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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런글은 주작쟁이로 욕먹어도 쌈

네 지금 부터 제가 쓸글입니다.
우리동네엔 공원이 있는데 큰거 작은거 작은거 있음
큰거는 밤에도 사람이 많고 작은거는 으슥한데 있어서
사람이 별로없는데 야구를 좋아함
1팀 두산 2팀 엔씨 인데
두팀다 연장가서 재밌는 게임을 하고있어서
작은공원가서 야구를 보고 있었음.
혼자있었는데 그러다가 남녀커플이 들어옴.
한참 두산 엔씨 번갈아가며 야구 보고있는데
여자가 훌쩍거림.
작성자는 일단 이런거 굉장히 좋아함 싸움구경 같은거나
암튼 좋아함 야구도 봐야 되고 저 여자가 우는것도 신경
쓰이고 왜 우는지도 궁금하고 울다가 이젠 거의 통곡까진
아니고 크게움 귀를 기울렸으나 어떡해 어떡해 소리만
들리도 왜우는지는 모르겠음 안들림
야구 집중하는데 여자가 더크게 움.ㅠㅠㅠ
암튼 그러다가 여자가 잠시 소강상태에 남자가 나한테 옴
화면 보느라 몰랐는데 앞에 있어서 깜짝놀람
담배를 빌리러 왔나 생각했는데.........
나한테 시비검ㅠㅠㅠㅠㅠㅠ
고마운새끼...
시비의 내용은
저기요
ㅡ네?
우는거 안보이세요?
ㅡ어두워서 보이진 않고 소리는 들리네요 슬픈가보네요
하아....저기요 이러면 나가야 되는거 아니에요??
ㅡ응????????
이쯤에서 자기소개 일단 나보다 쪽수 많으면 쫌
나보다 덩치크면 쫌
작성자는 현직 180에 77키로정도 나가는 평범한 체형
헬스같은 운동 싫어해서 안하지만 타고난 어깨랑 등판이 좀 
있는편이라 눈속임 가능한 체형임.
암튼 나보다 왜소해서 안쫄았음.
사람을 때리고 다니지도 않지만 맞고 다니지도 않는데
혹시라도 내가 물리적으로도 질꺼같진 않았음
나보다 작아도 귀라도 접혀있었으면  네네 죄송합니다
하고 후다닥 튈텐데 그렇게 보이진 않았음.
암튼
 ㅡ왜요? 왜 나가야되죠? 나 여기 먼저와서 야구 보던중인데?
아니 우는거 안보입니까? 심각한거 안보여요? 근데 계속
그러고 앉아 있어야 겠어요?
ㅡ으응....앉아 있어야되요 저도 지금 동점 연장 가서 심각한데..(난 이때부터 존댓말과 반말의 경계를 사용함)
장난 하는거 아니고요 저희가 좀 심각해요 그냥 좀 나가 주세요
ㅡ어어....음..나도 심각하고 나가줄수 없는데 오오 넘어갔다!!!!!하아...잡혔네( 이때가 12회 말 공격 약재환 타석인데 워닝트랙 앞에서 잡힘ㅠㅠㅠ)
저기 무시하지 마시고요 장난 치는거 아니니까 자리좀 비켜주세요
ㅡ 네 장난 치지 마시고 볼일보세요 나도 내 볼일좀 보게^^
하아...ㅅㅂ...이러면서 돌아섬..
근데 또 하필 ㅅㅂ 소리가 들렸음....야구는 무승부로 이미 끝인데 ㅅㅂ 소리는 들렸고 엔씨는 아직 안끝났지만 역전 해놨고
걔 불렀음
ㅡ야~ ㅅㅂ 소리들은거 같은데? 나한테 한거야??왜에???
아니 자리좀 비켜달라는데 그게 그렇게 힘들어요?
ㅡ 아니 미친새끼네ㅋㅋㅋ야이 또라이 같은놈아 여기 너네 오기전에 내가 먼저 들어왔잖아 니들이 우는데 어쩌라는거야 나한테 나도 야구 보느라 바쁜데 니네땜에 무승부 됐잖아!!!!
그렇게 심각하면 니네집 가서 쳐울어 오늘은 날도 안더운데 왜 미쳤지?
하...(헛웃음 함)
ㅡ 니가 생각해도 너가 하는말이 븅신같지?  
수준떨어져서 대화가 안되네..
ㅡ아니야 대화해!
이쯤에서 여자친구가 울다가 야아! 하고 불러서 걔네가 나감
중간중간 여자애가 불렀고 걔도 왔다 갔다 몇번했는데
그냥 그부분은 간추림.
걔네는 나랑더 안놀아 주고 나감
끄읏~~
멘붕게 보면서 맨날 와 나한테는 왜 이런일 안생기냐 나는 왜 이런애 못만나냐 하고 부러워만 했는데 이번달에만 벌써 두명이나 만남^^ 

