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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gtländer Bessa II 에 대한 단상
fuji xt-2 18-55mm
어쩌다보니 3대의 동종카메라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냥 생긴건 하나도 없고 몇백불 또 천불이상씩 주고 사들인 것들이다. 사진에 나오는 필터들은
채용후에도 쉽게 개폐를 할수있는 크기인데 당시 경쟁사였던 Zeiss option 사 제품들이다.
보익틀랜드는 주옥같은 이름의 유명렌즈로 지금까지도 사진가에겐 잘 알려진 회사였지만 렌즈에 비해 사용이불편한 보디제작이 경쟁사에 밀려 결국회사는 사라지고 만다. 즉 보디를 못만들어 망한 회사다. 1920년대부터 시작된 Bessa시리즈는 1950년대 Bessa II 가 명성을 얻으면서 전세계로 팔려나간다.
보디에서 열악함을 보이던 회사에서 반전을 이루워낸 걸작탄생을 해낸것이다. 당시의 어떤 경쟁사와 비교해도 세련되고 고고한 제품을 만들었지만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였다.
밥도 옳게 못먹던 동북아의 한국에서 이데올로기로 수백만의 사람들이 죽을때 세계인들은 이런 카메라로 행복한 순간들을 찍었을 것이다.
귓가를 예민하게 스치는 이데올로기 뉴스에 귀신을 본것 같은 소름이 스친다.
2010년경 일본의 후지사에서 GF670이 발매됬을때 보잌틀란드 라이선스를 가지고있던 코시나사에서 후지생산품인 이 카메라에 Bessa III 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한 방편이였을 것이지만 실제 Bessa II 를 기반한 설계임을 쉽게 알수있다 코스메틱은 현대화 되었지만 거의 같은 디자인이라해도 무방하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코시나측의 OEM으로 후지에서생산하고 후지는 다른이름으로 판매된것 이라 싶어진다.(xpan -TX같은) 66,67포멧을 선택할수 있고 노출계가 달린 뉴 모던 접이식 중형카메라이다.
나는 이 카메라를 해외에서 3대 사 가지고 왔지만 얼마전 마지막1대를 내보내면서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리프셔터가 채용된 이 카메라는 사용자조차 셧터를 눌렸는지 알수없을 정도로 셔트음이 거의 없다. 한번은 안개낀 새벽출사를 하였는데 그날따라 빛이 너무나 흐뭇했다. 잔뜩 기대를 품고 암실을 열었는데 필름이 들어있지 않았다. 필름없는 카메라로... 헤어질 결심을 할만했다.
bessa II는 총 3가지의 렌즈 color-skopar, color Heliar, Apo Lanthar 를 채용했다. 샤프한 풍경사진만 찍는다면 color-skopar만 해도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 Tessa 기반의 디자인이라니 샤프니스는 정평이 나있던 렌즈다. color-Heliar는 보익틀란드의 프레그쉽 렌즈이다. 흑백에서 품위있는 계조를 표현하는 이 렌즈는 실망을 준적이 없었다. Apo Lanthar 렌즈가 장착된건 1953년 생산분 이후이다. 익히 알다싶이 휘토류인 란탄이 유리소재로 쓰여져 생산수량이 한정되어 있었는데 린호프에서 동일 렌즈를 요구하면서 정작 Bessa II 역시 만든개수가 상당히 작다고 알려져 있다.당시에 만들어진 린호프사의 105mm 를 Bessa II 에 심은것도 있다. 충무로 유명사에서 조우한적은 있지만 외면해 버렸다. 오리지널은 여태 이베이 말고는 한번도 조우한적없다. 어쩌면 다행아닐까 싶다.
69포멧은 당시의 풍경사진포멧이였다. 우리가 익히아는 Linhof GmbH도 69포멧으로 최고의 호황기를 맞이했다고 할만큼 69풍경사진이 대중적이였다.
우리는 이미 버블시대 필름의 호황기를 지나온사람들이다. 이제 몸값오른 필름을 끌고나가려면 최소한 69를 67로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 잔꾀를 부리기 시작한다.
RED WINDOW FILM COUNTER 눈으로 필름감기는걸 보면서 필름 속지뒤면의 숫자를보고 필름이송을 한다. 물른 레바는 스톱장치가 없으니 끝가지 감아져 버린다. 그런데 필름뒷면을 보면 6x45, 6x6, 6x9 만 있지 67은 아예 없다. 1900년 필름속지에 대한 규격을 정할때 67은 안중에 없었는 모양이다.
그러나 120년넘게 이어오는 필름속지의 프린팅에 경의를 표한다.
하여 필름길이 67을 재어 윈도우부분에 숫자를 써 넣었다. 마미야 7, 펜탁스 67은 56mm x 69mm인데 필름간격을 안전하게 하기위해 56mmx 67mm정했다. 10매 촬영 69보다 2매가 더 나온다. 암실에서 새필름을 떼어내 이 속지에 붙여 사용하면된다.
물른 카메라 내부에는 67 크기 만큼 검은색 테잎을 고정시키거나 흑색종이로 만든 마스크를 붙이거나 베샤용 철제 마스크를 구하면 좋다. 그러나 645크기 이므로 67로 개조후 끼우면 된다. 정작 필름 좋아하는분들은 소위 자바라카메라 하나씩은 수중에 있으리라 싶다.
이글은 실행해본 사람이 그 경험을 나누는 글일 뿐이다. 처음 썻던글이 날아가버려 다시썼는데 1/3으로 줄어들고 말아버렸다. 단상이라 제목해두고 뭘 썼던건지...
그러고보니 그간 수많은 포멧의 필름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고를 했다. 고작 반세기 조금넘게 살았는데 필름의 흥망성쇄를 다 본듯하다.
출처 구글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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