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크롭바디를 쓸땐 17-50 줌만 썼었습니다.
그러다 a7로 넘어오면서 35mm f2.8 장만하고 그 크기에 홀딱 넘어가서 35mm만 2년쯤 끼고 다니다보니
가끔 지인들 결혼식때나 쓰는 24-70z 렌즈는 도저히 손에 맞지가 않게 되버려서ㄷㄷㄷㄷ
크기도 크기지만 35mm로 안되는 준망원대를 쓰는 용도로 줌을 땡기면 24-70z 결과물이 좀 그랬거든요.
거기에 바티스 25 추가하고, 오늘은 FE50mm f1.4까지 추가하고 오니
문득 드는 생각이.. 이러다 줌렌즈를 못쓰는 손이 되는거 아닌가...;
지금은 정리한 24-70z 쓸 때도 그 줌의 편리함이라는게 오히려 뭘 해야 좋을지 기준이 없어지더랍니다.
그래서 4월에 프랑스 여행 갔다올 때도 바티스 25 하나만 달랑달랑 끼우고 10일 내내 찍고 돌아왔습니다.
다들 16-35를 추천할 때도 마냥 16미리만 쓰게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럴바엔 왜 큰 줌렌즈를 써야하나 싶고..
아무튼 그렇네요. 단렌즈를 다 정리하고 줌렌즈만 강제로 써도, 구간을 자유자재로 쓸 자신이 지금은 없습니다.
아까 남대문에서 금계륵 보는데도 전혀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걸 보니 줌렌즈는 아직 멀었나봅니다.
글자만 있으니 글이 좀 하전하네요. 광화문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기다리다가 찍은 사진 좀 붙여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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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취향이라는게 있으니까요 ㅎㅎ
제가 아시는분은 캐논 크롭바디 + 축복이로 10년가까이 쓰시는 분이 있는데
단렌즈 쓰는 법을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줌렌즈만 잡으면 도대체 어느정도로 찍어야할지 모르겠어서 ㅎㅎㅎ;
기본기가 부족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올린 사진인데 막 깨져서 나오길래 이게 왜이럴까 하고 깜짝놀랐는데
어느새 와이드가 풀려있었네요. 와이드 누르고 안심하고 갑니다ㄷㄷㄷ
이미 단렌즈 내공을 상당히 쌓으셨는데 굳이 줌렌즈 사용자들을 부러워 하실 필요까지야 ^^; 보는 시야 자체도 틀려지게 되고요. 자신에 손에 맞는 렌즈가 최고가 아닐까하네여
내공...이랄게 없다보니;;
제가 못쓰는걸 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또 마음먹고 쓰시면 금방 적응하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줌렌즈는 발줌을 안하는것보다
상황에 따라 망원효과로 배경을 얼마나 압축할것인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어요
똑같이 깊은. 심도라도 광각효과를 내냐 망원효과를 내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