댓글
  • 해다르 2017/07/28 23:14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영 힘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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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빨간갱년기 2017/07/29 00:34

    그 여자도 야구보는데 무승부나서 우는거 아니였을까요
    여자는 기아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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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안호랑이 2017/07/29 00:49

    와..부럽다...
    나도 혼자있을때 누가 나한테 시비걸어주는거 좋아라하는데ㅋㅋ
    와이프랑 같이있을땐 누가 시비걸어도 굽신굽신해야되서...ㅠㅠ
    좋은구경하고 좋은경험 잘하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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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메달리스트 2017/07/29 02:59

    180에 77... 이게 어딜봐서 펑범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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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tlegirl 2017/07/29 03:41

    있을법한 진성 도라이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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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k 2017/07/29 04:53

    저도 비슷한 경우가있었드랬죠.... 장소는 부평지하상가 중앙에 의자에서 지하철이용객들 쉴수있게 만들어논 의자였구요. 저는 거의 5분정도 앉아있는데 제앞에 발꼬락이 쫌 상처나서 밴드가지고있는여자랑 그여자 남친으로추정되는 인간이있었어요ㅋㅋㅋㅋ 근데 저는 말안해도 비켜주려고 여기 앉아서 바르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대뜸 제앞으로오더니만 "저기요 안보여요??" 이 ㅈ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너무 당황해서 아...네...이러고 비켰는데 생각해보니깐 진짜 얼척이없고 빡쳤던 기억이나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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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존예 2017/07/29 05:28

    ????????????
    어마어마한 또라이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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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de 2017/07/29 07:06

    뭐 이딴...힘내세요 라고밖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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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향 2017/07/29 07:16

    이런게 커플갑질이구나..
    당당한건지 오만한건지..
    옛날에는 사람들 눈에 안뛸려고 조용한데로
    빠지고 혹은 사람들 많은데서 부끄럽다고 손도 못잡았는 데 근래 지하철 한가운데서 서로 얼싸안고 있는거 보면서 이쁜 사랑이네 보단 서로를 아끼는게 저거 밖에 안되냐?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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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CBlack 2017/07/29 08:04

    오늘은 날도 안더운데 왜 미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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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시리즈 2017/07/29 08:33

    우는 여친 앞에서
    폼은 잡고 싶었는갑지..
    시비 걸 시간에
    여친 달래서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ㅂ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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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7/29 08:38

    근데 왜 울었는지는 결국 모르는거죠??
    왜 야구장와서 짜고 난리
    혼자 짜는건 괜찮은데 왜 남한테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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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펑피펑 2017/07/29 08:48

    제가 볼 땐 사이다인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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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기씨 2017/07/29 08:53

    이 뭐 병...
    아오 열받네요
    날이 더우니 진짜 어이없는 일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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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대괄장군 2017/07/29 08:57

    이랄땐 더크게 울어버려야지~
    너네 다나가라고 나심각한거 안보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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