈ가 술 한잔 더 하고 싶다고하더군요.
나는 홍대를 잘 모르니 혹시 아는 곳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아무래도 신촌에서 대학생활을 하니 홍대도 자주 왔을 것이고 친구들이랑 가는 곳이 있을 것 같아 물어봤더니 아는 곳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찾아갔는데 금 밤이라 그런지 자리가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술 마시려고 기다리기도 애매하고 해서 나와서 좁은 골목 쪽으로 들어갔는데 신기하리 마치 술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분위기는 약간 뭐랄까 80년대 감성 가득한 인테리어와 음악이 흘러나왔고 사장님은 장사에 관심 없는 듯 무심하게 메뉴판을 주고 갔고 메뉴판을 보니 분위기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쌌습니다.
왜 손님이 없는 지 이해가 갔지만 조용하니 앉았습니다.
술 한잔 들어가고 ㅊㅈ랑 단둘이 술 마시는데 돈 생각 별로 안나는게 남자 아닙니까.
오히려 아무도 없으니 좋았습니다.
저도 그녀도 살짝 마시고 와서 약간 알딸딸해진 상태에서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병을 비워나갔습니다.
조금씩 홍조가 도는 얼굴. 주는 술 빼지 않고 계속 넙죽넙죽 받아먹으니 이때부터 저도 오늘은 느낌이 왔다 싶었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반대쪽 자리에 앉지 않고 그녀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갑자기 왜 옆에 앉냐고 묻길래 아까부터 계속 옆에 앉고 싶었다고 말을 하니 웃습니다.
그렇게 옆 자리에 앉아서 술 몇 잔을 함께 했고 그녀도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반대쪽에 앉지 않고 그대로 제 옆에 앉았습니다.
무슨 깡이었는지 그 시간 쯤엔 다른 테이블에 손님들도 있었는데 술이 취해서인지 다른 사람들 시선이 신경쓰이지 않아 낼름낼름 키스를 했습니다.
어라?
공개된 장소라 안받아줄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입술과 혀도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술을 마시고 스킨쉽을 했더니 가까워졌습니다.
둘이서 소주 3병을 비우고 많이 마셨다 싶어 그만 가자고 밖으로 나왔는데 손을 잡고 허리를 감싸고 걷게 되었습니다.
비틀비틀거리며 아무도 없다 싶으면 골목에서 또 키스를 하고 홍대입구역쪽으로 향하는데 이대로 보내긴 아쉽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홍대 쪽엔 제가 아는 ㅁㅌ정보가 없어 아쉬웠던 찰라.
에이랜드 뒤쪽 멘야산다이메쪽 골목으로 걸어가던 도중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홍대쪽 자주 가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그 곳.
ㄷㄱ모텔.
이런 기가 막힌 우연이 있나.
도쿄에서 오는 비행기에서 만났는데 모텔 이름이 ㄷㄱ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개드립을 쳤습니다.
"우리 동경 가자."
그리고 잡은 손을 끌고 그 좁은 계단으로 올랐습니다.
"방 있어요?"
"네 지금은 늦어서 숙박밖에 안돼요."
"네 주세요~"
하고 계산하려는데 그녀가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어?? 왜??"
"오빠가 아까 밥도 사고 술도 샀잖아. 돈 너무 많이 썼어."
그동안 만났던 여자들과는 다른 태도에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감이 더 생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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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19금인데 성게로 넘어가야 하나요.
한국녀와는 달랐던 태도와 반응.....
https://cohabe.com/sisa/32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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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시는건가 ㅋㅋㅋㅋ
최대한 기억을 끄집어 쓰고 있습니다.
올해 서른 셋입니다.
일년 동안 연애하고 헤어진지 이제 이틀째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마음이 공허하고 잠을 못자고 밥이 안넘어가서 바로 얼굴이 수척하고 표정이 안좋아지니 다른 사람들도 바로 알아보네요..
혼자 있는 시간이 괴로워 이렇게라도 다른분들 처럼 글 올리게되었습니다.
이제 다 부질없지만 둘이 우연하게도 생일이 같은 날이었고 이번주 일요일이 둘의 생일이는데 일주일 남겨두고 헤어지게 되어 계획했던 일들은 물론 차곡차곡 그려놓았던 둘의 미래는 물론 지난 추억까지 모두 아무일도 아닌 걸로 되버리니 힘이 드네요.
처음하는 이별도 아닌데 언제나 적응이 안되네요..
모두 다 한번씩 겪는 일이니까 참아낼 수 있겠죠?
이 글을 읽고...
그리 오래지 않아서 새로운 인연이 나타나셔서 참 잘 됐네요~
결과를 기다리긴 하겠지만, 해피엔딩이길 바래 봅니다..!
오늘 썰 이야기는 2년 전 일이라고 처음에 썼는데요 ㅎㅎ
저 성게 못가는데 ㅠ
빨리 올려 주세요 잠을 못자고 있네요
성게 고고싱~~~~~~~~~~~~~~~~~~~~~~~~~~~~
성게갈려면 활동 많이해야되나요 저는 못가던데요
1500점인가??되야 됩니다.
막상 가도 암것도 없어요 ㅋ
그러시면 안됩니다.
일반독자를 생각해 주세요!!!
현기증나요
자자 성게로!!ㅋㅋ
가자 성게로!!!!!!
성게로~
섯어요 ㄷ ㄷ ㄷ 성게로
잠에서 깬 후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재속도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
집중해서 쓰다보니 점점 빨라지네요 ㅋㅋㅋ
점수 몇점 필요하십니까?
1500점 다 줄 수 있는데요.
Zzzzzz
내가 왜 징계를 먹어가지고 성게 박탈됐는지 한이네요
2000명이 넘게 보고있음..
보고 반응 왔으니 동경갑니다
로그인해야겠네. 오랜만에 성게를 가야할듯
자게에서 심의 조절하고 끝냇습니다....
이노무 아이디 오랜만에 써먹나했습니다 ㅎㅎ 잘봤습니다^^
글의 분량과 내용으로봐서 당시 상황을 아주 잘 표현해주시고 있네요 현장감이 돋보입니다
글쓴이의 심리 묘사도 훌륭하구요
from SLRoid
리얼하게 사실대로 자백(?) 하셔야 하니 부득이 성게 버전으로 쓰시고 원본을 성게에 올리시고
xxxxx처리한건 여기에 올리시고~~~~
성게로 가시져!!!
부평은 서비스만 1시간이지요~~ ㅋㅋ어쩔땐 더줘서 나와버린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